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지난 16일 금요일에 터졌다
16일은 시아버지 제삿날이라 점심먹고
시골 가야지 생각을 딱 하고 있었는데
애들 아빠 "안방에 화장실 물이 안내려가는 데"
라고 말하더라고요 나는 막혔는지 얼었는지
도무지 알수가 있어야죠
물끓여서 부어보고 히터도 틀어보고
아무리해도 물이 한방울도 내려 가지 않더라구요
다행히 물이 역류 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제사도 가야하고 일단 시골 갔다가 오기로하고
맘이 찜찜하서 혹시 없을때 물넘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밤 늦게 집에 왔더니 별 차이는 없이 물만 내려 가더라구요
막혔는지 관리소에 뻥뚫는 총도 써보고 난리렸죠
도저히 안되겠다 일단은 사람을 한번 불러 보자고
뻥뚫어 아저씨를 불렀더니 어디부터 얼었는지 확인 하려는데
인터폰으로 윗층에 화장실에 물 넘친다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기사 아저씨 그럼 아래층으로 어디가 얼었는지 확인이 되어야
거기만 뚫으면 다 해결된다고
최종으로 막힌집을 찿으라고 그런후에 연락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라인은 직장인이 많은데다가 하필이면 주말이 겹쳐서 사람이 없는 집이 많더라구요
경비 아저씨는 일단 위로 화장실 사용을 금하라고 일일이 연락을 취하고
드디어 우리집 화장실에 물이 넘치지 뭐예요
위층에서 막힌게 내려 갔는지 또 신나게 물을 내린거죠
저희집 아래층으로 3층까진 잘 내려 간다고 확인이 되었는데
4층과 5층이연락이 두절이 된거 있죠
집 현관에 메모지 남겨두고 연락을 기다렸더니 토요일 오후 4층은 잘 내려 간다는 경비아저씨말
결론은 6층인 우리집과 5층이 남았는데 5층이 연락이 안되니 참 막막하더라구요
5층은 전세 사는데다가 이사온지 얼마 안되지 둘다 고향이 대구라 거기 갔을 확률이 많이 높았거든요
갔다면 일요일 오후에나 올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경비아저씨는 연락처 모른다지
오늘 낮(일요일)에 관리실 직원이 나와서 연락하니 전화 안받는 다고 다시 해본다 하더니
3시가 지나서야 연락이 왔는데 대구 있어서 8시나 되어야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소리만 들어도 아! 이제 그때 까지 기다려야겠다 했죠
언제 올지도 몰라서 왔나 몇번씩 확인하러 내려 갔다니까요
더 웃긴거는 그렇게 연락 까지 해서 집에 와서
제가 쓴 메모지 봤으면 어찌 되었는지 물어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불편해 하고 있는데
7시좀 지나서 혹시나 해서 신랑이 내려가보니 메모지가 없길래 왔나하고 벨눌러 보니 집에 와서
밥먹고 있다고 자기네 집도 막혔다고 하는거 있죠
집에 와서 일단 보일러 틀어 놓았다고
새벽에 자다가 혹시나 어찌되었나 화장실 가 보았더니 물이 싹 빠진 변기를 보니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
5층이 어찌 되었나 알수가 없어서 화장실 물은 내려 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따뜻한 물로
화장실 바닥을 헹궈내고서야 한숨 돌리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 주말이 어찌 지나갔는지 하루종일 집안에서 속터지게 기다렸던게 좀 속상하더라구요
다행히 화장실 두개고 추워서 안방에것은 많이 사용을 잘 안해서 그나마 덜 불편했지
화장실 한개에 변기에서 역류 한다고 생각하면은 아찔합니다
이런저런일이 자꾸 생기고 애들 아빠도 전주에서 전화기 떨어 뜨렸는데 차가 지니가는 바람에 다 박살났지
우리 식구들에게 뭡니까
똥꿈 꾸면 부자 된다는 소리도 있는데
막힌 화장실 새해 되기 전에 확 뚫었으니 새해는 무탈히 잘 보낼수 있을까요
첫댓글 막힌 화장실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이니셨군요. 뒤늦게나마 화장실 변기가 뚫려 다행입니다.
아파트 생활에는 그런 불편함이 생기기도 하는군요. 아랫층 사람들로부터 당해야 하는 불편을... 생각해 보면 상상이되기도 합니다만, 그 과정을 글로 잘 표현 하셨네요. 똥꿈보다 더한 곤욕을 치렀으니 기축년에는 무탈하리라 봅니다. ㅎ
감사합니다
경순님. 막힌 화장실 때문에 곤욕을 치루셨군요. 가끔씩 그런 때가 있지요 경순님. 마음 이해하고 남네요. 햇살아우님 댓글에 공감하면서 새해는 정말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한해 가 되실거예요.^*^
고맙습니다 이슬님도 건강하고 올 한해도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액땜 했나보죠. 더이상은 나쁜일은 없을겁니다.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새해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올한해가 좀 편안해 질것 같기도해요 까치까치설 말고 우리우리설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그림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뭔 아파트가 화장실 변기관이 막히는지...하수관과 따로 변기관이 있을테고 최소한 지름 10cm은 될텐데. 그게 막혀요? 더구나 얼어서? 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것이 얼어서 막힌다면 뉴스거리가 될텐데요. 그리고 15층 한 라인에서 수시로 물을 내릴텐데...?
저도 뭐가 어찌 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결과는 뚫려서 지금은 잘 내려 간다는 사실 입니다 .담날 화장실 락스로 열심히 청소했더니 그 락스 냄새 때문에 또 하루를 고생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