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 라우터를 사고
상판을 이제야 얹었다..
첨엔 좀 럭셔리하게 만들어 보려고 했다.
을지로까지 나가서 라미네이트와
알루미늄 앵글도 사왔다.
그런데.. 적용해 본 결과는?
맘에 안든다...
알루미늄 앵글은 라우터 펜스가
슬라이드 기능을 갖도록 하려고 샀는데..
가져와서 직각을 재보니 직각이 안나온다..
헐... 이럴 수가..
갑자기 짜증이 올라온다..
기술력이 이거 밖에 안되나?
기술자의 양심 불량 아니야?
그러고도 어떻게 판매를 할 수 있냐?
거기서 왜 직각을 확인안하고 샀지?
내가 직각자 가져갈 생각을 왜 안했지???!!!
... 에휴~
라미네이트는 상판에 붙혀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건데.. 붙히는 작업이 만만찮다..
업자가 돼지 본드로 붙히라기에 해보니
본드의 높낮이가 생겨
0.7mm인 라미네이트가 운다.
돼지 본드는 점도가 너무 되고 빨리 굳기 때문에
균일하게 펴바르기가 매우 어렵다.
음.. 안되겠군..
이물질끼리 붙힐 수 있는 초강력본드인
고릴라 Stronger-Faster 본드를 사온다.
그러나 곱게 펴바르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그래도 넓은 주걱으로 싹싹 밀어
최대한 펴보고
라미네이트를 붙혀본다.
역시 조금씩 울기는 마찬가지..
압착도 문제다.
넓은 판재와 클램프를 이용해
눌러보지만 전체적인 압박이 안된다.
좀 좋은 방법 없나??? 고민하다가..
포기.. ^^
그냥 단순하게 가자..
자작합판 24mm를 얹고 펜스를 만들었다.
펜스 고정도 단순하게
그 때 그 때 클램프로만 고정시키기로 하고..
펜스가 상판과 직각이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정밀 직각이다.. 헤헤~
펜스에 홈을 내고 알루미늄 T-트랙을 끼웠다.
페더보드를 고정하거나
멈춤판을 대고 고정하기도 편리하다.
밑부분엔 수납함도 짜넣었다..
펜스 뒷부분에는 집진 연결구도 마련하고...
이젠 테스트...
크으.. 죽음이다..
굳이 라미네이트 안 붙혀도 빡빡하지 않게 부재는 잘나간다..
진작에 이렇게 그냥 할 걸... 괜히 폼 좀 내겠다고 괜한 짓 했었다..
집진도 끝내주고... 음~ 흡족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