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그리고 너무 힘든 용서 Lucia et L'impossible Pardon

[코스모스]

하느님의 놀라우신 자비

Scandaleuse miséricorde

루시아 그리고 
너무 힘든 용서
Lucia et

L'impossible Pardon

엠마뉘엘 마이야르 수녀

나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 루시아는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깊은 신앙심과 확고한 태도로 항상 내게 감명을 주었다. 그녀는 강한 개성의 소유자이면서 종종 특별한 영감의 은혜를 받는 기도의 여인이다. 그런 그녀가 여러 해 전에 어머니와 할머니로서의 극심한 시련을 겪었다. 가족 간의 그 불의한 사건으로 인해 그녀가 갑자기 거친 바다와 같은 고난을 당하게 되면서, 날이 갈수록 삶에 지쳐 초췌한 여인으로 변해버렸다.

루시아는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장남 리카르도는 시모나와 결혼하여 아주 영특한 아들 프랑시를 낳았다. 아들 부부가 직장일로 매우 바빠 아이를 돌볼 시간이 제대로 없었기에 할머니 루시아는 종종 자기 집에 손자를 데려와 돌보았다. 할머니 루시아 덕분에 프랑시는 어린 아이에게 너무나 필요한 섬세한 배려와 애정을, 소중한 시간들을 쏟아 붓는 할머니의 존재가 주는 넘치는 사랑을 한껏 누렸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장남 부부 사이가 위기에 닥치면서 “한바탕 소란스러워질 기세" 에 처했다.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루시아가 하는 말을 들어보자

나는 장남 리카르도와 시모나가 혼인성사에서 맹세한 사랑이 영원히 계속되리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불행히도 그 결혼은 파탄나고 말았지요. 처음에는 상황이 그런대로 견딜만 했기에 나는 어린 손자 프랑시를 보호하려고 방패막이 노릇을 했죠.

자기 부모가 서로 다투는 참담한 장면을 목격했던 그 아이는 그것을 말할 수도 털어놓을 수도 없었으므로 몹시 힘들어했어요. 게다가 그 아이는 아빠와 엄마가 각자 애인과 함께 살기까지 날이 갈수록 완전히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이성과 교제하는 것도 견뎌야 했답니다. 아빠 또는 엄마를 따라 이집 저집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아이는 지표를 잃었지요. 더욱이 부모의 별거로 받은 상처는 날마다 아이 마음속 깊이 뿌리를 내렸어요. 이 비극적인 사건은 아이에게 악몽과 불안정한 학교생활, 의기소침과 마음의 동요, 꾹꾹 누르고 있는 분노라는 결과를 빚어냈지요. 특히 삶에 대한 의욕을 휩쓸어가는 슬픔의 물결이 그 아이에게 밀려들었어요.

아들 리카르도가 결혼무효 인정을 받아내자 며느리 시모나는 이혼을 요구하더군요. 더 놀란 점은, 시모나가 양육권과 양육비 청구권을 갖는 청원서도 함께 제출했다는 거예요. 시모나는 내 아들에게서 부모 권리를 빼앗고 비상식적인 양육비까지 청구하면서, 독물학과 정신의학 검사까지 받기를 원했지요. 게다가 그 무례한 요구의 극치는, 내 손자 프랑시가 심리학자와 사회사업의 여자가 정방문위원의 돌봄도 받아야 한다고 강요한 것입니다.

부모로서의 도리를 완전히 내팽개친 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최악의 모욕적인 말들을 내뱉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고통과 분노와 반항과 원한에 휩싸여 울부짖었지요. 내가 사는 농촌 마을이 떠나가도록, 창문을 활짝 열고서 온 우주가 내 분노에 젖어들도록 목청껏 아우성쳤어요. 나는 악마의 세력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마음의 평화도 잃어버렸지요. 고해성사를 받으러 갔지만 고해보다도 울분을 더 많이 터트리면서 평화를 되찾지 못했어요. 미사에 참례할 때마다 나는 그리스도의 발밑에 아들과 손자와 이 모든 상황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괴로움을 놓아버리는 대신에 내가 당한 피해를 보란 듯이 표명하며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매일 미사 중에 나는 이웃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면 눈을 감고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웃들에게 보냈어요. 하지만 “그리스도의 평화”가 더 이상 내게 되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지요. 왜냐하면 내 마음은 새로운 “세입자”, 즉 증오, 반항, 분노, 복수심 등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는 그런 악한 감정들을 내 안에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며느리 시모나와 화해해야만 내 인생을 망칠 정도로 나를 괴롭히는 이 내적인 악마들에게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지만 내가 그녀를 용서하는 것은 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너무나 힘들었어요.

