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접하시는분이 그나마 제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부는 포도 품종일것입니다. 그럼 초보자들이 포도 품종을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시중에 나와있는 와인들을 보면 신대륙(미국,칠레,호주 등)와인에는 항상 품종명이 적혀있는것을 볼수 있을겁니다. 이 와인들을 각각 비교해가면서 시음해가면 좀더 구분이 되지 않을까요? 저 또한 항상 이런 궁금증에 와인 모임이 있을때마다 한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품종들을 비교해가면서 시음을 많이 해봤습니다. 때로는 같은 와인 품종의 서로다른 와이너리를 선택하여 비교한적도 있었구요.
결론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비교는 대부분 오히려 품종에 대한 기준을 모호하게 만드는것 같다는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대륙의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은 대부분 100% 단일 품종보다는 타품종과 블렌딩을 하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품종명을 쓰는것에 대한 제약이 적은편이다. 보통 까베르네 쇼비뇽이라고 품종명이 써 있더라도 보통 10~20%정도 다른 품종이 블렌딩 되어 있는경우가 많죠. 덕분에 같은 등급의 와인들은 맛이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구대륙도 100% 단일 품종만 쓰는경우는 더 없죠 ^^
2. 와이너리들은 와인을 생산할때 가급적이면 고유의 특성을 갖을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경우 때문에 와인 품종에 대한 고유의 아로마 특성보다는 인위적인 향과 맛이 감미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몬테스 알파라는 와이너리만의 특유의 맛과 향이 다른나라지만 같은 몬테스사에서 지은 아르헨티나의 카이켄이라는 와이너리에서도 느껴지는걸 보면 알수 있습니다.
3. 최근 들어와 신대륙 와인의 경우 버라이털 등급이든 리제르바이상 등급이든 강한 오크향을 느끼게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본연의 향과 맛이 많이 가려집니다.
4. 와인은 빈티지에 따른 영향을 안받을수 없기 때문에 생산해의 날씨에 따라 맛 차이가 확인히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너무 서늘했던 생산년도의 까베르네 쇼비뇽은 확실히 조금은 불쾌한 풀냄새와 함께 거칠고 떫은 맛이 느껴지며 더우며 햇빛이 강렬했던 해의 까베르네 쇼비뇽은 블랙체리향이 많이 나며 강렬한 풀바디에 탄닌이 좀더 부드럽게 변합니다.
이러한 현상때문에 한 와이너리에서 다양한 품종에 대한 비교는 점점 의미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에 해당되는 특징을 가급적 배제하면서 본연의 품종 특성을 갖도록 하는 와이너리를 찾아서 와인을 비교해봐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것 같네요.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구분되는 품종은 분명 있습니다. 확실한건 까베르네 쇼비뇽, 쉬라, 피노누아 등의 특징은 확실 구분되는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의 결론은 한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서로 다른 품종으로 와인을 구분하는 것보다는 특정 지역의 대표적인 와인을 시음해보면서 와인의 특징을 알아가는것이 훨씬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기에 추가로 좋은 빈티지와 최악의 빈티지 테스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화이트 쇼비뇽 블랑이라는 품종을 알기위해서는 보르도의 쇼비뇽 블랑과 루아르 지역의 쇼비뇽블랑, 상세르의 푸이퓌메등을 따로 따로 시음하면서 와인을 평가하는거죠. 여기에 뉴질랜드 말보르 지역의 쇼비뇽 블랑도 같이 시음하면 이 품종에 대한 특성 거기에 지역적인 특색까지도 어느정도 평가가 가능하겠죠?
참 여기에 한가지 더 기억해 두어야 할것은 비교테스팅시는 가급적 저렴한 데일리 와인급보다는 가격이 어느정도 있는 우리나라 가격으로 최소 3~4만원이상대의 와인을 선택하시는것이 현명한 판단일겁니다. 와인을 생산할때 데일리 와인급은 투자를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주력 와인을 만들때만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게 되어 있죠. 결국 데일리 와인에서 최적의 또는 본연의 맛을 느끼는건 쉽지 않습니다.
그럼 저녁에는 와인을 시음할때 가장 적합한 테스팅 방식에 대해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초보님 말이 맞는거 같군요..여튼 카쇼와 쉬라,피노는 구분이 확실히 가죠..^^ 감사,,ㅋㅋ
그렇군요.. 메를로 품종이 부드러워서 여자들이나 초보자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시음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품종 및 와이너리별 특성을 잘 알고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앞으로의 강의도 기대하겠습니다~
와우~ 기대가 되지 말입니다~^^* 저녁에도 콜~~ 자!! 다들 공부하세욧!!
강의 잘 들 었습니다. 이제까지 와인 먹으면서 품종을 비교해 보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품종도 살펴보면서 맛을 느껴봐야겠네요~~ㅋ
강의 잘 보았습니다.. : )
강의 잘 보앗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말보르것은 열심히 마시고 있는데 다른것을 맛볼 기회가 적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