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뜻하지 않게 생긴 휴일.
점심이나 먹자는 전화.
이왕에 만날거면 잔차도 타자.
비가 많이 와서 곤란하지 않을까?
우리동네는 새벽에 잠시 내린 비가 그치고
길도 다 말라서 괜찮을 것 같은데.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한다는데
아니 아침에 그쳤으니 안 올거야.
그럼 기둘려 봐.
다른 친구들도 불러볼께.
그렇게 모였다.
"송추가마골 양주회천점"
먼저 도착한 병철 & 이걸
역시 멀리 사는 친구들이 먼저 오고
가까이 사는 덕수&상오가 늦게 온다.
잔차 타고 만나자는 장소의 소통 오류가 문제였다.
무얼 먹을까?
고기 먹자.
점심에는 탕이지.
아침을 늦게 먹어서.
결론은 탕. 탕. 탕. 탕.
상오는 아직이다.
잘 먹었다.
병철 아니 곽사장.
밥값 계산했으니 사장으로 불러준다.
모처럼 잔차 좀 탈까 했더니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다.
커피집은 영호네 떡집.
새로 이사했다는데
어쩌다 보니 빈 손으로 방문했다.
커피는 믹스커피.
컵은 세 개.
커피 물 붓는 시간에 맞춰
세차게 쏟아지는 소나기.
소나기 소리 들으며 마시는 커피가 맛있다.
잔차는 못 타도 사진은 찍었다.
오늘도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테니까.
.
.
.
방앗간 까페에서
까페 사장님은
창밖에 내리는 소나기가
걱정인가 보다.
건너편 집에
폭포를 만드는 소나기.
문밖 잔차 샤워도 시키고
멋진 사진도 찍게 해준다.
비가 그쳤다.
언능 가자.
그대가 사장인감?
쥔장들이 먹고 마시는 동안
세차게 내리는 소낙비에
깨끗하게 몸 단장한 잔차.
아쉽게도 함께 라이딩은 못했지만
포스만은 100키로 달린 것 같다.
이것은
독 사진인가 단체 사진인가.
새 폰으로 바꾼지 얼마 안되서 몰랐다.
다음 주에 갈
아세안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청산유수"에서 점심 먹고
마장호수 산책은 어떨까?
비록 잔차는 차에서 내리지 못했지만
비오는 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즐거웠던 하루였다.
그런데
헤어지고 또 비가 내리던데
잔차 타고 집에 가는 친구들과
유명산 등산 간 친구는 비에 젖지 않았는지
쪼께 걱정이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병철이가 쏘아올린 번개
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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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
22.06.14 11:0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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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번개 모임은 언제라도 좋은법
소나기 한바탕 내려 마음도 시원하게 느껴 진 하루
자전차로 돌아간 친구 또 한번 소나기 맞지나 않았을려나
마음만 걱정으로 하루
만남은 언제나 좋은법
다음은 휴양림 에서 만남을 기대 하면서
번개치는 날에 번개.
아주 좋았지.
유명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하니
거짓말 같이 비가 안왔다네 ~~
아무튼 내가없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니 반갑소이다.
다음주에 아세안에서 만납세다.
제대로 내리는 소낙비를 보며
"Again 소오대산"의 추억을 만드나
살짝 걱정했는데
비가 안왔다니 쪼까 섭한 건 왜일까. ㅎ
비오는날에 한폭의 수체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올만에 보니 부뚜막에 놓인 누릉지보다 더반갑더구먼
우짜튼 낸 소낙비에 새앙쥐꼴되어 왓지만서도 즐건 하루엿서네그랴~~~
또봅세당 ! 알라뷰^♡^
비 오는 날에
비 안 맞고 잔차 타는 법.
"비보다 빨리 달리면 비 안 맞는다."
너한테만 알려주는 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