불가능하다고?
이런 내 마음에 종종 떠오르는 말이 있었지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8) 가브리엘 천사가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면서 마리아에게 한 말이지요. 그래서 나는 예수님께 도움을 청했지요.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순간에 우리를 위해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 34) 하신 것처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시길 바랐지요. 나 스스로는 할 수 없지만 용서할 마음은 있다고 예수님께 말씀드렸어요! 메주고리예에서 성모님께서 하신 이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다시 한 번,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너희를 부른다. 사랑하는 자녀들아, 마음을 다해 기도하면, 형제들 안에 있는 얼음이 녹고 모든 장벽이 사라지게 된다.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모두 회개하기가 쉬워진다. 회개는 너희가 기도를 통해 받아서 이웃에게 주어야 할 선물이다. 나의 부름에 응해주어서 고맙다."(1986년 1월 23일)

내가 자비로우신 예수님의 부르심과 나의 완고한 성질 사이에서 처참한 투쟁을 시작한 것은 바로 그때였지요. 내 안에서 격렬하게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애써 무시하고 예수님의 인격에 초점을 맞추자니 나는 속으로 이 말을 되뇌지 않을 수 없었어요. ‘시모나, 내가 네게 했던 그 모든 잘못을 용서해주렴. (그동안 내가 며느리 시모나에게 축복을 보내지않은 것은 사실이었으니!) 네가 내게 한 그 모든 잘못도 나는 용서하며 예수님의 평화를 네게 보낸다!’

나는 미사 중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마다 이 문장을 되뇌는 데 간신히 성공했어요. 이상하게도 날이 갈수록 어려움이 점점 없어졌어요. 주님께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나를 치유하시는 중이었던 겁니다! 내 마음 안에 충만한 승리가 자리하는데 석 달이 걸렸어요.

실제로 어느 날 미사 중에, 내가 시모나에게 보낸 용서의 말들이 진심이었음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답니다. 내 온 존재가 기적에 의한 것처럼 그것에 찬동했지요. 나는 어리둥절할 정도로 정말 놀랐어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전화기를 잡을 정도로 너무나 기쁨이 넘쳤습니다. 나는 시모나를 초대했어요. 나와 함께 커피를 마시자고. 바로 그날, 하늘에 큰 축제가 열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고통스런 기나긴 시간을 보낸 후에 다시 만난 친구처럼 아주 진한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며 마주앉은 시모나와 나를 틀림없이 천사들과 성인들이 흐뭇한 얼굴로 지켜보았겠지요. 하느님만이 이런 만남을 성사시킨답니다.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하느님처럼 사랑할 수 있는가?

루시아의 이 증언은 우리에게 크나큰 빛을 비추어준다. 그리스도인인 우리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영적 투쟁인 동시에 대결하는 힘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이 투쟁의 목적을 종종 자각하지 못한다.

여기서 나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나 십자가의 성 요한과 다른 많은 성인들에게서 끌어온 전통적 인류학에 의한 인간에게 고유한 능력 몇 가지를 설명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 

우리는 영과 육(육체와 정신으로 구성된 그 자체) 으로 이루어진다. 두 가지 모두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어졌다."(창세 1. 27) 영은 신성하다. 즉, 원죄도 생명의 상처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 영은 세 가지 뛰어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오한 의지(하느님께 동의하는 자유로운 능력), 심오한 지성(하느님의 신비를 꿰뚫어보는 능력), 심오한 기억력(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의 자취)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죄로 인해 그 원형을 잃어버렸다. 육체와 정신(흔히 '영혼'으로 불림)은 상처와 죄로 뚜렷하게 나타나며 감정적인 현상과 상상력과 기억력(과거에 대한 기억)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하느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원죄의 흔적들로 인해 우리는 종종 저속함 쪽으로 이끌리며 우리의 위대함을 자각하지 못한다. 원죄와 본죄들에 의해 상처받아 둔감해진 인간 본성은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는 영을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지니고 있다는 것조차 망각하게 한다. “이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로마 8, 16) 신앙인들과 온 세상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복음에 대한 참된 도전

루시아의 경우에서, 그녀의 모든 인간 본성은 자신의 가족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희생자라고 느끼는 불의 앞에 반항했다. 그녀의 감수성과 모성본능은 그녀로 하여금 반항하도록 그리고 세게 후려치도록 부추겼다. 결국 악을 악으로 갚으려고 했다. 다행히도 그녀는 이 노예상태를 자각하고서 거기서 빠져나오려는 결심을 했던 것이다.

"악을 악으로 갚거나 모욕을 모욕으로 갚지 말고 오히려 축복해 주십시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복을 상속받게 하려는 것입니다"(베드 3, 9) 사도 베드로의 이 가르침대로 그녀는 주님께 자주 기도드리고 성사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극복하려고 애썼다.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인 그녀가 용서의 길을 택한 것도 하느님의 도움이었다. 그로써 상처받고 반항하는 자기 본성에게 최고의 은총을 택하게 되었다. 다른 차원으로 자기 영혼을 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리하여 조금씩 그녀를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허락했다. 좋은 선택이었다. 자신의 적대자 앞에서 증오심으로 쓰러졌으나 자신의 존재와 자신의 정신에서 가장 고귀한 부분에 호소할 줄 알았던 것이다.

