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체절신경조절요법】 강좌가 시작되었다. 첫날이고, 수강신청을 하신 몇 분 선생님께서 해외 출장 중 이어서 간단히 S'NC의 개론만 소개하고 참석하신 선생님들 중 건강에 문제가 있으신 선생님들께 S'NC 임상을 보여드리기로 했다. 임상에 참여하신 선생님들 중에는 요통으로 불편을 겪는다는 선생님, 몇 십 년 전부터 이름 모를 근육병으로 전신의 근육이 점차 소실되어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 선생님, 어깨에서 등까지 확산된 통증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으시는 선생님, 지방간이 있는데 간장부위에 항상 통증이 있다는 선생님, '호두까기식도증'로 불편을 겪으신다는 선생님, 그리고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병증은 심각한데, 병원의 검사 상에는 제반의 문제가 없다고 한다는 조교선생님도 있었다. 이들 선생님들과 함께한 임상 중 '호두까기식도증' 선생님의 임상증례를 소개한다.
<호두까기식도증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병력입니다>
2009년 3월 아침식사 후 흉연골부위(Substerel) 통증 구역, 구토가 있은 후부터 연하곤란, 흉부에 이물감, 무엇이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됨. 과식시 흉통도 약간 있습니다. 상부위장관(식도포함)촬영, 위내시경, 흉부단층촬영 했으나 특이 소견 없었음.
2009. 6. 고려대 부속 구로병원에서 식도운동장애의 일종인 ‘호두까기식도증’으로 진단 받고 칼슘채널 차단제인 Herben 하루 3알씩 복용했으나 약간의 증상의 호전이 있었으나 별 특별한 개선이 없었습니다. 투약은 2011년부터는 중지한 상태입니다. 현재 병행되는 증상은 갑상선결절(0.8㎝, 좌측), 빈뇨(특히 야간에), 계속되는 만성피로감이 있습니다.
【체절신경조절요법】은 신경계로 분류된〔좌ㆍ우상이체질론〕에 근거, S'NC(SON'S Segmental Nerve Control)의 진단은 빠르면 5~6초, 늦으면 30~40초 내 완료된다. 그 결과 이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병변이 좌ㆍ우체질의 어떤 체절에서 일으키고 있는지 그리고 환자에게 증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잠재해 있는 병변까지도 미리 의자(醫者) 편에서 알 수 있게 된다. 그럴 것이 좌ㆍ우체질의 체절신경 그들 모두에게는 병리가 내재되어 있으니 말이다. 신경은 인체의 감각과 운동 그리고 정신활동을 지배하는 실체의 조직이다. 그런데 모든 병변의 그 증상은 감각장애(통증, 저린감, 마비, 소양증 등등), 운동장애(골격근, 평활근) 그리고 사고, 기억, 판단 등의 정신활동에 장애를 일으키는 증상들이 전부다. 즉, 모든 병변의 그 증상은 신경계의 언어로 표출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경계는 무엇을 어떤 상태로 유지할 때 인체의 감각과 운동 그리고 정신활동은 최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며, 또 신경계가 어떠한 변화를 일으켰을 때 감각과 운동 또는 정신활동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일까? 발생학적으로 본 인체는 중추신경계가 근간이 되어 체절(體節: somite)적으로 구조적 형태를 이루며 좌ㆍ우 30쌍의 체절의 연접으로 이루어졌다. 이들 체절에는 각기 그들 고유의 체절신경(척수신경)이 있어 체절의 감각과 운동 그리고 생화학적 생리활동을 지배한다.
모든 병리의 요인은 대뇌(좌뇌, 우뇌)로부터 좌ㆍ우 체절에 도달된 체절신경의 흥분성 신호이다. 체절신경의 흥분성 신호는 체절근(골격근, 평활근)을 긴장성으로 수축키는데, 골격근의 긴장성 수축은 감각장애 운동장애를 유발하나, 동일체절 내장 평활근의 긴장성 수축은 내장운동을 저하시키며 혈관 관(管)조직을 수축시켜 체절의 혈행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세포대사통로 또한 수축시킨다. 이는 체절 조직세포들의 대사장애로 이어져 조직을 변성시키고 퇴행시켜 병변의 요인이 된다.
그런데, 체절신경의 흥분성 신호는 때로는 조직의 긴장력을 소실시키기도 한다. 바로 위하수, 폐하수, 장하수, 자궁하수, 신장하수 탈항 등등이다. 그리고 또 체절신경의 흥분성 신호는 혈관 관조직의 긴장력도 소실시킨다. 이는 혈압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어 저혈압을 초래한다. 그러나 흥분성 신경섬유의 금속자극은 체절임펄스에 대해 억제성으로 작용, 이에 수반되던 모든 병증 또한 동시에 소멸시킨다.
