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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산외, 산내, 칠보에서 학생으로 자랐고 그리고 주로 학교 평교사 생활을 또한 옹칠내에서 했다. 고향 땅 초중등 학교에서 학급 담임에, 뮤지컬 아동극과 정읍사노래와 정읍농악 등등 그 시대에는 첨단이었던 예술 특활교육에 힘을 쏟느라 공휴일과 방학이 없었다. 그러나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일은 옹칠내 지역 학교장의 권력이였다. 유신시대 교사 좌천, 면직권까지 받은 교장의 비리 권력이 관습화되었던 그 실감나는 예를 제시할까 한다. 칠보고교 교감으로 비리로 인해 학부형의 원성을 받았던 자가 다시 교장승진 1년만에 옹칠내지역으로만 주로 부임했다. 도내에서 가장 가난한 산외 학교가 수업료 납부 1위라니... 정읍사람이라는 k모 교장이 부임하더니 교장의 고유권한을 남용하기 시작했다. 서무실 임시 직원, 용인, 사환(급사)등 모두 면직 위협하여 이익을 취하고 교감마저도 순창으로 보내 버린 그가 교복, 교모, 뺏지 갈아치우기 등등 이익 챙기기에 '학생수업료 납부 도내1등 달성'을 독촉해서 상금타기를 했다. 도내에서 가장 가난한 산외의 학교가 수업료납부 1등이라니 그 학생들은 언제나 눈물과 수치의 세월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심지어 타군에서 스캔들 사건으로 70년 경에 수곡에 좌천된 모교사가 또 물의를 일으키자 산내 학교로 보냈다. 옹칠내는 도내, 군내에서 말썽이 있는 교장, 교감, 교사의 수용소인지 억울해도 학생 학부형은 벙어리로 지냈다. 산외사람 전주시 국회의원 출마자가 나서 1975 당시 전북교육감에게 찾아가서 교장 비리를 직접 고발했어도 고질적 권력 횡포는 여전했다.
교장 선출제에서는 이런 류의 경력이나 성격을 지닌 인사는 응모도, 선출도 안된다는 이유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그때 학생들이 졸업생이 되어 지금도 기자가 스승이라고 인사를 하면 그런 이야기를 주로 나에게 한다. 교장 선출제를 가장많이 신청한 지역이 옹칠내라는 원인이 여기 있는 듯하다. 이번 교장선출제에서 제2의 동학혁명과 제2의 서라벌고교의 기적 같은 결과가 따르기를 바라고 또한 믿는다. 최근 도내지역 4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63개교를 대상으로 교장공모제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것과 관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의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범적용 학교 41곳(개방형·초빙교장형 제외)을 대상으로 시범적용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도내의 경우 군산 성산초등·정읍 산외초등·정산중(내부형)과 칠보고(개방형) 등 4개 학교가 공개모집을 통해 교장을 뽑기로 하고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22명이 원서를 냈던 것으로 안다. 일제시대부터 학교 졸업장 한장으로 권력 행사 조선시대 성균관 출신 양반자제에게만 엄청난 권력의 벼슬을 시킨 전통이 8.15해방과 함께 서자, 노예, 백정, 재인 등 모두에게 확대돼 교육을 통해 신분이 철폐되고 명문대에 합격만 하면 벼슬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천인 여자 노예도 학교를 졸업하면 암행어사 같은 고관 벼슬을 하는 길이 열려 부모들은 죽음을 각오하며 교육을 시키는 교육열 폭발이 일어나 세계 제일의 교육 열성국이 되었다. 모든 관청과 기관장이 일제시대부터 학교졸업장 한장으로 왕의 권력에 버금가는 힘을 행사하였다. 권좌에서는 능력보다 조직과 로비로 연결된 보이지 않는 부패가 숨어있기 마련이다. 대통령-도지사-시장, 군수 줄줄이 직선제, 단 하나 남은 권력은 학교장 권력 대통령은 왕의 권력이였으나 국민이 뽑기 때문에 권력이 크게 약해졌다. 그러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도지사, 시장, 군수들의 상납 자금이 대통령에 몰리는 시대가 오랜기간 단계적 지방선거로 길게 길게 끌다가 도지사 군수의 지방선거 제도로 대통령의 임명권이 없어져 상납의 뇌물은 의미가 약해젔다. 이제는 반대로 도지사와 시장, 군수에게서 주민이 선물을 받아도 50배의 벌금을 문다. 