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그 1년의 시간은 저를 자책하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결과적으로 보니 남들보다 급했던 덕분에 남들보다 더 빨리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 수기가 다른 분들께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1. 공부 시작하며.
처음에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할 지 몰라 너무 막막했습니다. 주위에는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혼자 불모지를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토익공부를 시작할 당시가 7월 중반 정도여서 학교에서 하는 실강도 들을 수 있는 기간은 아니었지만 맘이 너무 급해서 바로 뭔가를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1) 우선 서점에 가서 제일 쉬워보이는 책을 하나 골랐습니다.
김대균이나 해커스 처럼 유명한 책들이 많은데 저는 그런 책보다는 그냥 제가 보기 편한 활자와 뽀들뽀들한 종이재질로 된 책이 좋았어요. 그래서 시나공을 기본서로 골랐습니다. 또 기본서를 사면 동영상 강의를 1달 기간내에 들을 수 있는 쿠폰도 들어있어서 로또 당첨된 기문으로 샀습니다.
2) 그리고 나서는 기본 강의를 3번 들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듣고 또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신기한 것은 처음 들을 때는 들리지도 않던 것이 두번째 들을때는 귀에 들리고 세번째 들을때도 또 새로운 것이 있었다는 거예요. (아마 4번을 들었으면 분명히 새롭게 들리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들은 기본강의를 확인을 할 기회가 필요해서 L/C와 R/C 스터디를 각각 하나씩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우선 기본 문법을 숙지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모의고사 스터디처럼 거창한 스터디가 아니라 서로 공부한 것을 확인하고 귀를 약간 긴장시키는 수준정도의 스터디를 했습니다.
3) 단어 스터디.
확실히 단어만 알아도 토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군다나 요즘 추세가 어휘문제의 비중에 더 커지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단어의 중요성은 강조 하고 또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한달정도 급하게 하고 처음 토익 시험을 봤을 때 800중반 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쉽게 쓰는 글 같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단어 스터디하고 오후에 있을 R/C와 L/C각각 스터디 준비를 하고 동영상 강의까지 들으면 정말 훌쩍 하루가 가버렸습니다.
나도 코에서 혈흔을 볼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으니깐요.
그리고 특공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 토. 익. 특. 공. 대.
1) 처음에 맘 고생 많이 했습니다.
할 말이 참.. 많지요. 저는 이은식 선생님 수업을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어서 머릿속의 문법체계와 용어가 다른 특공대원과 비교해 많이 달랐습니다.
때문에 무슨 문법이야기를 하면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ㅜ_ㅜ 처음에는 남몰래 화장실에서 울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구동사가~ 아니 수동의 형용사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만 못 알아듣는다는 생각에 앞이 너무 캄캄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선생님 책으로 다시 공부했습니다.
맘을 비우고 이은식 선생님 책을 하나 사고 처음부터 쭉쭉 읽었습니다.
다행히도 특공대 보거스 닮은 리더오빠가 많이 도와주셔서 훨씬 수월했지만, 특공대 스케줄을 다 소화하면서 선생님 책으로 처음부터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2) 시키는 대로만 했습니다.
우선은 담들보다 하루가 더 급했고, 큰 꿈을 안고 특공대에 들어갔는데 무슨 말 인지 하나도 모르는 시점이 되다보니 노하우가 있는 선배님, 선생님 말씀을 듣고 그냥 그대로만 했습니다.
자리감각 시험 볼 테니 외워오라고 하셔서 외우고, 큰소리로 말하면서 공부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보거스 오빠나 민철오빠가 알려준 대로 문장 끊어 읽기도 하고, 단어를 읽을 때 밑에 문장을 같이 읽는 것까지 다른 사람들이 알려준 방법을 써보고 저랑 잘 맞다 싶으면 무조건 했습니다.
이때 확실히 느꼈습니다. 사람이 무대포로 그냥 닥치는 대로 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뭔가를 익히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 방법론에만 빠삭한 것보다는 우선 뭔가에 부딪히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스타일이 뭐고 자기에게 딱 맞는 공부방법이 뭔지 식별하는 눈이 길러집니다.
3. L/C 듣기.
후기를 쓸 때 특공대원들과 자신의 강점 위주로 방법론을 쓰자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L/C 듣기 위주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R/C는 다른 분들께 맡기구요 ^^;;)
재수없이 들리시겠지만 저는 토익을 3번 봤고 그중에 L/C 만점이 2번 나왔습니다. 제가 쓴 방법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L/C만점 받으시고 R/C 에 올인하라는 의도로 받아 들여 주세요~
1) 맘껏 상상하세요.
