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호 2016.8~12월호
캄보디아 은총 선교센타
담임 선교사 : 강덕수 HP : 010-4033-8255, 096.751.0076Email : 26sarang@hanmail.net
1.기도제목
1)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2)한 영혼들을 긍휼히 여기시사 주님을 알게 하시고 주께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3)뷸우한 아동을 더 입소 할 수 있게 하시고 주의 사랑으로 키우게 하소서.
2.후원하신 손길) 8-12월분 전원교회.장동환,신원형.차미순.윤정희.성민교회.최경은,거창노회여전도연합회..남대문선교회,박현숙,경주서문교회.은항교회.조은희,최선자.이상백.서경애.김정훈.최해증.
문정희.김종범,재웅지원,지영,거창교회10여전도회,강태수.창남교회.참사랑교회주일학교강복희.김종범.박애라.강현숙.에덴요양원.정광립.임은숙.강혜정.
외다리 할아버지
나는 캄보디아의 시스폰이라는 소도시에 사는데 종종 길에서 마주치는 노인이 있었다. 그는 특수하게 개조된 세발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일반인처럼 발로 밟고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두 손을 회전시켜 팔의 힘으로 바퀴를 움직이는 것을 볼 때 분명 다리에 장애를 가진 노인처럼 보였다. 어느 날 길에서 그를 발견하고 자동차로 따라 갔는데 중간에서 놓쳐버렸다. 어디에 사는 분이며 왜 이런 불편한 몸으로 도로에 자주 나타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 후 나는 딸과 함께 수도 프놈펜에서 언어공부를 시작했다. 이제 고등학교를 마친 딸아이를 외국 땅 낯선 곳에 홀로보내기가 걱정스러워 한 달이나마 같이 있어주려고 학원에 등록을 하고 언어공부를 했는데 애초 예정했던 것보다 놀랄 정도로 많은 돈이 들었다.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먹는 것을 줄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 기회에 과체중인 몸무게도 줄일 겸 아침은 금식하고 점심 저녁은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우리 돈 3~600원 도시락으로 때웠다. 한 달이 지나고 딸만 프놈펜에 남겨둔 채 다시 선교센타로 돌아왔더니 예전과 달리 몸이 많이 부실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몸무게가 거의 요동 없이 살아왔는데 이곳에 1년 여 살면서 몸무게를 5kg를 줄였던 터라 빈혈증상이 느껴졌다. 고기라도 좀 먹어야겠다고 큰 마음먹고 재래시장 고기 파는 집에 들렀더니 소갈비가 눈에 확 들어왔다. 손짓으로 “틀라이 뽄만” (이게 얼마예요?)라고 물었더니 너무 착한 가격이었다. 5$(6,000원)을 달랜다. 이 정도라면 한국에서는 열 배 이상의 가격이리라 생각하니 마음부터 행복해지며 군침이 돌았다. 봉투에 담아 막 돌아서는 순간 내 발 아래는 어느 허름한 옷차림의 노인이 땅바닥에 앉아 손을 내밀면서 도움을 달라고 한다. 나는 습관적으로 지갑에서 작은 지폐 둘을 건네고 갈비탕에 넣을 무우를 사러 가는데 갑자기 발걸음이 천근같이 무거워지더니 양심이 방망이질을 해댄다.
‘그래 너는 이렇게 소고기를 먹으려하면서 저 노인에게는 쥐꼬리 보다 못한 그 돈을 주었느냐? 그래가지고 네가 선교사야!’ 는 하늘의 음성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할 수 없어 발걸음을 돌려 노인에게로 갔다.