이런 시대적 흐름속에서 단하나 유일하게 남은 전통적 권력이 학교장에게 남아 있다. 교육 소비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주 b유치원에서 배우라 교육감이 임명하는 학교장은 학부형보다 교육감에게 관심이 크게 있다. 지금도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골라서 가는 유치원에는 촌지가 없는 곳이 많다. 한 예로 전주시 인후동에 있는 b 유치원의 경우는 촌지 선물은 절대 금물이며 징계대상이다. 그런데 그 유치원 홈페이지에는 교실마다 학부형이 가입하고 클릭하여 자기 자녀의 수업 현장을 종일 CCTV 동영상 중계로 볼 수 있게 한다. 교장과 교사의 능력과 친절, 교우관계를 국내외 거리에 관계없이 수혜자인 학부형이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시작하면 된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의 출결사항은 교장(원장)이 체크하여 직접 가정으로 문의 전화를하고 문제아(울음,주의산만,싸움)를 발견하면 미국,일본의 교장들처럼 관리한다. 누구라도 학부형이 CCTV를 가정에서 보고 건의하면 바로 교장이 상담하고 시정해 준다. 학부형의 분포는 멀리 충청남도 부여군까지 퍼져있어 부여에서 병원장을 하는 의사 S씨 자녀 하윤(7세), 논산시에서 병원장을하는 J씨 자녀 현서군(5세)도 충남에서 인터넷으로 수시로 교육을 살피기에 멀리서도 안심되고 기쁘다고 한다 b유치원 교사들도 처음에는 떨렸지만 이제는 보통이라고 한다. 그래서 전주시 지역이 아닌 타 시도의 원거리 근무지 학부형까지 끌어들이는 대형 유치원으로 성장한것이다. 이런 실험이 현재 초.중.고교의 경우는 어렵고 먼길로 여겨진다. 더구나 CCTV는 교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학교장 직선제 되면 교육현장에서 촌지, 선물 사라질 것 앞으로 유행될 특성화도시의 학교 개방과 외국학교 분교설립, 교육FTA 협정을 막을 길이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임용 교사조건이 개방수업이고 교장의 만족이 아닌 학부형의 만족이 척도이기 때문에 선물과 촌지는 받을 생각도 못한다. 누구나 모든 대학에서 교육학 학점만 따면 교사가 되는 한국에서 판사나 의사 약사처럼 학교 밖에서 따로 "국가자격고시 합격"이라는 관문을 통과, 새로운 선별의 길이 있기도 한다. 도지사와 교육감 직선제이니 후보자에게 학교장 선출제 공약을 요구하고 공약한 후보에게 표를 주고 교장을 주민, 학부형, 학교동창회가 임명해야 촌지가 사라진다. 학교건물만 우선 세우고 친인척으로 교사를 임명하는 학교도 있다. 농촌학교 폐교 시키고 아이들을 도시로 보내면?
교장 승진 점수따기 위해 거쳐가는 코스인 농촌과 벽지 지역 농촌학교에도 우수경력교사 교장선출제를 적용하면 탁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기자는 평생 평교사 생활을 통해 학생에게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그것이 교장 승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대통령 힘도 빠진 이 시대 최후의 왕 권력은 학교장! 대통령도 힘이 없는 이 시대에 여전한 학교장의 권력남용으로 교사가 전출되거나 예능부, 운동부가 직권으로 폐지되는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교장이 교육 수혜자인 학부형에게 학교 운영공약을 통해 선출, 임명되는 길이 교육개방 전쟁의 괴로운 와중에서 생존하는 유일한 길이다. 기자는 예능부 평교사로 대부분의 경우 새 교장의 부임으로 강제 전출되거나 기자의 학과가 강제 폐지되는 고통을 겪었다. 물론 기자를 도와준 훌륭한 교장선생님도 계신다. 세계적 교육시장에 정읍도 대비해야... 1970연대 서울의 고교 평준화실시로 학생을 배정 받은 서라벌고교가 "밤새움 수업" 3년 후 입시 결과가 서울고, 경기고를 엄청난 차이로 앞서는 서울대 입학 사건이 있어 지금 전국 초중고의 "밤새움 수업" 역사가 30년이 된 원인이었다. 직면하게될 세계적 교육시장개방 앞에 정읍에서도 서라벌 고교의 기적처럼 교장선출제로 교육 환경 개선과 전인적 참교육의 성지가 되기를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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