러시아인들의 음식 문화는 귀족적인 것과 민중적인 것이 각각 확연히 다른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
러시아의 귀족들은 그들 나름대로 서구 유럽의 스타일을 모방하는 음식 습관을 유지해 왔다.
평민들 역시 그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고유한 음식 문화를 지켜 왔는데, 바로 이 평민들의 식생활 문화가
바로 고유한 러시아 음식 문화라고 볼 수 있다.
러시아의 고유한 음식들 가운데서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 다.
까샤:각종 곡물로 만든 죽
자꾸스까:각종 냉육, 어육, 캐비어와 야채 샐러드를 곁들인 음식
샤슐릭:러시아식 돼지고기 바베큐. 꼬치에 꿰어 장작 위에 걸고 구워 낸다.
피로그:고기를 넣고 튀긴 빵
펠메니:시베리아식 물만두, 만두피가 두껍고, 속은 고기로 채워져 있다.
캄포트:러시아 과일 주스, 주로 자두, 살구류의 과일로 만든다.
스메타나:우유로 만든 소스, 마요네즈와 비슷하나 신맛과 단맛이 강하다.
케피르:러시아식 요구르트로 신맛이 상당히 강하지만 요구르트의 순수한 형태로서 건강에 큰 도움이 된
다.
보드카:러시아 전역에 걸쳐 가장 대중적인 술로, 알코올 도수가 40%를 넘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통 곡
류나 감자를 가지고 빚으며, 포도, 사과 등의 과일로도 만들 수 있다. 이 술을 마시는 방법은 작은 컵에
보드카를 붓고, 컵 주위에 소금을 약간 뿌린 다음 단숨에 마시는 것인데, 보드카에 대한 이러한 음주
습관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 문제를 야기시켜 왔다. 러시아인 한 명이 자그마치 1년에 60병 이상의 보드
카를 소비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마시는 술 가운데 하나인 보드카는 칵테일의 주 원료로
도 사용된다.
이 밖에도 많은 토속 음식들이 있으나 러시아인들의 일반적인 고유 음식들로는 위에서 언급한 음식들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빵과 고기가 주식이며, 추운 자연 환경 때문에 주로 지방질이 많은 고기를 선호하는
데 이러한 이유로 돼지고기가 쇠고기에 비하여 훨씬 비싸다. 그리고 물이 안 좋기 때문에 대용으로 차
(러시아어로 `차이')를 주로 마신다. 또한 과거 러시아인들은 겨울에는 과일을 거의 먹을 수 없었으므로
, 과일을 냉동 저장하여 겨울에 먹었다. 러시아의 토속 음식들 속에서는 과거 러시아 민중들의 소박함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