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오디션/살림어린이
얼마 전에 어떤 작가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영미 - 전 옛날보다 지금이 훨씬 잘 쓰는 것 같아요. 반응은 예전만 못하지만.
어떤 작가 - 난 옛날에 더 잘 쓴 것 같아요.
한영미 - 아, 그래요? 선생님, 옛날에 그 작품 참 좋았어요.
어떤 작가 - 그런 작품을 또 쓰고 싶은데...
체감되는 여러가지 일들이 예전만 못하지만,
전 제 글이 나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강연을 앞두고 2017년에 출간한 '눈물의 오디션'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7년 전에 출간한 책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해야 하니, 다시 읽어볼 수밖에.
2017년 무렵엔 제가 미친 듯이 동화를 썼던 시기였습니다. 청탁 오는 곳은 없었지만 써서 투고하고, 계약하고, 출간하는. 투고했다고 해서 다 계약 되는 것도 아니고. 반려도 많이 받아 수정하고.. 그런 생활을 뭐에 홀린 사람처럼 하던 시절이라 정신없었죠.
'눈물의 오디션'은 제가 약간 미쳐 있을 때 출간된 책입니다.ㅋㅋ
그땐 잘 몰랐는데,
요즘 제가 쓰고 있는 동화에는 없는 뭔가가 있네요.
글쓴이의 순수함 같은 거랄까. ^^
지금이 훨씬 잘 쓴다는 말은 어느 부분에선 맞고,
어느 부분에선 안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ㅋ
#눈물의오디션 #한영미 #지금도정상은아님 #반전있는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