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가난에 관한 영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그 유명한 깐느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화려하게 복귀한 그 영화 기생충을 봤다 이제까지
수백편의 영화를 봤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긴장감 있게 본 영화는 살인의 추억.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봉테일이라는 명성에 맞게 재미있게 봤다 난 이 영화를 가난에 대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이는 지금 우리나라에 고착화된 빈부의 차에 대한
영화라고 하고 어떤 이는 계급사회에 대한 영화라고 하고 어떤 이는 선악의 경계가 모호한 영화라고 하고 …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난 그냥 꼭찝어 가난에 대한 영화 그래서 좀 불편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잘 가는 인터넷 재테크 카페에도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 올라오는데 아무래도 재테크 카페여서 그런지 가난과
연관지여 자신들의 가난했던 날이 생각나서 우울하기도 했다는 평이 많았다 그 중에 한 분의 평생 신조는
“태어날때 가난한 것은 나의 책임은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것은
나의 책임이다” 라고 한다
그 만큼 어릴 적 가난이 그 분의 인생에 많은 상처를 준 것이라는 반증이다
얼마전에 우연히 친구들 카톡 사진을 보다가 초등동창의 카톡의 문구 하나가 기억에 남았다
“친절함과 성실함은 체력에서 나오고,
여유로움과 밝은 성격은 통장에서 나온다”
세상에 감출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가난이라고 하는데 고상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나는 이 말에 동의
하는 편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렇게 행동을 하고 타인은 또 알게 모르게 그것을 인식하면서 살아가는건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이다 맹자도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궁핍하지 않는 재산이 있어야 하지 속된말로 쥐뿔도 없으면서 평온한 맘과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이다 호구지책이 해결되지 않으면 남을
것을 탐하게 되고 그로 인해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자기것이
아닌것에 탐욕을 품는 순간 인생은 잘못된 길고 들어서는 것이다
아무대책이 없는 기태네 가족.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기태아빠 송강호의
말에서
“저런 사고 방식이니 가난하지 역시 가난에는 이유가 있어?” 라고 말하고 사람도 있고
“왜 저런 생각을 하는 걸까? 역시
우리사회는 빈부의 차가 고착화된 사회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럿듯 가난에 대한 책임을
개인 혹은 사회시스템에 전가는 두가지 의견으로 나뉘면서 논쟁이 시작이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기태네 가족이 이선균네 가족(물론 이
가족은 보기드문 착한 부자가족이다)을 극적으로 몰아내고 그 집에서 오손도손 살기를 바랬지만 그러면 봉감독의
영화가 아닌지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결말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
각 영화 사이트 마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 올라오고 그에 대한 반박도 많아 정말 같은 현상을 보고도 이렇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고 봉감독은 얼마나 신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창작자의 가장 큰 기쁨은 자신의 창작물을 가지고 수많은 느낌과 메세지를 탄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차기작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요상한 그리고 공포스러운 사건을 그린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를 계획중이라고
하는데 무조건 기대가 된다
봉감독의 말
“창의적으로 사는 삶이 성공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