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 역임한 구돈회씨 별세
60년대 서울의 도시화와 산업화의 주역 12인 선정
아들 구자용교수는 고인의 뜻 받들어 상수도 인생
우리나라 상하수도 토목건설분야 1세대로 서울시 물관리와 건설을 주도한 구돈회(37년생)씨가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서울시 9급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토목기술사(상하수도)를 취득했으며,한양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연세대학교 산업대학원을 졸업하여 학업과 기술직의 소양을 두루 섭렵했다.
서울시에서 도봉구 부구청장(행정 부이사관),목동 신시가지 개발사업소장,종합건설본부 차장,하수국장, 도로국장, 도시계획국장,종합건설본부장(관리관. 1급),도시시설안전관리본부장,건설안전관리본부장을 지내 말단에서 시작 기술직 최정상인 관리관까지 오른 인물이다.18년전에는 고향인 음성군민회장을 역임하며서 고향의 친목과 발전도 심혈을 기울인 인물로 충청북도 행정부지사('97.5),(사)대한토목학회부회장('97.6),서울시 건설동우회장,삼성물산 건설 상임고문('98.7)등을 역임했다.
전두환시절에는 한강개발사업을 주도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서울시 하수도 백서('65)를 간행했고 중랑,서남,탄천,난지 4개 하수처리장의 건설기본계획('78)을 수립한 장본인이다.한강수질 오염방지를 위한 하수처리 방법에 관한 연구('81),한강수질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91),서울은 안전한가('95),도로시설물 유지관리요령('96),교량·터널 유지관리 편람('96)등 20여년전 이전부터 안전관리와 유지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도서를 출간하여 높은 학구열과 후배들을 위한 나침판 역할에도 남다른 정성을 보인 인물이다.
가수 이미자의 노래를 즐겨듣고 구수한 한국적 배우 최불암을 좋아하며 퇴임후에는 동료들과 더불어 홍제동 자택 근처의 골프장에서 골프 연습에도 맹렬한 열정을 보인 인물이다.
서울시 공직 생활중 배신의 아픔도 겪었던 구돈회씨는 후손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길에 대한 자서전을 집필하고자 했으나 상제하지는 못했다.
지난 16년에는 60년대 이후 서울의 도시화와 산업화를 이끈 성장 주역 12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자료집 ‘건설시대의 서울’에 하수처리에 관한 글을 담기도 했다.음성 고향에 아담한 집을 짓고 소일할 수 있는 텃밭에서 무공해 야채나 가꾸면서 손자 손녀들을 돌보며 생활하고 싶다는 꿈은 서울 홍제동에서 막을 내렸다.
둘째 아들 구자용씨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로 줄곧 상수도 분야에서 연구하여 최근에는 관로연구회 차기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구자윤(팁탑 대표) 구자용(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구자석(GS건설 부장) 구선민씨(선일여고 교사) 부친, 신영숙 박현정 이윤정씨 시부, 유현상씨(한국기업데이터 부장) 장인 (환경경영신문/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