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부르니 잠만 소르르 오도다.
내가 이 직장을 그만두든지 입을 용접하든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서 비만과의 전투를 치르려 한다.
왜냐하면 그토록 다짐하고 또 다짐하던
반 공기 식사량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무너뜨리고
오늘 낮에도 공기 한 그릇을 맛나게도 먹었거든.
더구나 반찬이랑 반찬은 죄다 2번 이상 집어 먹었으니....
파크장모텔 식당 - 경남 양산 통도사 입구
055 384 1833
특이하게도 모텔 1층이 식당이다.
땀(?)을 빼고 식사를 하라는 물심양면의 주인 성격이리라.
아니면 땀을 빼기 위하여 맛있게 먹으라는 이야기인지 몰라도.
암튼 양산 통도사 입구 근처에 많은 식당들이 있었으며
그 중 한 음식점으로 따라갔는데 한정식이 나왔다.
거창나게 갈비, 신선로 등과 같은 음식이 아니라
우리 집에서 흔히 먹는 일반 반찬들로 이루어진 한정식이다.
그러나 "경상도 음식은 그냥 살기 위해 먹는다"라는 생각이
빗속에 사라지고 하나하나 맛갈스럽게 만들어져 있는데
틀림없이 삼국시대 때 신라군에 잡혀 끌려 온 온 백제의 나주댁 후손이리라.
맑고 신선한 공기가 실비사이로 새어나오는 경남 양산 통도사 입구에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나니 오 마이 갓이로구나.
먹고살자고 하는 이 짓을 이겨내기 위하여 음식에 대한 찬양으로
오늘 또 하루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노매라.
카페 게시글
맛과 멋을 찾아서
한정식(파크모텔 식당- 경남 양산 통도사 입구)
빙혼서생
추천 0
조회 257
03.05.16 01:2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