이것은 특공대 공부방법 이기도 한대요. 파트 34모두 문제 3개를 읽고 마음껏 상상하세요. 그럼 들을 때 훨씬 수월해지고 겁이 덜 듭니다. 그러려면 많은 모의고사를 통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지 않으면은 자신이 상상한대로 문제가 안나와서 틀려버렸다는 시행착오에서 좌절해버리게 되거든요.
모의고사는 신기한 것이 풀면 풀수록 듣지 않고도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아 집니다. 아니면 적어도 답을 고를 수 있는 범주가 줄어들게 되구요.
예를 들면 문제에서 what's the speaker's job?
밑에 what is the feature of XX mountain?
그리고 그 밑에 what were the listeners asked to do? 이랬다고 하면은
여기서 지금 speaker는 산에 대한 이야기를 할 확률이 크고 듣는이에게 산이야기를 하면서 뭔갈 하라고 한다는걸 유추해봤을 때 speaker의 직업이 투어가이드 일 확률이 좀 크겠지요.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상상을 하다보면 보기를 보고 답을 맞췄을 때 쾌감을 만끽하는 빈도수가 잦아질 것입니다.
2) 단어를 듣지 말고 구로 들으세요.
R/C를 할 때 구로 끊어 읽으면서 의미화 해야하는 것처럼 L/C 도 똑같습니다. 흔히 시간을 골르라고 하는 문제에서 시간이 여러개 나와서 헷갈린다 라는 문제를 보시면은 단어만 들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분명 시간을 말해주고 그 시간이 어떤 시간인지 앞이나 뒤에 설명을 해줄텐데 시간만 듣고 정신을 놓아버리니깐 그런 참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오늘 부터라도 단어에서 구로 구에서 절로 귀가 듣는 범위를 확장시키도록 노력해 주세요~
3) 문제를 풀 때 시선은 어디에 두시나요?
저는 3문제를 전부 다 봅니다. 그런데 볼 때 문제를 보는게 아니라 보기를 봅니다. (단 여기서 전제해야 할 것은 문제를 전부 다 읽었다는 거겠죠.) 보기만 봐도 문제가 기억이 나잖아요. 문제 읽어서 대체나 내용이 이러겠구나 라는 것이 머리에 잡혀 있으면은 그 짜여진 틀에 팍팍 정보의 조각조각만 집어넣으면 되니깐 짧은 문제의 경우는 문제 다 듣기도 전에 다음 문제를 읽을 기회가 납니다.
4) 문제가 길 경우는 훈련을 좀 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 L/C 만점(사실 처음 엘씨 만점은 운이 좋았습니다.)을 받고 그담 L/C 점수 받기 전에 시행착오가 좀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문제 읽고 (읽는 것도 의미를 상상하면서가 아니라 상황을 조각조각으로 받아들였거든요.) 풀었는데 모의고사에서 20개에 육박하는 갯수를 난이도에 상관없이 틀려 버리니깐 이건 뭔가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 싶어서 혼자 막 생각해 봤습니다.
그때 익히려고 노력 했던 것이 귀는 소리를 따라가고 눈은 보기를 읽는 것입니다. 그 2가지를 다 하는 것이 아니라 만약 한 문제에 대한 힌트가 나오면 눈으로는 그 문제에 답을 찾으면서 귀로는 다음 문제의 힌트가 나오는지 아닌지 정도만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why does the man cancel the appointment? 가 나왔단 말입니다.
그러면은 답에서 요구하는 부분은 단 한줄만 들어도 유추가능하거나 한 단어를 패러프레이징을 한 경우가 흔합니다. 그럼 그 남자가 나 이것 때문에 취소를 한다고 말을 하면 보통은 그 한줄만 말하지 않습니다. " 아~ 나 이러아러해서 이러이러 해서 출장때문에 취소를 하니깐 못간다." 하고 말을 합니다.
그럼 또 여자가 여지없이 물어보지요. 그럼 reschedule은 언제로 할꺼냐?
여기서. 나 그래서 못간다라는 문장을 말하거나 여자가 그럼 언제로 다시예약할꺼냐? 라는 물음을 할때 보기를 눈으로 사사삭 읽을 시간은 납니다.
처음엔 좀 안되요. 그런데 계속하다 보면은 됩니다.
