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양을 잇는 독특한 매개체로, 유럽인들에게는 동양의 신비를 전해주는 존재였고, 교역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던 차.
물방울 모양의 섬나라로 '인도양의 눈물' 또는 '인도양의 진주'라고 불리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차(茶)의 나라 스리랑카는, 원래 19세기 중반까지 섬 최대의 산업은 커피였지만 현재는 '세계적 홍차 산지'로 유명합니다.
신밧드의 모험에 등장하는 보물섬의 모델이자, 탐험가 마르코 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이라고 극찬하고, 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50’ 중 하나로 꼽은 스리랑카.
이 중 스리랑카 대표 차 생산지 중 하나인 누와라엘리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실론티의 고향,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
1841년 도시 캔디 근교에 아삼종 차나무가 재배되기 시작했지만, 1869년 스리랑카에 발생한 병해로 커피밭이 전멸하여 스리랑카를 식민지배하고 있던 영국은, 커피를 대신할 작물로 아삼종 의 홍차를 본격적으로 재배하였습니다. 스리랑카는 세계 소비되는 차 중 7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홍차 수출국이며 최고의 홍차 생산국으로, 세계 3대 홍차인 우바를 비롯해 딜마, 믈레즈나, 베질루르 모두 스리랑카의 대표적 티 브랜드입니다.
1972년 전까지는 실론(Ceylon)이 국명이었던 스리랑카. 실론티는 바로 스리랑카에서 생산하는 홍차를 뜻하며, 실론티의 고향은 고원지대에 자리한 누와라엘리야입니다.


낭만은 기차를 타고. 캔디에서 기차로 누와라엘리야 가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캔디에서 누와라엘리야까지의 기차구간. 끝없이 펼쳐지는 차밭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유명한 기차구간으로, 영국식민지 시절에 대대적으로 건설된 그때 그대로의 철로와 기차를 사용하고 있어 더욱 낭만적입니다.
차밭을 달리는 하늘색 기차는 1등석에서 3등석까지 있으며, 미리 예매가 가능하고 좌석을 지정할 수 있고 에어컨이 나오는 1등석 칸, 2~3등석은 당일 현장구매만 가능하고 좌석을 지정할 수 없습니다. 기차내부는 등급별로 칸을 이동할 수 없게 막아두었으며, 중간중간 표 검사를 하기 때문에 표는 하차 전까지 꼭 소지해야합니다. 누와라엘리야에는 기차역이 없기 때문에 나누오야역에서 하차해서 다른 이동수단으로 누와라엘리야까지 이동해야합니다.


작은 영국, 누와라엘리야
'빛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누와라엘리야는 전 세계 최고급 홍차의 60%가 생산되는 곳으로 스리랑카에서 가장 높은 남동부 산악지대의 해발 1,868m에 자리했습니다. 누와라엘리야는 19세기 영국인에 의해 건립된 마을로, 기후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차 재배에 특화됐을 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널리 알려져, 영국 식민지시절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휴양지였습니다.
현재는 골프장, 승마코스, 19세기 빅토리아 양식의 붉은색 우체국 등 영국식 건축, 그리고 애프터눈티의 전통이 유지되어 있는 '스리랑카의 작은 영국'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실론티의 본산지, 누와라엘리야
차의 향긋한 향과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빛 녹차밭이 펼쳐지는 곳으로, 끝날 줄 모르는 초록의 향연에 마음이 절로 평온해지는 곳입니다.
누와라엘리야산 홍차는 차는 고도가 높아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더 깊고 은은한 맛을 내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고지에서 재배되어 질이 매우 좋으며, 차의 색깔은 밝은 오렌지색입니다. 가볍고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실론 홍차의 샴페인'이라고 불립니다.


홍차를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는 티 팩토리
영국의 식민지시절 스리랑카 사람들이 불복종운동을 전개하자, 차재배를 위해 인도에서 강제 이주시켜온 타밀족의 후손이 밀집해 살아가는 곳도 바로 누와라엘리야입니다. 스리랑카의 타밀족은, 100년 넘게 적은 임금을 받고 아직도 고된 노동을 하여, 그들의 고단한 삶에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십 개의 산등성이가 홍차로 가득한 누와라엘리야에는 맥우드, 페드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차 회사와 다양한 티공장이 있습니다. 차 농장을 방문하여 오리지널 실론티의 가공 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시음하며 실론의 섬 스리랑카의 진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상 비욘드코리아의 비코가 전해드린
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 여행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위 내용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첫댓글 멋진 글 감사합니다. 제가 엘지폰으로 일꼬 있는데 아름다운 사진들이 안뜨네요. 참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 '스리랑카 마지막 천민으로 살아가는 .... 타밀족은' 이 문장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비록 누워러엘리여에 사는 타밀인들이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이 많고 좀 무시를 당하긴 해도 천민이라고 누구도 말하지 않습니다. 스리랑카에는 타밀을 2종류로 분류합니다. 원래부터 살아오던 스리랑카 타밀인, 그리고 영국 식민지 때에 홍차 재배를 위해 강제 이주된 인도 타밀족이 있습니다. 스리랑카 타밀인들은 주로 북동쪽에 살며 일반적인 삶을 살고 타밀에 대한 자부심도 강한반면 홍차재배를 위해 강제이주당한 인도 타밀들이 위에서 말한 것
같이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누워러엘리여, 캔디, 해튼, 바둘러 등 홍차 산지에 두루 살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토대로 수정하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버에도 러브 스리랑카 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동일한 카페인데 여기는 다음보다 회원수는 작지만 조회수가 많고요 실제로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문의하시니 여기에도 글을 올리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하샨떠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