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06시40분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
마땅한 좌석이 없어 찾다찾다 찾은 노선이라 어쩔수 없이 제주행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새벽기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내려 공항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아직 이른 아침 영등포역 대합실에 많은 이들이 바닥에서 추운 한기를 견뎌내고 있네요...
국제선만 타보다 국내선을 타려니 달랑 영수증 한장 들고 게이트를 나서는게 영 이상합니다..여권도 없고..^^ㅋ
어찌하다보니 제주도는 한번도 가보지를 못해 처음 나서는 길입니다.
제주공항 도착. 허기진 배를 공항에 있는 식당에 들러 아침을 해결합니다.
제주도까지 왔는데 제주스러운 것을 먹어야지 하고 시킨게 해물뚝배기..ㅡㅡ
새우한마리,게반토막,바지락등..가격은 비싸메 들어있는건 동네 식당보다 못합니다.
어쨌든 렌트카를 인계받고 길을 떠납니다. 정한바도 없고 그냥 지도펴서 어떻게 돌까 하다가 산굼부리라는 명칭이 보입니다.
산굼부리를 지나 서귀포로가서 서쪽 해안도로를 타고 제주시까지 제주도를 반바퀴 도는것으로 첫날 일정을 내맘대로 잡습니다.
산굼부리...
주차요금 천원, 입장료 3천원...뭐가 이리 비싼가 싶어 산굼부리 이름도 뭔가 고상해 대단한걸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가는길에 갈대밭과 분화구 하나가 다입니다.
갈대밭도 기계충있는 머리마냥 곳곳이 쑥밭이 되어있고...허탈하다못해 삼굼부리에게 강도당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ㅡㅡ^
삼굼부리를 벗어나 다음은 정방폭포.
바다로 바로 떨어진다는 폭포인데..그 이름이나 TV에서의 유명세로 한번 봐야지하고 갔습니다.
주차료 천원,관람료 2천원...자연경관을 그냥 보는데 관람료가 왜 필요한지..
설령 주변관리나 청소를 한다손 치더라도 몇맥원수준이지 이건뭐....
제주도 관광지는 온통 칼만 안든 강도라는 생각만..ㅡㅡ;;
정방폭포를 지나 약천사로 향합니다.
굉장히 큰규모의 사찰입니다.
내부는 이렇게 삼존불을 모셨는데 층층이 올라갈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2층난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보탑형식의 탑사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큰 법당이 바로 내려다 보입니다.
법당앞 풍경은 이렇게 잔디밭과 널다란 바다가 보입니다.
오백나한전에는 진짜로 오밴분의 나한님들을 모시고 각 존자님들의 명패까지 있습니다.
약천사 주변에는 감귤나무에 주먹만한 감귤이 주렁주렁..
제주도 곳곳에 가로수가 감귤인데 열매가 그대로 달렸더군요.
서울 같았으면 벌써 절단 났을텐데 말이죠..
약천사를 나와 지구과학 시간에 사진으로만 보던 주상절리를 찾아갔습니다.
여기도 주차료 천원, 관람료 2천원...
때마침 날이 개어 파란 바닷물이 인상적이었죠. 오전에 돌아다니다 보니 나름대로 한가한 맛도 있었구 말이죠...
주상절리 근처에는 산책로가 있어 한동안 거닐며 따스한 남쪽나라의 햇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