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딸은 키가 170이고 몸무게는 적당하다,
어떤 옷,어떤 신발을 신어도 아담하게 맞고 자신이 코디를 잘한다,
패션 일을 하고 잡다는데 아빠는 그건 딴따라과라서 공부과로 전향해야해서 못갔다,
따라서 딸은 설움이 많다, 상처가 많다,
그걸 풀어주려고 딸에게 나는 필요 이상으로 아부를 한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어제 딸과 이야기를 했다,
아들 학원까지 데려다주고 오다가 차를 박았다,
졸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목숨 건졌으니 다행이라 그냥 집에 와서 바로 잠이든다,
"다영아~ 차를 박았어?"
어떻게? 그런데 멀쩡해,,,딸은 걱정줄이 늘어진다, 그러게 졸지말고 천천히 다니고 제발 잠 좀 자라하고,,,잔소리 지청구 듣다가
딸이 해준 잠자리에 들었다,
실컷 자고 일어나니 새벽3시다, 딸은 그 시간까지도 깨어있다,
누군가와 카톡을 하면서,,
"재영이 온 것도 못봤네.."
"으응..엄마 네가 다 봐주고 배고프다해서 맛난 것 먹이고 게임하자 해서 또 게임해주고 학교가야해서 일찍 재웠어."
"우리 딸 대견한 걸,,그런데 무슨 게임?'
"재영이 핸폰에서 둘이 같이 하는 게임 있는가봐,,,"
"넌 요즈음 어떻게 살아?"
"토일 예식장 알바 뛰고 나머지 시간은 룰루 랄라~~~"
"예식장 알바는 그냥 안둬?"
"그건 대학생 언니,오빠들이랑 하고 네가 막내인데 다들 이뻐해. 그리고 무엇보다 14만원이나 줘ㅡ 4주 일하면 56만원이야,,
그럼 내 용돈은 되잖어,, 거기다가 언니, 오빠들이 주경야독형이야, 다들 자기 책값이랑은 다 번다는거지,,차장님도 훌륭하고
사회를 거기서 다 배우는거야,,예식장에서 일하다보면 눈치가 발달해,, 음식도 날라야지. 신부 옷도 잡아줘야지,, 그런데 나더라 일잘한다고 칭찬해,,막내라서 좀 더 일찍 가서 바지런 떨거든,,"
"역시 엄마 딸 맞네.. 근데 봉사활동은 짱아랑 연락했어? 공부는?"
"아니,, 올해는 놀고 내년 1월부터 하려고? 공부는 엄마가 내년에 영국 유학가라며,, 그래서 일월부터 책 읽고 영어 준비하려고 해요,,"
"역시,,"
"근데 엄마한테 할 이야기가 있어, 나 오늘 바다보러 가도 돼,,"
"암,," "밤 11시 정도는 돼야돼,, 오빠가 데려갈건데 알바가 그 시간에 끝나, "
"엥? 그래,,좋아 바다를 보면 또 다른 세계가 보이겠지,,,답답하다니. 자알 다녀오고 엄마가 평소에 교육시킨대로 하거라,,"
딸은 믿지만 그 날강도를 뭘루? 이런 답을 내놓고 고민줄이 늘어져 오늘 학교 가서 상담한다,
"그럼 그 녀석 전화번호 달라해요?"
"난 그걸 못하는 성격이라서요,, 믿어야지요 끝까지요..한번 믿으면 끝까지요?"
이런 속을 넘 끓이다보니 눈이 들어가고 밥맛도 없구,,이럴 땐 쇼핑이 최고더라,
그려서 마천시장쪽으로 차를 몰고 나오는데 웬 옷이 한개 당 만원이나 만오천인데 울 딸 스타일이다,
치마 레깅스가 3000원이고 딴데서는 9900인디,,웬 행재,,,그러면서 가게로 돈 계산하러 들어갔더니 이런 속았다,
다 이쁜거다,
딸 옷을 20만원 가까이 사들고 나온다,
딸이 놀랠까봐 7만원어치만 들고 집으로 간다,
"엄마, 왜 밥 안했어? 먹을 게 없잖아,,"
어머 어떻게 안집사님댁에서 가져온다 그러고,너 나 믿지마,,
새벽기도를 함께 가는 안집사님은 우리 집 반찬 다 가져가고 대신 밥하고 먹을거 다 만들어준다,
그런데 새벽기도 후 바빠서 그냥 가고 나도 이렇게다,
어떻게 아침에 안집사님 지원이 땜에 바빠서 서로 까먹었다,,알았어, 내가 햇반 하나 사갈께,,
그냥 두세요, ,알아서 먹을께요.
아니야,,학교니까 5분이면 돼,,지금 간다, 딸을 위한 옷을 사갖고 집 주변에 와 있었기에 빨리 갈 수 있다,
햇반을 사러 마트로 들어간다, 잡곡이 들어간 고급 햇반을 사고 나오려는데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엄마,, 집에 밥이 조금 있네.내 알아서 먹을게 안와도 돼,,"
딸의 말을 듣고 증권회사에 간다,, 약값이 넘 많이 들어서 증권을 팔아야한다,
한통을 123400원에 1999년인가 한참 주식이 2000선 넘었을 때 산건데 구제불능이라 그냥 둔 건고 얼마전 5만원까지 되어
팔까 고민하다가 억울하여 못팔았는데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어 팔아야 한다,
"얼마죠? 38000원 정도요.."