식도 또한 C5, C6, C7, C8, T1, T2, T3, T4, T5, T6, T7 등 11개 체절의 연접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들 체절신경들은 동일신경계가 아니다. C5, C7, T3, T4, T6, T7은 미주신경계가 항진 또는 흥분성으로 작용하는 V체질의 체절신경이고, C6, T1, T2, T5는 교감신경계가 항진 또는 흥분성으로 작용하는 S체질의 체절신경이며, C8은 부교감신경계의 체절신경이다. 따라서 식도의 감각과 운동 그리고 생화학적 생리활동 또한 체절적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식도질환은 V체질에서만 유발된다. 식도질환에는 식도암, 식도염 같은 기질적병변 외에도 음식물은 물론 물까지도 통과장애를 일으키는 연하장애 통과장애를 주증상으로 하는 기능성 식도질환도 다양하다. 그러나 식도의 그 어떤 병변도 V체질의 체절신경 C5, C7, T3, T4, T6, T7의 흥분성 신호에 기인된다. 즉, 이들 체절에서 유발되는 고도의 식도근의 긴장성 수축, 또는 식도근의 긴장력 소실에 기인된다는 것이다.
누구에게서나 가장 흔히 나타나는 소화장애는 V체질의 체절신경 T7에 기인되는 분문괄약근의 긴장성 수축이다. 이는 소화장애 시 심와부(오목가슴)의 답답함 또는 명치끝에 무엇이 걸린듯 또는 막힌듯 한 증상이 이를 입증한다. 심한 경우 대응되는 체벽 골격근으로 나타나는 압통, 경결, 근의 강직 등의 감각장애 운동장애가 이를 입증한다. 단, 개ㅔㅊ마다 경중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동일신경계의 체절신경은 서로 병행작용한다. 따라서 분문괄약근의 긴장성 수축에 기인되는 연하장애는 C5체절(목부위)에서, 또는 T3-T4체절(젖가슴 부위)에서 병행될 수 있다.
아칼라지아, 호두까기식도증, 고압성하부식도괄약근(분문협착증), 식도무력증, 역류성식도염, 경부이물감 등등으로 병변은 개체마다 다르게 나타나나 원인은 하나이다. 즉, V체질의 체절신경 C5, C7, T3, T4, T6, T7의 흥분성 신호에 기인되는 식도근의 긴장성 수축, 또는 식도근의 긴장력 소실에 기인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흥분성 신경섬유의 금속자극은 체절임펄스에 대해 억제성으로 작용, 대뇌의 병리를 소실시킴으로써 이에 수반되던 모든 병증 또한 동시에 소멸시킨다" 는 논리에 근거, 【체절신경조절요법】의 임상은 늘 명쾌한 임상효과를 보여준다.
'호두까기식도증' 선생님(58세의 남성)의 체질은 LV/RS체질이다. 이 선생님의 식도병변은 좌측체질에서 일으킨 병변이다. 어느 부위에서 통과장애를 일으키느냐는 질문에 젖가슴부위와 상부식도를 가리킨다. C5(상부식도), T3-T4(젖가슴 부위)체절의 병변이다. 난치로 알려졌기에 '호두까기식도증' 선생님은 임상에 임하면서 “완치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반신반의 모습이다. T3-T4, C7, C5, C3, T7에 controller를 seating하고 4~5초 후 물을 마시도록 권했다. "좋아졌다"고 한다. 이는 완전하지 않다는 증거다. controller를 다시 정확하게 조정하고 물을 또 마셔본다. 불과 1분도 못되어 통과장애는 완전히 해소되었다. 단 1회 치료 후 4일이 지나고 본 연구실을 방문한 '호두까기식도증' 선생님은 "50% 이상 좋아졌구요. 확실히 피로가 덜 해졌어요" 라며 조금은 흐뭇한 미소를 보인다.
< S'NC는 연하장애, 통과장애, 또는 역류성식도염 등등의 식도질환에서 즉효적이다>
의학계는 오래전부터 정신적 요인들이 식도운동장애의 발생과 진행과정에 관여한다는 것이 알려져왔다고 한다. 실제로 식도운동장애 환자들의 정신과 면담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 강박성향과 우울성향 등 신경증 및 정신적 문제가 많다고 한다. 때문에 식도운동장애 환자의 치료는 근육이완제나 칼슘차단제 등등의 내과적 치료와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럴 것이 T3-T4는 심ㆍ폐의 지배신경이다. 체절신경 T3-T4의 장애(흥분성 신호)는 뇌의 혈행장애를 초래한다. 이는 정신계를 조정하는 뇌화학물질의 생합성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S'NC에서 V체질의 체절신경 T3-T4, C7, C5, C3, T7(위, 간)의 control은 동일체절에서 공존하는 심ㆍ˙폐 기능과 식도의 운동기능 그리고 위, 간기능 또한 동시에 개선시킨다. 이는 뇌의 산소를 증가시키고 뇌화학물질의 원료물질 아미노산을 충족시킨 혈행을 활성화시켜 정서장애, 정신활동 또한 안정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