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영화의 한장면 같기도 하고 컴퓨터 그래픽이나 합성 사진처럼 보이지만
현실속 자연법칙 안에 존재하는 조각 작품입니다.
프랑스의 조각가 브루노 카탈라노(Bruno Catalano)의 작품입니다.
프랑스의 남부 마르세이유 출신(1960)의 부르노 카탈라노는
30세때 부터 독학으로 조각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작품을 보는 순간 현실감을 잃고 멍하니 작품을 보게 됩니다.
마치 어느 심술 궂은 마법사가 현실 속 그의 작품을 마법 지우개로 지워
버린 건가요?아니면 다른 차원으로 작품을 훔치려다 들켜 달아난 것일까요?
그의 작품 앞에서 현실을 벗어난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정말 멋진 예술적 영감이 떠돌고 떠돌다 그를 선택 하였나 봅니다.
그의 순수한 열정과 정직한 노력에 기발한 예술적 영감이 더해저 탄생한 작품들은
굳어진 우리의 관념을 작품의 일부를 지워 버림으로서
상상력의 봉인을 풀어 줍니다.
작업중인 조각가 브루노 카탈라노
그 의 작품은 경계가 없습니다.작품이 차지 하고 있던 물리적 공간을 지우고 그 빈 공간엔 세상이 채워 집니다.
바다를 담고 하늘을 담고 건물도 담고 심지어 작품을 보는 관객 마져도 작품안에 담아 버립니다.
그의 작품은 세상과 함께, 세상을 담아야 완성이 되며 그 완성은 고정 되어
있지 않고 매순간 변해 가는 세상과 함께 작품도 늘 새롭게 변하고 재 탄생 됩니다.
그의 작품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 어울립니다.
어떤 공간이든 작품은 그 공간을 담아 완성됩니다.
현실과 비현실의 공존,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조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세상안에 작품이 놓여 지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세상을 담는 너무나 기발한 아이디어 입니다.
그 기발한 '영감'에게 선택받은 그가 부럽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 카탈라노를 많이 닮았습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옷차림 들고 있는 가방,인물의 표정등을 통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직업, 나이,
그 들의 일상까지도 상상하게 합니다.
성실하고 열정 넘치는 젊은 조각가 브루노, 그의 가방안엔 무엇이 들었을까요?
또 지금 우리의 가방안엔 무엇이 담겨 있나요?
'여행자'란 제목으로 많은 작품들이 시리즈로 제작 되었습니다.
여행자에게 필수적인 가방은 작품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주는 매개물 역활을 하지만
또다른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 각도에 따라 관객이 작품 속에 들어 가기도 합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관객은 작품과 하나가 됩니다.
작품에 묘사된 실감나는 인물의 모습은 지워진 작품의 일부와 극명하게 대비 되어 더욱 극적인 느낌이 듭니다.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작고 소박한 그의 아뜰리에엔 언제다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합니다.
조각가 브루노 카탈라노의 작품이 좋습니다.
그 의 성실함도 존경합니다.
그것이 위대한 예술적 영감이 그를 선택한 이유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감'은 작가가 얻는 것이 아니라 성실하고 정직한 노력에 대해 '영감'이 그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http://brunocatalano.com/ 작가의 홈페이지
위대한 선택을 받기 위해 그에 합당한 노력을 다짐해 봅니다.
첫댓글 멋있네요~
오두막님 반갑습니다.
발상의 전환 멋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