"돈 언제 나와요,, 오늘 매도하면 월요일 오전이요,,남은 돈 있나요? 46만원 통장에 있어요..또 다른 증권은요,현대증권 126주요,
모두 매도요,, 그런데 현대증권은 120주만 매도가 가능하구 6주는 안돼요?
지금 현대증권은 얼마예여? 8000원 정됴요,,,엄청 손해다,
한통만 팔고 나머지 돈도 월요일 함께 찾아요,,어떻게요? 한통 200주만 팔고 46만원 통장돈도 월요일 함께 처리요.
도장이 있어야 되요.. 나 없어요, 10년도 넘은 그 날의 도장이 어디있겠어요? 찾아보고 없으면 그날 와서 합시다,
빨리 일을 처리하고 다시 집으로 간다, 딸애에게 예쁜 옷을 입히고 싶은 어미의 마음을 아시는지?
갑자기 옷을 사고 그것이 행복하여 웃음이 나온다,,,
"따님이 예쁘세요? 키는요? 나이는요? 인기짱이고 몸매 끝내준다, 나이는 이제 스물 재수중이우,,
아 예~~
옷을 고르는 총각의 손이 곱고 얼굴은 장동건 뺨칠 정도로 곱다,
"이번엔 왜 대학 안갔어요?""
"서강대 이상 가겠다고 해서 ..한국에선 대학가기 어려우니 외국가라고 안보낸거죠. 단 한번의 수능으로 실력이 결정되는 한국의 입싲도 아래에선 도저히 녀석의 재주를 키울 수 없고 내가 가고싶었던 영국에 있는 발도르프 대학은 1년 수료과정이라 우리 딸은 예술계통이라우,,유치원 샘이 꿈이기도 해서,,그 학교를 나오면 유치원샘이 될 수 있는데 공동육아샘이죠,,그 학교를 나오면 주로 예술계통 일을 한다우,, 우리 딸은 글도 제법 쓰거든요,,노래도 잘하구요,,그래서 올 1년은 영어 자격증 공부하고 봉사활동하고 알바하면서 내년은 유학 갈거라우,, 아마도 3년 정도는 있다 오게 할 생각이네,, 대부분 그렇게 하거든요,,그리고 그 곳에서 또다른 길을 열겟지요, ,자식은 믿음이거든요,, 아이가 알아서 살 수 있도록 경제적으롤 도움만 주고 "
알바 총각은 물건 장사보다 연애쪽으로 관심이 오는지 자꾸 딸애 질문을 해서 나도 저만때 저랬겠지 싶어 웃음이 나오며 좀 더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주게 된다,
값을 치루는데 많이 샀다며 알아서 5000원 깎아주니 이렇게 고마울 때가~~
생각줄에서 쇼핑하며 행복했던 기억을 접고 집에 들어가니 딸은 먹던 밥 그대로 두고 카톡을 하고 있다, 어떻게 저렇게 지저분할 수가 있을까? 설겆이는 산처럼 쌓여있고 식탁엔 어질러짐의 정상을 달리고 있고 이불은 딩굴거리고 열을 받기에 넘친다,,,허나 마음을 다잡고 나도 그랬을테니까,,대학 1학생의 나는 어떠했을까? 그렇다 엄마,아빠가 이불 다 개주고 용돈 빵빵히 줘서 테니스 라켓 매고 다니고 도서관을 벗어나고파 거리를 방황했던 시기였다, 내 무대는 주로 명동,종로,삼청동, 인사동이었다,
삼청동은 알랑드롱으로 기억된다,
학교 공부가 잼없어 경복궁 앞 불란서 문화원에 가면 쓸쓸한 눈매의 알랑드롱이 날 반가이 맞아주었다,
알랑드롱 나온 살인자란 영화를 본 거 같은데 그 고독한 눈매가 아름다워 거리에서 알랑들롱을 찾아 헤매었다,
그러다가 금호미술관, 현대미술관, 학고재,,선재아트,,인사아트,경인미술관,등 닥치는대로 쏘다녔다,
울 엄마,아빠가 주시는 빵빵한 용돈으로 내 하고 잡은 거 실컷하고 울 엄니는 아직도 내가 공부중인 줄 아시고 모든 재산 올인하셨다,
울 아빠는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조씨 집안 셋째 딸이 어여뻐서 입만 열만 돈 주신다하시고 노래불러라 분위기 띄우시는 학자분이셨다,
강진이 고향인 아빠는 망했다,
시골 기와집 큰 곳에서 7살까지 살은 기억이 있는데
5살 적 일이다,
아빠가 늦은 밤 들어오셨고 5남매의 밥상을, 온갖 들일과 집안일을, 시동생,일가친척 챙기느라 코피가 터지는 엄마를 보고 아빠가 밥상을 엎었다,
우리 집은 커다란 거울이 있었는데 아빠가 밥상을 차자 밥알이 튀어 유리에 붙었다,
난 그날 이후로 아빠가 무서웠고 아니 남자가 무서웠다, 남자는 내게 폭력과 안하무인으롤 기억되었다,
아빠는 그날 술을 드시고 늦게 들어오신거고 자신의 울분이 깊어 걸핏하면 그러셨나보다,
목포고등학교를 나온 재원에다 홀어미밑에서 자란 장남이라 군대를 못갖다 오신 울 아빠는 그 마을에선 홍길동으로 통해서 아니 되는게 없었다,
