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팝아티스트 낸시랭입니다.
여러분!믿어지세요? "두근두근 5월입니다!"라고 말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이 코앞이네요. <스타워즈>에서 내뿜는 광선 같이 시간이 정말 휘리릭 가는군요.
지난 주에는 간만에 섹시 매력의 비를 소개했으니, 이번엔 신인이지만 순식간에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은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제2의 고현정` 윤정희를 소개합니다. SBS TV 주말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여주인공이죠.
■조용해 보이지만 내면엔 연기자 끼 꿈틀
윤정희는 <하늘이시여>에서 이자경 역을 맡아 주가를 엄청 높였어요. 이자경의 매력을 분석하자면 청순하면서 과격한 캐릭터가 고현정 같이 참한 마스크의 이미지와 함께 어필했는데요, 게다가 감칠맛나는 러브신이 첨가돼 인기를 끌었지요.
그러나 단점이 먼저 눈에 띄는 법. 초반에는 연기자로서 어색한 발음과 악센트 등으로 안티가 생기며 많은 지적을 받아 이 때문에 드라마에 몰입이 안 된다는 소리까지 나왔다네요. 하지만 갈수록 차분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연기하면서 신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는군요.
그녀는 보이는 그대로의 청순한 이미지처럼 실제로도 조용한 편이래요. 그 차분함은 때로 내숭과 청승이라는 식으로 여성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끼`가 꿈틀거리고 있다고 주변 사람들이 전하네요.
■미샤 원피스 등 그녀가 입고 나오면 '품절'
시청률이 높아져 상승가도를 타게 되면 자연히 내용 만큼이나 주인공의 패션도 화제가 되는데요.
드라마에서 신혼 재미에 흠뻑 빠진 이자경의 패션이 돋보이는 듯해요. 그녀가 입고 등장한 의상 중에서 시선을 고정시킨 것은 설에 곱게 차려 입은 분홍색 한복, 봄꽃 같은 진홍빛 민소매 셔츠, 여성스러움을 잘 살려주는 푸른색 정장, 겨울 의상임에도 산뜻한 느낌을 주는 녹색의 니트와 머플러, 코트, 선글라스로 연출한 데이트 의상 등입니다. 모두가 여성스러운 외모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 같아요. 결국 여성이 좋아하는 핑크 및 핫핑크 계열과 블루.그린 등 원색조의 컬러풀한 색 매치의 시각적 즐거움을 덤으로 주고 있죠.
자 그럼 윤정희의 드라마 상의 패션을 분석해 보도록 하죠.
윤정희는 초반기에 불우한 느낌이 강했기에 깔끔한 스타일 위주의 패션을 선보였는데요. 지금은 결혼 후 남편과 시어머니한테서 사랑을 받으니 사랑스러운 느낌에 주력하는군요. 꽃 프린트에 블라우스라든지 카디건을 입고 있는데 이와 같은 착장은 모든 여성이 가장 쉽고도 무난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아이템이겠죠?
이 스타일이 매우 여성스럽고 참해보이는 쪽이라 따라 해도 좋으나 개인적으로 너무 `내숭 필`이 돌고 또한 개성이 많이 안 느껴져 추천할 만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스타일과 선호도는 다양한 것이니 낸시가 살짝 가르쳐 드릴게요.
▲(사진설명 왼쪽부터) 극중 메이크업 담당인 윤정희(왼쪽) / 한복을 곱게입은 결혼식 장면.
윤정희는 레니본, 폴앤조우, 미샤 등을 애용하고 오브제도 입는대요. 특히 미샤 원피스, 미니엄 프린트 블라우스, 코트 등 그녀가 입는 스타일이 완판되는 경우가 많고, 그녀가 꽂고 나온 미키마우스 핀은 모두 팔려 없을 정도라네요.
게다가 `가짜 엄마`가 결혼식에 가지 못하게 잡는 신에서 등장한 (친엄마한테 선물 받은) 악어가죽 콴펜(kwanpen) 콜롬보 백은 발리 스타일로 롱샴에서 기획된 상품이죠. 꽃무늬 프린트 분위기의 백인데, 이것 역시 반응이 너무 좋다는 얘기를 그녀의 스타일리스트로부터 전해 들었어요.
■넓은 어깨가 콤플렉스, 머리로 가리기도
하지만 이렇게 완판시킨다는 그녀의 패션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도 밝히고 싶지 않은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는데, 그게 뭘까요. 윤정희는 키가 큰 편이라 옷 맵시는 있지만 다리가 별로 안 예쁘고, 어깨 또한 넓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니스커트보다 바지나 무릎 정도 내려오는 스커트로 마무리하고, 드레스를 입을 때에는 일부러 어깨가 넓어 보이지 않도록 유의한대요. 또한 톱드레스 같은 것을 입을 상황엔 오히려 어깨를 드러내면서 차라리 머리칼로 가린다고 하네요.
윤정희는 보이는 이미지 그대로 얌전하고 조신한 스타일이라서 평소에도 노출은 별로 안 좋아하고 가슴선이 드러나는 것도 싫어한다네요. 이런 스타일을 계속 강조하는 것을 보니 `제2의 고현정`이 되기 위해 이미지 메이킹을 시작한 것 같죠? 사실 그녀의 평소 패션 감각은 아직은 신인이라 그래선지 좀 촌스럽고 어설픈 느낌이 있긴 하지만, 깔끔한 정장풍의 의상을 좋아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이런 류의 정장을 입을 때는 코디에 신경을 많이 안 써도 되니 말이죠.
평소에는 청바지에다 티셔츠 같은 캐주얼 스타일을 좋아해서 푸마나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다는 윤정희. 극 중 미흡한 연기력과 초반에 지적한 발음 문제가 많이 개선되면서 또한 `제2의 장백지`로 주목받고 있는데 정말 이에 버금가는 스타급으로 부상할지 지켜볼 만 하겠죠?
▲검은색 자켓에 꽃무늬 백으로 단아함을 갖춘 모습 / 퍼프 소매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한껏 살린 블라우스와 꽃무늬 스커트.
■낸시랭의 제안
단점 커버에만 집착하면 개성 잃어버리죠
윤정희가 <하늘시이여>에서 옷을 입을 때 주로 고려하는 점은 청순가련형 이미지와 거꾸로 가지 않는 것.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사랑과 보호 의식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겠죠. 여기에 약점이라 생각하는 큰 키에 비해 길지 않은 다리와 넓은 어깨가 강조되지 않는 것도 빠뜨리지 않겠죠.
지금이야 극 중에서 임신 상태라 약간 다르지만 극 전체에서 윤정희가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염두에 둘 점이겠죠.
물론 윤정희는 지금까지 이 네 가지 점을 안정적으로 성취해 내고 있어요. 하지만 아쉬움까지 없는 것이 아니죠. 스타일을 연출할 때 지나치게 전형성을 추구하거나 단점 커버에 집착하면 안정적일지는 몰라도 개성이 드러나진 않죠. 지나친 전형성은 상투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위험도 그만큼 크잖아요.
단점 커버도 그래요. 단점이라고 숨기려고만 노력하면 부작용이 생겨요. 때론 단점이라 생각하는 (대부분 생각이 그럴 뿐 실제로는 단점이 아닌 경우가 많답니다) 것을 도리어 센스있게 강조하는 방식도 스타일 연출에선 매우 중요하답니다.
물론 윤정희에겐 극 중 이미지, 연출자와 작가의 요구에 충실해야 하는 의무 또한 있어 자기 방식을 고집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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