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앤디,래리 워쇼스키
출 연 :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제이다 핀켓 스미스, 모니카 벨루치
등 급 : 15세 관람가
개봉일 : 5월 22일
헤드 카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스토리 1 편의 엔딩 크래딧과 함께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 근거임을 받아들이며 하늘로 날아오른 네오(키아누 리브스).
가상 현실 세계이자 인류 최후의 보루인 시온이 기계 군단에게 장악될 위기에 처하면서 네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더욱 큰 통제력과 혜안을 얻게 된다. 인간 말살을 목적으로 프로그래밍된 '센티넬' 무리에 의해 짓밟힐 위기 직전의 시온은 신탁(오라클)의 예언이 이루어져 전쟁이 종식될 것이라는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의 신념에 용기를 얻는다.
전보다 더욱 깊은 사랑을 품고 용기를 얻은 연인 네오와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도 모피어스와 함께 기계 군단 시스템에 맞서기 위해 '매트릭스'로 돌아간다.
수소문 끝에 매트릭스의 심장부로 그들을 안내할 '키메이커'의 행적을 찾아낸다. 한편, 에이전트 스미스(휴고 위빙)는 네오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시스템에 불복종하고 삭제될 위기에 처하지만 굴하지 않고 네오를 추적한다.
'매트릭스' 내부로 들어가면 갈 수록,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자신의 역할을 감지하면 할 수록 네오는 더욱 큰 저항과 더욱 무서운 진실에 직면한다.
그리고 그로서는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시험의 갈래길'에 서게 된다. 바로 네오의 사랑이냐, 아니면 인류의 구원이냐...절대 유혹의 갈림길에서 네오는 무한한 고뇌에 시달린다.
영화를 보기 전에
SF 액션 영화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은 <매트릭스>의 후속편 <매트릭스2 리로디드 Matrix2-Reloaded>가 오랜 동면 끝에 마침내 그 두 번째의 장을 열게 되었다. 총 제작비 6700만 달러로 무려 5억 2천만 달러의 세기적 수익을 올린 <매트릭스>는 미증유의 영상 연출법으로 영화사의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하기도 했다.
후속편인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는 예산을 두 배로 늘려 1억 2700만 달러를 투자했다(올해 말에 공개될 최후편인 <매트릭스 3 레볼루션>까지 합치면 3억 달러를 넘어선다). 17분 짜리 전투 시퀀스 하나를 찍는데에만 무려 4천만 달러를 들였고 더욱 강력해진 요원들과의 추격씬에서는 2백 4십만 달러가 들어갔다.
더불어 전편의 전설적 액션 어법을 능가하기 위한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놓치지 말 것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될 것이다!'라는 자신만만한 헤드카피가 과언이 아니듯 <매트릭스 2>의 스케일과 상상력, 특유의 스타일리즘은 4년 만의 복귀에 어울리듯 드라마틱하고 장중해서 138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다. 전설이 된 상대적 시간 개념과 동양 무협 액션의 융합, 디스토피아의 음울함을 간직한 메카닉 기재, 성서와 그리스 신화의 원형에 불교와 라이프니츠적 세계관을 버무린 하이브리디즘 역시 '재장전(reloaded)'의 공을 들였음을 실감할 수 있다.
아울러 전편을 능가하는 체계적 완성도와 세계관에 대한 논의도 분분하다.
그래서?
GOOD : 더 이상의 SF 액션 영화는 없다.
BAD : 전편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런데다 최후의 결전을 보려면 이것 말고도 두어 철을 더 견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