아빠는 놀음을 손을 댔고 다 망해먹고 386원을 가지고 서울로 왔다,
나랑,남동생,엄마와 함께,,눈에 넣어도 안아픈 할머니를 두고,, 울 아빠는 효자였다,
놀음하다가도 밖에서 할머니가 "주홍아! '하면 바로 나오셨다고 한다,
엄마는 아빠 이야기를 왜 그리 내게 많이 하셨던지,, 풍양조씨 가문의 세째 딸이니 넌 달아야 한다, 울 엄마의 이 말을 평생 듣고 살아야했다,,,
아빠는 설움을 안고 서울에 왔으나 바보였다,
할 줄 아는게 없다,
다 엄마한테 진다, 엄마는 부잣집 막내딸로 목포에서 태어났고 거기다가 12살에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시켜 챙피해서 학교를 중퇴했다,
허나 엄니는 똑똑하여 모든 사내 이기고 여장부다,
엄마의 눈은 정확하여 상업으로 가업을 일구었으나 학식을 갖춘 아빠는 명예를 원했다,
5남매 중 내 위로 두 언니 중 큰 언니는 똑순이라 공부,일 못하는게 없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해야 했으나 나중에 방송통신대학등 언니는 모두 알아서 자수성가했고 둘째는 미대형이라,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 엄마는 꾸준히 둘째 언니를 구박했다,
옷과 신발 이런거 밖에 관심이 없고 공부를 못한다고 집안 일을 시켜서 언니 집은 먼지하나가 없다, 알뜰살뜰 살림과에다 멋부리기 대장이다,
그리고 나다,, 난 책과 자연밖에 모른다,
남동생은 중학교때부터 본드하고 속을 있는대로 썩혔다,
막내 여동생은 엄마가 태어날 때부터 미워서 구박덩어리로 자랐다,
내 비서시키고 여동생은 지금 제일 잘 산다,, 인기짱이다, 평화시장에서 큰 언니 가게 일 보는데 평화시장의 모든 가게 주인들과 친하고 인간관계 짱이다,,
난 공부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고 책을 많이 읽었더니 자동으로 공부를 잘하게 된거다,
그러니 울 아빠,엄마는 나만 좋아하고,,이러니 무슨 세상을 알겠노?
몽상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로 들어선다,
"야~ 옷이야,,입어봐,"
"엄마 어디서 났어? 널 위해 준비했어, ,한 개당 만원에서 삼만원까지.네가 몸매가 좋아 뭘 입어도 10만원짜리로 보이잖아,
네가 좀 그렇긴하지,,,딸은 빨간 색 망토,회색 망토, 검은색에 흰줄무늬가 있는 긴 티, 카키색 스웨터를 입어보더니
다 자기 스타일이라며 엄마 쨩이란다,
역시 우리 엄마야라며 좋아하는데 어찌나 기쁘던지,,녀석은 오늘밤 갑갑하여 밤바다로 나른다는데 뭘 준비해줄까 고민하다가
산 물건들이고 또 내 딸은 세상에서 가장 멋쟁이를 만들고 싶어 옷을 사는데 싼거를 여러개 사는 형이라서..
엄마 넘 예뻐요..진짜 그렇게 싸게 준거 맞아요?
그래 ,,,알바하는 공부하는 젊은이들인데 진짜 싸게 팔더라,
친구들 데려가서 사입어라, 엄마가 라이드해줄께 백화점에서 비싼거 사지 말구.내가 소개시켜 준다했거덩,,아름답잖아, 주경야독하는 젊은이니까."
딸의 옷을 산 날은 이렇게 행복하더라,
그 옷을 나도 함께 입을 테니까,,덩달아 딸땜에 나도 멋쟁이가 된다,
정말 딸은 나를 살리는 녀석이었다,언제나,내 남편과 20년의 결혼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울 딸의 덕분이었다,
울 딸은 우리 집의 보배이고 사랑이어라,,
다영~~ 이젠 모든 설움 떨치고 행복하여라, 주님을 믿고 주님의 뜻대로 살거라,
모든 설움 허어이 허어이 엄마한테 내려놓고 이젠 내 길을 가거라, 한국이 아닌 세걔속에 나가 네 꿈을 펄치거라,
한국에선 여자가 클 수가 없으니 외국으로 나가 네 고운 꿈을 펼치거라, 난 그 돈을 모두 댈것이다, 너를 위한 것이라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장 아름다운 나의 분신~~~ 사랑한다 우리 이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