이렇듯이 마침내 은총이 본성을 이겼음을 이 사연에서 보게 된다. 즉, 루시아는 죄와 맞서 승리한 것이다!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이겨낸 것이다. 우리 모두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날마다 재창조되도록, 옛 인간을 죽이고 새 인간으로 솟아오르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복음의 도전"이다.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지금 이 세상에서 수많은 가정들이 갈가리 찢어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비극인가! 마치 사회가 결혼 실패를 조장하고자 조직된 것 같다. 리카르도와 시모나의 경우처럼 위기와 배반과 단절의 연속 그리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증오의 폭발은 아주 일반적이 되었으니 하지만 그 상처들을 피할 수 있었는데도 왜 그처럼 많은 상처들이 쌓였는가?

여기서 나의 부모의 경우를 소개하고 싶다. 두 분의 사랑의 역사는 파탄에 이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좋은 기초 위에 뿌리박고 잘 시작했기에 지금껏 모든 격동을 잘 헤쳐 나갔고, 다른 부부들에게 결혼생활의 안전 열쇠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부부가 그들의 내적 결합을 분열시키려는 격렬한 위협 때문에 나날이 뒤흔들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나의 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부터 성모님께 대한 사랑을 많이 키워주었다. 아버지는 네 살 때 유치원 수녀님을 통해서 성모님을 알게 되고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졌고 단순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엄마, 제 마음을 가지세요. 당신께 드릴게요!" 하며 그때부터 성모님께 기도드리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결혼할 나이에 이르렀을 때 아버지는 이렇게 기도했다.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 하느님께서 저를 위해 예비해두신 여인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제가 그녀를 만날 때 부디 바로 그 여인임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십시오" 아버지의 마음은 평화로웠으며 배필을 찾으려고 정신이 산란해지지도 않았다. 아버지는 “미래의 아내가 순수하고 착하고 상냥스럽고 건강하고 기쁘게 지내도록 보호해주시라고 그녀의 수호천사에게 간청했다." 아버지의 이 기도를 나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있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미래에 나의 부모가 된 두 분이 만났을 때, 그들은 거의 즉시 서로를 알아보았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난 순간, 깊은 확신에 사로잡혀 "그래, 바로 이 여인이야!"라고 중얼거렸다. 어머니 역시 성모님께 자신의 미래 남편을 봉헌하며 청했다. “부디 제 인생의 남자를 당신께서 선택해주시고, 그 사람도 당신을 매우 사 랑하게 하시고, 그를 보호해주시며 잘 돌봐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미래의 남편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해주시라고 매일 자신의 수호천사를 그에게 보냈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이 맹위를 떨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아버지는 포로수용소에서 3년을 보내며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설명할 수 없는 사건도 자주 일어났다. 어느 날 어떤 수용자의 작업모가 벗겨 날아가자 점호 중인데도 아버지는 “적의 전열을 돌파하며" 주워주었다. 사형에 처할 위법이었다! 당연히 무서운 처분을 받고 아버지는 서있을 수도 앉을 수도 없는 특수 감방에서 여러 밤을 갇혔었다. 낮에는 마시지도 먹지도 못한 채 작업에 동원되었다. 대개의 죄수들은 사흘 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사흘째 아버지는 죽음이 임박한 것을 느끼고서 성모님께 자신의 영혼을 맡겼다. 바로 그 순간 감방 문이 열 리더니 고함소리가 들렸다. 수용소 담당의사가 병이 들어 아버지가 필요했던 것이다. 환자를 돌보게 하려니 마실 것과 먹을 것도 제공되었다. 이리하여 의사였던 아버지는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개성이 매우 다르다는 것도 고백해야겠다! 그런 만큼 두 분 사이가 항상 장밋빛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 가족을 맡김으로써 함께 매일 충실하게 기도함으로써 두 분은 사탄의 파괴 계획에서 가족을 구했다고 나는 확신한다. 우리 가족사를 더 말하지 않고도 나는 거듭 확언하고 싶다. 하느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신다면 거기서 그분께서 사랑받으시고 공경받으신다면, 그분께 청하는 일치와 행복의 계획을 우리를 성장시키려고 가장 크나큰 어려움마저 이용하시며 당신의 신성하고 긍정적인 계획을 완성하신다는 사실이다. 바람이 몰아치고 파도가 우리 가정이라는 연약한 작은 배를 덮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깊은 기반 위에 닻을 내린다면 결혼생활은 꿋꿋하게 버틴다. 세월이 흐르면서 감성 위에 기초한 인간적 사랑은 차츰 신성한 사랑과 헌신적 사랑으로 변화된다. 하느님께서 그 배의 주인이시면 파선을 피할 수 있다.

한 친구가 결혼한 지 여러 해가 지난 후에 그랬다. “사랑이 네 눈을 멀게 했다면, 결혼은 네 눈을 뜨게 한다.” 시련 중에 했던 선택의 토대는 시험 당한다. 하느님을 첫째 자리에 모셨던 것을 기뻐하는 것은 바로 그 때다. 반면에 그러기를 깜박 잊었다면, 비탄 속에서 하느님께 울부짖기 시작하는 것도 바로 그때다. 왜냐하면 그분의 자비를 간청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결코 없기 때문이다! 

박 아가다 수녀 옮김

(마리아지 2021년 7·8월호 통권 228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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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아버지,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