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50선을 넘은 뒤 사흘째 조정을 받으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자 "역시 믿을 건 실적"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9일 한화증권은 유가증권시장 240개 종목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2분기 실적전망치를 분석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30% 이상 △올 EPS(주당순이익) 흑자 △PER(주가수익비율)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기준 해당업종 대비 저평가된 기업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회사로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하나금융지주 대상 등 20개 종목을 꼽았다.
신중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서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적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20개 종목에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STX조선 등 조선주가 4개나 포함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분기 실적호전주의 주가는 강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00억여원으로 작년 2분기(1600억여원)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최근 급등세다.
대한제강도 영업이익 증가율은 86%인데 비해 PER는 6.1배에 그쳐 실적호전주로 주목받아 이날 조정장에서 2% 이상 오르는 등 지난달 초 이후 36.4%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