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1장9-13절 슬기로운 광야생활 260731(새벽) 원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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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40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막 1:9-13)
1. 은혜 뒤에 찾아오는 시험
"예수 믿고 은혜 받으면 시험이 온다." "은혜 받고 집에 가려고 보니 문 앞에 시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더라."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의 원리 때문입니다.
성령이라는 굴러온 돌이 들어와서 박혀 있던 악한 영을 팍 쳐냅니다. 그러면 박힌 돌이 튕겨 나가지요. 돌멩이야 던져 놓으면 그만이지만, 사탄은 인격체라 지도 살아야 하거든요. 악한 영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물 없는 곳, 은혜 없는 곳을 돌아다니다가 "내가 나온 옛 집으로 돌아가자" 하고 찾아옵니다. 우리 몸이 바로 그 집입니다. 우리 몸이 사탄의 집이 아닌, 성령이 거하시는 집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수요일에도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생기(루아흐), 즉 성령을 불어넣으셔서 만물을 다스릴 권세와 에덴의 안식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에덴동산에 있는 동안 사람은 더없이 행복했고 죽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산에서 쫓겨나면서 인간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타락한 본성이 발휘되며 죄성이 계속 올라오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는 만물을 다스려야 했지만,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의 후손들은 무엇을 다스려야 할까요? 한번 따라 합시다. "죄를 다스려야 합니다!"
죄성을 다스리지 못하면 인생이 완전히 맛이 가버립니다. 가인이 제사에 실패하고 화를 낼 때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가인은 "하나님, 고기만 좋아하시고 채소는 안 받으십니까? 왜 내 제사는 안 받으십니까?" 하고 따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차근차근 변론하시는 분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책망하실 때 바깥에서 "원주희 이놈!" 하시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나로 말씀하십니다. 어떤 생각을 떠오르게 하시면서 회개로 끌어가시지요. 제사에 실패했어도 기도하다가 주님을 만나면 되는데, 가인은 하나님께 뻣대고 입을 꾹 다문 채 오륙도처럼 서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가인의 마음을 두드리다 떠나가시며 말씀하십니다. 한번 따라 합시다. "죄의 소원은 너에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죄성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죄성을 절제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2. 광야의 다루심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시고 은혜를 부어주신 뒤, 연단을 허락하십니다. 연단을 잘 지나가면 받은 은혜가 '내 것'이 되고, 잘못 지나가면 '남의 것'이 됩니다. 옆 사람에게 말해봅시다. "당신 것이 됩니다." 은혜가 내 것이 되어야지 남의 간증거리로만 남아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은 매일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목회자들 사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쌀 떨어질 만하면 까마귀가 날아온다." 까마귀가 엘리야를 대접했듯이 말입니다. 옛날 목사님들은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밥을 지었는데, 쌀이 떨어져서 연기를 못 피우면 교인들이 걱정하니까 가마솥에 물만 채워놓고 불을 때곤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우리 목사님 집 연기 올라가는 거 보니 밥 드시는가 보다" 하지만, 사실은 물로 배를 채우고 계셨던 거지요.
그러면서 "주님이 굶으라면 금식하지요" 하셨는데, 저는 굶으면 안 됩니다. 몸매가 이만해서요.(웃음) 그런데 그렇게 금식하고 있으면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이름도 모르는 분이 가마솥 위에 쌀을 갖다 놓곤 했습니다. "아이고, 주님이 까마귀를 날려 보내셨구나!" 하면서 그 만나를 먹을 때 얼마나 감격스럽고 눈물이 나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세밀하게 살피시는구나!'
그런데 이런 간증을 안 믿는 가족한테 하면 가슴 아파합니다. 왜일까요? 자기 집 쌀통에는 쌀이 가득하니까요. 광야를 지날 때의 간증은 "40년 동안 옷과 신발이 해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잘사는 집 신발장에 가보세요. 검은색, 노란색, 하얀색 신발에 양복도 색깔별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단벌 신사로 40년을 버텼다는 간증을 들으면 안 믿는 사람들은 귀신 웃듯 비웃습니다. 자기한테는 은혜지만 남한테는 안 통할 수 있으니 간증도 잘 가려서 해야 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늘 상 있는 걱정거리가 집사람에게 "얘야, 너희 신랑 잘 달래서 목회 안 하게 하면 안 되겠냐? 트럭 한 대 사줄 테니 과일 장사라도 해라" 하시는 거였습니다. 또 저희 집안이 좀 그래서, 한번은 부화가 나서 아내에게 "장인 장모님께 용돈 100만 원 좀 가져와 봐라" 하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한 달 사례비가 빤한데 100만 원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우리 아내는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여서 상처를 받고 속상해했습니다. 돈도 없는데 100만 원을 가져오라니 얼마나 속이 상했겠습니까.
그 세월이 다 지났습니다. 저는 이 광야 말씀이 너무나 은혜가 됩니다. 신명기 말씀처럼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를 축복합시다. 하나님은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줄 것이고, 네가 가꾸지 아니한 포도원을 줄 것이며, 네가 짓지 아니한 집을 주리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부유하신 만물의 주관자이십니다.