이렇게 혼자 이것저것 해보니 L/C 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10월 토익에서 파트 2에서 1문제를 제외하고는 전부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전부 다 맘만 먹으면 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안하려고 하니깐 보기에 힘들어 보이는 것 뿐입니다.
4. 특공대 마치며
이은식 선생님 그리고 특공대 친구 오빠 동생들 고마워요 ^^
이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좋은 점수받기 일주일 전에 집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시험도 보지 말까 몇번을 생각 했었고, 특공대도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 잠깐 했었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토익시험 보라고 전화 해주시고 걱정도 해주셔서 그 끈을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두 일이 좋게 끝났고, 이렇게 후기까지 쓰게 되니깐 기분이 너무 좋네요 ^^
선생님께서 처음 특공대를 할 때 예언 ㅋ 하셨던 것처럼
제 인생에서 무슨 공부를 이렇게 열의를 다해서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후기 읽으시면서 점수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토익특공대 활동 해보세요!!!!
스크롤 압박이 느껴질까봐 많은 이야기를 짧게 짧게 적었지만 적지 않은 부분과 글로 적을 수 없는 것들을 더 많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첫댓글 ㅋㅋㅋ 언니, 동생들이 여러명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lc의 최강자. ㅋㅋ ㅋㅋ 완전.. 신내림이야..
ㅋㅋ 그러고보니 그러네 ㅋ
음..대략 길군요. 암튼 900점을 넘기다니 대단하신데요? 남자친구의 내조 라도 있었나?ㅋㅋ
축하드립니다..특공대에 또 다시 법대 출신이 있다니 기분 좋네요..법대 특성상 토익 900점 넘는 사람 많이 없는데..추카.. 공사 준비하신다면 자격증도 따시고, 시간 되시면 봉사활동도 하세요..아직 재학중이시니깐 최대한 학점 관리도 해주시구요.. 법대끼리 경쟁할 때는 토익 900 이 경쟁력이 있는데, 상경계열이랑 같이 경쟁하는 사무직에서는 서류통과가 힘들거든요..암튼 다시 한 번 추카해요..
엇. 충고 감사합니다아!!
서민정 닮으신 엘씨 최강자님~ㅋ 너가 쓴거 읽으니까 갑자기 엘씨공부 하고 싶어진다 ^^ 니가 옆에서 얘기해주고 있는거 같아서 꼭 사무실에 있는것같아 ㅋㅋㅋ
ㅋㅋㅋ 고생했다...혼자 화장실에서 울었다니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화장실청소를 했구나...빨리 사회에 첫발을 멋지게 내 딛을수 있기를 기도하마
같은 법대생으로 님의 수기가 저를 충격으로 몰아넣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가정적인 문제도 극복하고... 혹시 단어, L/C, R/C 스터디 진행방식도 팁으로 적어주실 수 있나요?
소망아이님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쪽지 잘 받았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더 질문합니다. 듣기 문제 풀때 다음 본문 문제 3개를 읽고 상상해보라고 하셨는데 보기까지 다 읽어봐야 하나요? 방송에서 문제 읽어주는 시간에 보기까지 읽을려니 시간이 벅차던데...
자꾸 풀다보면 시간이 남는다는 말 밖에는 해드릴 수가 없네요 ^^;;
네네 알겠습니다. 많이 연습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다시 조언 부탁할께요
세상에는 많고많은 사람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내 수준에서는 평가를 할 수 없는 자기 만의 세상을 가지고 있는 자칭 예쁘다고 뻐기는 하나야 수고했다. 수기를 읽으면서 나름 공부를 많이 그리고 열심히 했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너무 자주 일상 생활에서 영어 단어를 사용해서 가끔 아니 자주 당황했었다. 하지만 되돌아 생각해보면 우리 중 네가 제일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영단어를 가장 빈번히 발음했던 것 같다.다시한번 토익 900뽀갰으니 추카한다말 전하구, 그리고 이제 너희 별로 떠나라 . 4차원소녀^^*
ㅋㅋㅋ 너무 잘 읽었습니다 대단하네요 ㅠ저역시 l/c가 무지 고민입니다 ..ㅣ/c에대한 팁을 전수해주시면 안될까요 ?패턴이라던가 보다 효과적인~~노력없이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좀더효율적인노력때문에 ~물어봅니다^^그럼~
단어 외우실때 어떻게 외우셨어요??
열심히..;;
ha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