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이하여 진도 고향집에 내려갔습니다.
주연이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해서 금갑해수욕장에 갔습니다.
40년만에 가보는 금갑해수욕장인데 주변환경은 비슷하지만 바닷물이 많이 탁해져있었습니다.
이곳 해변은 모래가 흙처럼 곱고 작아서 밟으면 발자국이 거의 없고 흙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모래 위에는 죽은 조개껍질이 많아서 맨발로 다니기에는 조금 위험합니다.
가족들과 나들이 온 사람들은 대부분 슬리퍼를 신고 다닙니다.
우리는 슬리퍼를 준비하지 않아서 그냥 맨발로 걸어다녔습니다.
추석 전날인데도 날씨가 더워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수영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고
바위 위에서는 나들이 온 사람들이 고동, 소라를 줍고 톳을 뜯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고동은 삶아서 먹고 톳은 무침을 하거나 국을 끓여 먹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게와 물고기를 잡느라 무척 즐거워보입니다.
바위 위는 발디딜 틈 없이 빼곡히 박혀있는 굴 때문에 반드시 신발을 신고 다녀야합니다.
주연이가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걷는게 넘 좋다며 몇 번이나 해수욕장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모래가 단단해서 발이 빠지지 않으니 걸어다녀도 힘들지않습니다.
마눌님은 여기 넘 좋다며 내년에 다시 오자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