3. 광야를 통과하는 지혜
은혜를 받으면 하나님께서 집단으로든 개인으로든 광야를 지나게 하십니다. 이때 광야를 잘 통과해야 신속하게 하나님이 원래 주고자 하시는 복을 받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당대 최고의 종 모세의 지도 아래 광야를 지났습니다. 하나님은 먹을 것을 다 끊으시고 만나만 먹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내산에서 1년 동안 머물며 레위기 말씀으로 제자 훈련을 받게 하시고, 성령의 불을 경험하며 언약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광야를 지날 때는 멘토를 잘 만나야 합니다. 멘토를 잘못 만나면 길 안내를 안 해줍니다. 광야 고비고비마다 사탄의 덫이 있는데, 이때 평강으로 마음을 지키고, 내려놓고, 용서하고, 용납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저는 고향이 울진입니다. 구포 바다에서 옷 다 벗고 들어가 수영하며 놀 때, 파도가 넘실거리며 오면 폴짝 뛰어서 파도를 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시험도 그렇습니다. 펄쩍 뛰어서 넘어가면 되는데, 타임이 안 맞으면(아다리가 되면) 바닷물 다 마시고 인생이 지체되는 겁니다. 그 지체된 세월이 이스라엘의 40년이었습니다.
40년 동안 만나를 먹고 성령의 불을 체험했어도 인격의 껍데기를 벗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살인자의 가문이었습니다. 야곱은 그들을 향해 "살인하는 기계로다, 온 이스라엘에 흩어질 것"이라 저주했습니다. 그러나 레위 가문은 광야를 지나며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죄의 껍데기를 벗어던졌고, 결국 제사장 가문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반면 시므온은 40년 광야에서도 껍데기를 벗지 못해 신명기 모세의 축복장에서 12지파 명단에 빠져버립니다. 이것이 광야입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연차만 늘어나고 교회 밥만 많이 먹어서는 답이 안 나옵니다.
쓰레기차 피하려다 똥차에 친다는 말이 있듯이, 피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닙니다. 내가 바뀌어야 합니다.
4. 광야를 잘 지나가면 성령의 능력을 덧입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1년 반 만에 광야를 통과하고 가나안에 들어가기를 원하셨지만, 그들이 잘못해서 40년이 걸렸습니다. 제대로 지나지 못하니 자녀들에게 물려줄 게 없어 "얘들아, 통장도 없고 땅도 없지만 광야를 물려주노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광야를 물려받으면 속된 말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이리 가도 쿵, 저리 가도 쿵 합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기에 광야의 시험을 말씀으로 다 이겨내시고 빠른 시간에 통과하셨습니다. 그리고 받은 은혜가 온전히 예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한번 따라 합시다. "성령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이 예수님께 딱 맞는 옷처럼 입혀졌습니다.
성령님과 내가 딱 합이 맞아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9가지 은사를 다 가지고 계시지만, 목사인 제게 꼭 필요한 은사를 주십니다. 여러분의 가정을 세우는 은사와 능력이 부어지기를 축복합니다. 돈 문제로 시험받는 집안은 그 시험을 뚫어내면 재정이 풀립니다. 음란의 문제가 있는 집안은 거룩함으로 뚫어내면 광야가 끝나고 가나안이 열립니다. 각자 지나가야 할 광야가 다릅니다.
은혜를 받은 뒤, 튕겨 나갔던 악한 영이 다시 들어오려고 우리 본성과 자존심을 건드립니다. "이 사람은 이것 건드리면 확 넘어지는구나!" 사탄은 잘 압니다. 이때 시험에 넘어지면 받은 은혜를 다 쏟아버립니다. 좋은 멘토는 은혜를 쏟아도 다시 회개시키고 은혜를 부어주어 바로 세워줍니다.
그렇게 한 고비 두 고비 넘어가며 은혜가 쌓이면 역사하기 시작합니다! 은혜가 쌓이면 가정과 삶의 재정이 풀리고, 자녀가 풀리고, 교회가 부흥합니다. 그런데 이 광야를 누가 자꾸 늘립니까? 마귀가 늘립니까, 내가 늘립니까? 죄송합니다만, 경상도 말로 지랄 맞은 제 성품 때문에, 제 성깔 때문에 자꾸 늘어나는 겁니다.
광야를 잘 지나려면 말씀을 붙들고 한 번 더 기도해야 합니다. 따라 합시다. "기도로 싸우고, 생활로 싸우자!" 기도로 싸우는 것과 생활로 싸우는 것이 맞물려 올라가야지, 안 그러면 모래산에 올라가는 것처럼 미끄러져 내려가 다투고 죄성이 터져 나옵니다.
5. 광야를 끝내는 고비 요단강
저도 광야 생활을 많이 늘렸습니다. 진작 하나님 앞에 바로 섰어야 했는데 광야를 늘리다 보니, 고비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얼마나 스펙터클하고 섬세한지 경험하긴 했습니다. 만나가 내릴 때마다 감격스러웠지만, 아비 노릇은 제대로 못 했습니다. 자식들에게 돈 들어갈 일이 생길 때 감당을 못 해줘서 미안한 일이 많았고, 화가 치밀어 애들한테 화내고 상처를 준 것이 참 미안하고 잘못했습니다.
여러분, 지난날 여러분의 인생은 어땠습니까? 광야를 잘 지나왔습니까? 언제 어떤 고비에서 넘어지고 은혜를 쏟았는지 스스로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잘 넘어지는 그 제목 위에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나는 믿음을 선택하리라!" 결단해야 합니다.
광야의 마지막 고비는 요단강입니다. 홍해는 갈라진 틈 사이로 은혜로 건넜지만, 요단강은 물이 철철 넘칠 때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믿음의 발을 디딜 때 갈라졌습니다. 믿음의 발을 내딛는 것이 가나안의 시작입니다. 여러분의 가나안이 복되게 열리기를 축복합니다. 광야를 빨리 지날수록 아비 노릇, 어미 노릇도 잘하고, 꽃피는 봄날 같은 가나안의 목회가 열립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주의 평강으로 저희를 주장하여 주시고, 예수 안에서 온전한 승리와 이김의 역사가 있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그리스도의 그 충만함 가운데 온전히 쓰임 받도록 우리 하나님이 인도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온전한 은혜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