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탈핵실크로드' 출정 기념 사진 '생명탈핵실크로드' 무사 완주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지낸 다음 참석자들의 기념 촬영 ⓒ 김광철
생명존엄의 최고의 가치 구현을 위한 세계생명헌장 마련 노력
"생명의 존엄은 그 주체적 실체를 담보하는 최고의 가치이다.지구에는 수십억 년 동안 다양하고 무수한 생명체들이 탄생⦁성장⦁성숙⦁소멸의 순환을 반복해왔다. 모든 생명체는 그물처럼 상호의존하고 연계된 하나의 생명공동체를 형성한다.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의 탄생과 소멸 작용을 돕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어떠한 유기체나 무기물도 결코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
"지구촌 곳곳에서 온난화를 비롯한 기상이변, 미세먼지, 물 부족, 숲 파괴, 사막화, 해양오염 등이 위험 수준에 이른지 오래 되었다. 기계론적 자연관, 과학기술체제에 대한 맹신, 무한한 살생의 전쟁, 그리고 인간중심적 사고로 인하여 유례없는 전멸적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특히 핵발전소와 핵무기의 확산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공동체의 종말을 재촉하고 있다. 핵무기는 우리 세대의 전멸을 가져올 수 있고, 핵발전소는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까지 재앙에 빠트릴 것이다. 특히 핵폐기물은 미래세대에게 희생을 강요함으로써 인류 스스로 양심파괴와 자기부정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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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지구생태계의 공존과 상생을 위해서는 현재의 정치경제 체제와 인류의 사고방식에 대한 근본적 변혁이 필요하다. 자연의 질서와 절제를 토대로 삼는 범세계적 연대망과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약속만이 아니라 실행을 위한 구속력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 그동안 맺어온 협약들도 '생명존엄'을 기반으로 하여 모두 재탄생되어야 한다."
▲ 생명탈핵실크로드 출정에 앞선 고유제 '생명탈핵실크로드' 추진본부장인 이원영 여수가 출정에 앞서 천지신명께 고유축을 낭독하고 있다.ⓒ 김광철
▲ '생명탈핵실크로드' 출정 기념 광화문 광장에서 고유제를 지내고 '생명탈핵실크로드' 출정에 들어갔다.ⓒ 김광철
5월 3일 14시 서울에서 바티칸까지 2년 동안 26개국 11000kmdml '생명 탈핵 실크로드' 출정식에서 발표한 세계 생명헌장 서울안의 일부이다. 이들은 2016년 6월 월정사에서 생명포럼을 시작으로 '생명탈핵실크로드' 100인위원회를 조직하여 김영호 전 산자부장관을 상임대표로 하고 김용복(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장 역임), 이선종(원불교 천지보은회 대표)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수원대 이원영 교수가 추진본부장을 맡아서 준비해 왔다. '세계생명헌장' 서울안은 제주대 윤용택교수(환경철학)가 초안을 성안한 이후 국내외 여러 종교단체의와 관련 전문가들 초청 포럼과 세미나, 토론회 등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
이번 출정식에서 밝힌 세게생명헌장 서울안은 앞으로 태국과 네팔 등 '생명 탈핵 실크로드' 순례길에서 몇 차례 더 세미나 등을 통하여 보완하면서 최종 도착지인 바티칸에 이르서서 완성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 '생명탈핵실크로드' 지도 이원영 교수는 서울에서 바티칸까지 26개 나라 11000km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 김광철
이원영 추진본부장, "탈핵 국제기구 결성을 위하여 노력할 것"
이날 10시 바티칸을 향한 출발에 앞서 추진본부장이며 이번 순례를 주도하면서 완주할 예정인 수원대 이원영 교수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고유제를 지내고 3만리 길을 무사 완주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사는 축원문을 낭독하고 대장정길에 올랐다. 5월 30일 부산에 도착하여 한국에서의 생명실크로드를 마치고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가 27일 간의 일정을 마친 후 대만,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여러나라를 거쳐 올해 말 인도에 도착한다. 그후 네팔, 이란, 아제르바이잔, 터키 등을 거쳐 동유럽으로 향한다. 동유럽의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등을 들르고, 독일, 스위스 등을 거쳐 2019년 4월 19일 바티칸시국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순례길에는 인도 등에서는 달라이라마를 만나고, 바티칸에서는 로마교황을 만날 예정이다. 순례길에서는 불교, 힌두교, 이슬람, 천주교, 개신교 등 여러 나라의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생명 탈핵 실크로드'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탈핵과 생명 운동의 동참을 호소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면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핵발전소의 폐쇄,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생태계의 위기를 구하고,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제안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호소를 통하여 '세계생명헌장'을 채택할 수 있도록 하고 탈핵 국제기구를 결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한다.
▲ '생명탈핵실크르드' 출정식 김영호 추진본부 상임대표가 출정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광철
이날 광화문에서 고유제에 참가한 김용복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생명탈핵실크로드' 추진본부의 자문위원인 법응스님, 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이서행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김민곤 전 전교조 부위원장, 이상훈 수원대 명예교수, 한정숙 서울대 교수,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장, 이기영 초록교육연대 대표(호서대 교수),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 단장인 강원대 성원기 교수, 백연화 조계종 포교사와 여러 불교신자 등 참가자 50여 명은 중앙대 풍물패를 앞세우고 조계사, 향린교회, 명동성당을 들러서 서울시민청으로 향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김영호 상임대표는 "생명 탈핵 실크로드 순례단의 출정은 옛날 혜초 스님이 오천축으로 출발하는 기분과 다르지 않을 것이지만 그보다 더 먼길을 가는데 특별한 지원자도 재정도 없이 뜻으로 준비했고, 꿈같은 이야기를 출정식으로 실현하여 감격스럽다."고 했다.
▲ '생명탈핵실크로드' 출정식에 나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날 출정식에 앞서 실크로드가 그려진 지도를 들고 식장으로 향하고 있는 조교육감ⓒ 김광철
한편 이날 서울시 조희현 교육감도 조계사부터 순례단과 함께 걸어 향린교회, 명동성당 등을 들르고 서울시민청의 출범식에서 "생명, 윤리, 환경, 인권 등의 가치는 국민국가를 넘어 지구국가적인 과제이다. 환경파괴와 전쟁, 인권 유린 등 극단주의가 판을 치는 국민국가를 뛰어 넘어 생명을 살리고 인류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구국가를 지향하는 국제기구를 만들어가는 한 중요한 네크워크를 연결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축사를 하였다.
▲ 원불교 본당 방문 "생명팔핵실크로드' 순례단은 용산의 원불교 본당을 방문하여 무사 환주 축원 기도를 드리기도 하였다.ⓒ 김광철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레단은 출정식에 이어 시청 앞에 있는 성공회교회와 용산의 원불교 본당을 거쳐 한남동에 있는 이슬람사원을 방문하여 환대를 받은 후 이란대사관 앞에서 이날 출정식을 하는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이렇게 5월 3일부터 서울에서 바티칸까지 2년 동안 걸어가며 '생명·탈핵'을 세계인에게 호소하는 대장정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