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관하여….
나는 노래를 무척 좋아한다. 흥이 조금 있는 편이다. 이는 조금 낙천적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내가 초등학교때 아버지는 이미자와
배호를 무척 좋아하셧고 전축을 통한 그들의 음악은 어릴적 노래에 흥미를 갖기에 충분한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그들의 LP판은 손님이
오시면 틀어주면서 서로의 흥을 돋우는데 한 몫을 했고 나의 초등시절은 그런 트로트의 음악에 빠지게 하였다. 그후 중학생이 되면서 스모키의
음악과 아바, 그리고 스콜피온스, 이글스, 퀸의 팝송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옮겨 갔다. 당시는 S사의 마이마이를 갖는 것이 생일날의 최대의
선물리스트이기도 했다. 어쩌다 하나 장만하면 사이몬엔 가핑클의 브리지오브 트라블워터를 공책에 소리나는데로 옮겨 적으며 밤새 테이프를
Review하느라 테이프가 늘어지는 사례도 빈번했고 소위 공테이프라해서 빈테이프에 좋은 팝송이 나오면 녹음했는데 어찌 그리 잡음이 많이
들어갔는지 참 음반업계의 구석기 시대이다 그래도 그땐 최고이고 최선이었다. 그후 고교때는 주로 소풍을 가면 대형 카세트를 갖고와서
박카라의 음악과 쎅시뮤직등의 디스코의 등장으로 소풍의 장기자랑을 카세트와 춤으로 휘날레를 장식했던 추억도 아련하다. 그렇게 노래를
졸아는 했지. 잘 부르지는 못하였다. 그냥 취미 셍활이다.
그러면서 1982년에 대학생이 되고난후 노래방이 등장한다. 이건 또 다른 노래의 혁명이다. 그동안 노래가 부르고 싶으면 가수의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만 부르다가 이제는 음원이라는 것이 있어서 가수의 노래 대신 반주만 나와서 내 목소리를 심을 수 있는 노래의 혁명이 노래방으로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노래방, DVD방, 멀티방해서 ~방이 유행이었다. 그러면서 PC방도 등장하게 된다. 노래방은 그 당시 술한잔 먹고 나도 한번 가수가 되어
볼 수 있다는 기분에 정말 유행이고 혁명이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모두가 다 가수다. 정말 노래 못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본인이 직접 가수가
되어본다는 것은 가수의 꿈을 접은 사람에게는 정말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자막이 나오다 보니 나쁜점이 있다. 가사가 없으면 노래가
안된다는것이다. 노래방이 없었을때는 가사를 거의 다 외워서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가사가 없으면 노래를 아예 못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암기력이 뚝 떨어진다.머리가 더 나빠진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내가 졸어하는 가수의 노래가 나오면 손으로 적고 몇번을 따라 부르다가
결국은 가사를 외우게 된다. 노래방이 주는 혁명과 편리함의 장점도 있지만 우리의 머리의 발달을 저해하기도 한다. 아니 실제도 지능을 저하시킨다
좋아했던 가수와 가요를 살펴보면 초등학교때는 기억이 솔직하게 없고, 중학때도 국내 가수는 기억이 가물하다. 고교때 대학 가요제의 등장으로
샌드패블즈니 징검다리,등 우리와 낯익은 7080의 노래들이 대학교때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샌드패블즈의 “나 어떻게”는 고전중에 고전이다.
그리고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각종 XX가요제, 해변가요제,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에서 수많은 청춘 가수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선희, 담다디
꺽다리 이상은, 피버스의 이명훈, 블랙테트라의 구창모, 활주로의 배철수, 바람과 구름의 장남들, 이치현과 벗님들, 주병진 남매., 이상우, 김수철
참 수 많은 가수들이 우리들의 세대들이다. 기성가수로는 박남정, 김완선, 신승훈, 김건모, 윤수일, 이승환, 수 많은 가수들의 군웅할거 하던 시대이다.
국내 가수로는 김건모와 신승훈 그리고 이승환의 노래를 특히 좋아하고 먾이 따라부르곤 했으며 여자로는 이선희, 이지연, 강수지,양수경의 노래를
잘부르고 즐겨했던 것 같다. 기왕 조용필은 당연하다. 대학교때 동기들과 서울에서 술한잔 먹고 인천의 당구장하는 친구내 집에 갈때 약 1시간
40분 소요되는 시간 내내 노래를 끊어지지 않고 했던 기억은 대학 친구들 사이에서 만나면 아직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노래를
좋아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은 알리의 노래와 서영은, 그리고 김태우, 그리고 나에게 가장 HOT한 김종국의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
노래에 대한 나의 생각은 노래는 즐거움이다. 만약 노래가 없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생이 참 무미건조하리라 생각한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나의 곁에서 나를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친구가 노래이다. 운동할때도 노래가 없으면 금방 지치고 힘이들것이다. 이처럼 노래는
나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위로를 주는 가족이다. 특히 요즘은 성가대의 일원으로서 아버지 하나님께 찬송드리는 일이 너무 행복
하고 정말 성령충만 하다. 흥에 겨운 노래는 노래대로, 감정이입이 많은 노래는 그 노래대로 맛깔스러운 맛이 있다.힘들고 지치고 상황이
어려울때일수록 더 노래와 함께하고 여유를 가지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요즘 날씨도 무덥고 짜증도 많이 나고 신나는 일도 많지가 않다.
이럴때일수록 마음의 여유를 갖고 노래라도 부르면서 힘과 용기를 갖고 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자.노 래는 나의 친구이며 나의 분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