“할아버지 우리 집에 밥 먹으러 갑시다.”고 말했더니 노인은 갈까 말까하고 있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장사꾼 아주머니가 ‘따라 가라’고 부추기니 할아버지는 못 이긴 듯 곁에 빼 놓았던 다리 보조기를 착용하고 앉아 있던 좌판을 비닐봉투에 넣고 지팡이를 짚고 따라 나선다. 그 보조기는 무릎 아래에 끼워 다리와 발을 대신하는 보조기로 손때가 진하게 묻어 있는 것을 볼 때 꽤나 오래 전 장애를 입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동차가 세워진 곳까지는 약 200미터의 거리였는데 할아버지 손에는 구걸용 바가지와 앉았던 깔판이 든 비닐봉지를 손에 쥔 채 딱딱한 보조기가 땅에 닿자 ‘뚜벅뚜벅’ 소리를 내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노인은 자기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궁금함이 역력해 보였다.
집으로 와서 목욕탕에서 씻으시라고 하고 갈비찜을 준비했다. 연세가 몇이냐고 물었더니 77세며, 지뢰를 밟아 다리 하나를 잃었고 부인은 자기 몸이 이렇게 되자 떠나 버렸는데 자식은 둘 있으나 너무 가난하여 도움을 받을 수가 없어 구걸을 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갈비찜은 맛있게 익어가는 냄새를 풍겼다. 할아버지께 소갈비를 넉넉하게 담아 드렸더니 다 먹질 못한다. 이유는 치아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갈비탕으로 끓였으면 좋을 뻔했나보다. 식사를 마치고 노인 집으로 모시고 갔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도 외곽인데 이 길로 쭉 가자고 하셨다. 가도 가도 더 가야한다고 했는데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서 꽤나 먼 거리였다. 아니 이런 길을 매일같이 손 자전거를 타고 오갔단 말인가? 자동차 미터기를 살펴보니 무려 십리 길이였다. 손 자전거로 이렇게 이동한다면 적어도 한 시간 반 이상이 걸릴 것 같았다.
어느 날부터 자리를 지키며 구걸하던 노인이 보이지 않는다. 노인 집을 찾아가 보니 얼굴이 퉁퉁 부은 채 누어서 앓고 계셨다. 병원은 못가고 약만 지어서 먹고 있었다. 노인을 모시고 병원으로 가서 여러 검사를 했더니 신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의사가 말하기를 노인이라 수술도 불가능하고 이대로 약을 먹으며 안정을 취하라고 말했다. 전도를 했더니 단번에 영접하였고 종종 심방을 가면 예수님 믿고 있으니 빨리 그 나라에 가고 싶다고 했다. 40년 동안 구걸하며 어렵게 살아왔으나 이제는 나사로처럼 천국을 소망하며 그 나라를 바라보는 노인의 삶이 오늘따라 더 애처롭다.
3.광고
1.매주 화,목은 심방의 날로 정하고 다닙니다.
2.열 명의 불우아동이 입소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철저한 새벽기도와 신앙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3.매주 이웃과 에이즈 병원을 돌며 그들에게 소망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4.지난 추석에는 시엡립 ‘사랑밭’과 함께 빈촌 80가정을 심방하고 풍성한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5.8월부터 현재까지 176가정을 심방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6.돌보던 에이즈 환자 다수가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7.교인 수송을 위한 세발 뚝뚝이를 필요로 합니다.
8.원애 있는 아동들에게 월 4~6회 고기잔치를 해주고 있습니다. 지원해주시는 거창 에덴 요양원과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5. 재정보고 2016.(8-12월분)
1. 전 잔 액 : -454$
2. 8~12월수입: 7,826$
3. 수 입 계 7,372$
4.지출상세내역 (8-12월 4개월 분)
1.생활비:3,200$ (월800$/4개월 분) 2.전도사 생활비:1,000$(월 250$/4개월) 3.원에 가정부:200$ 4.아동 식비:775$ 5.심방용품:76$ 6.자동차 유지비474$ 7.전기세213$ 8.장학금120$ 9.학생용 자전거 4대:210$ 10.시설보수비 285$(물항아리4포함) 11.성탄준비금 58$ 12.의복 및 침구류 173$ 13.수도료:54$ 14.책상10개 제작비:130$ 15.성탄행사비:200$(예상) 16.구제비:50$
지출합계: 7,218$
현잔액: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