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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촌음(愛惜寸陰)
촌음(寸陰)은 매우 짧은 동안의 시간으로, 짧은 동안의 시간도 매우 아낀다는 말이다.
愛 : 사랑 애(心/9)
惜 : 아낄 석(心/8)
寸 : 마디 촌(寸/0)
陰 : 그늘 음(阝/8)
촌음(寸陰)은 매우 짧은 동안의 시간을 말한다. 조선 후기의 가객 김천택(金天澤)의 시조가 먼저 떠오른다.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가노라 쉬지 말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 쓰라/ 가다가 중지 곳 하면 아니 감만 못하라.'
촌(寸)이 작은 단위의 대명사가 된 것은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해시계의 그림자 길이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 짧은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선인들은 무수히 좋은 말을 많이 남겼다. '한 자나 되는 구슬을 보배로 여길 것이 아니라, 한 치의 광음을 다퉈야 한다(尺璧非寶 寸陰是競)'는 말이 천자문(千字文)과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있다. 주희(朱熹)의 권학시 중 (一寸光陰不可輕) 할 때의 광음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아끼고 또 아낀(愛惜) 사람의 대명사로 중국 전설상의 하(夏)나라 시조 우(禹) 임금을 많이 꼽는다. 우임금은 짧은 시간도 아꼈다고 우석촌음(禹惜寸陰)이라고도 한다.
고대 요순(堯舜)시대 황하(黃河)에 20년간이나 홍수가 계속되었다. 요임금은 우의 아버지 곤(鯀)이라는 사람에게 홍수의 피해를 막도록 했으나 실패했다. 요임금이 나이가 들어 훌륭한 인물에게 나라를 양위하려고 은자 허유(許由)를 택했지만 숨어버리자 순임금을 올렸다.
왕위도 잘 넘겨주고 정치도 태평시대였으나 천재는 계속되어 순임금은 우에게 치수(治水)를 맡겼다. 아버지의 실패를 거울삼아 우는 13년 동안이나 노심초사(勞心焦思) 몰두한 끝에 물의 흐름을 통하게 하는 것으로 물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치수공사가 한창 바쁠 때 서른이 다 되어 우(禹)는 여교(女嬌)라는 처녀에 장가들었다. 그 후 4일 만에 다시 공사장에 매달렸고 시간이 아까워 자기 집 앞을 지날 때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지나쳤다. 사기(史記)에 나오는 과문불입(過門不入)의 고사다. 여교는 아들 계(啓)를 잘 길러 우임금의 공을 지키는데 모자람이 없도록 했다.
이런 우임금의 일에 몰두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되더라도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세계에서도 긴 편에 속했다. 부지런하게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이 앞서야 한다며 주 52시간으로 법제화했다. 직종이 다양하므로 일각이라도 연속하여 일해야 하는 곳도 있을 터이니 잘 조정하여 차질이 없도록 해야겠다.
▣ 시간을 아껴라, 시간이 바로 보물이다.
시간은 혼자 달리지만 많은 것들이 그 뒤를 쫓습니다. 어떤 것들은 제 나름대로 시간을 앞지르려 하고 또 어떤 것들은 시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립니다. 그러나 뒤쳐지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뒤쳐지는 것들은 더러 숨을 헐떡이는 것들도 있지만, 아예 포기하고 나자빠져 잠들어 버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그런 것들에 개의치 않습니다.
사람들만이 시간을 짝사랑하며 원하지, 시간이 결코 사람들을 사랑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예 뒤쳐져 잠들어 버렸던 사람들이 시간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노래를 부르거나 잠든 사이에 당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소. 당신을 얼마나 찾았는지 모르오."
시간이 말했습니다. "나는 무언가를 기다리거나 하는 일이 없소. 계속 노래 부르거나 잠을 자는 것은 당신의 자유요."
뒤쳐지면서 숨을 몰아쉬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었다면 이처럼 숨 가쁘지는 않을 텐데. 조금만 천천히 갑시다."
시간이 말했습니다. "미리 준비하시오. 준비할 줄만 알면 누군가 당신에게 나의 문을 열어 줄 것이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지만 우리가 준비하고 기다리면 시간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를 앞지르려 하면 그는 더 빨리 달아나지만 우리가 그에게 보조를 맞추면 그는 함께 해줍니다. 그와 함께 하면 결코 그를 잃어버리지는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그대의 시간을 타십시오. 그대일 수 있는 시간과 함께 하십시오.
형이 경영하는 인쇄소에서 조용히 일하던 젊은이가 있었다. 젊은이는 여기에서 출판을 배우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자연과학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피뢰침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치인까지 되어 한 시대를 이끌어 가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다.
이 사람이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을 만든 미국 역사에서 손꼽히는 거물인 벤자민 프랭클린이다. 그는 평소에 늘 이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강조했다. "시간은 한번 잃어버리면 찾을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시간이 충분한 것 같아도 언젠가는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할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필라텔피아에서 책 가게를 경영하고 있었을 때, 어떤 젊은 사람이 책을 사러 들어와 그 값을 물었습니다. 프랭클린이 얼마라고 말하였더니, 좀 깍을 수가 없느냐고 하였습니다. 그는 그런 법이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손님은 계속 졸랐습니다. 그랬더니 프랭클린은 그 책값을 낮추지 않고 오히려 올렸습니다. 그 이유를 묻는 손님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내 귀한 시간을 자꾸만 뺏어가니 불가불 책값을 올릴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하며, 더 끌면 더 올리겠다고 하므로 그 손님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프랭클린이 부르는값을 그대로 주고 그 책을 사가지고 갔다고 합니다.
시간의 귀중함을 일러주는 휼륭한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은 잠깐입니다. 어물어물하는 사이에 30이 되고 40이 됩니다. 예전보다도 우리의 관심을 끌고 흥미를 돋구는 실속없는 눈요기나 심심풀이가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위험천만한 세대입니다.
그러기에 바울 선생이 에베소교회에 편지하면서 "시간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하였을 것입니다. 때가 악하니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허락된 삶을 보람있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시인 롱펠로가 말했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해시계의 그림자, 벽시계의 괘종소리, 모래시계의 모래의 흐름, 밤낮이 없고 여름이나 겨울이나 몇달 몇해 몇새이건 그들은 다름이 없다. 그러나 이것들은 임의적이며 겉보기의 신호이고 시간의 척도이지 시간 그 자체는 아니다. 시간이란 영혼의 생명이다."
그렇다. 영혼의 생명인 것이다. 시간이란 단순한 신호가 아니라 사람들의 그 영혼의 생명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은 돈이라 했고, 시간은 일이라 했고, 시간은 또 사랑이며, 우정이며, 고향이며, 진리이며, 모든 것이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대의 시간을 타라. 그대일 수 있는 시간과 함께하라. 그리고 생산하라. 큰 구슬은 보배가 아니다. 촌음을 다투라.
▣ 시간이란 인간에게 무엇인가?
인간은 시간 속에서 살고 시간 속에 죽는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시간이 무엇인지, 시간이 존재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시계가 째깍 째깍 움직이는 것만을 보고 시간이 간다고, 시간이 없다고, 어서 빨리 일을 하라고, 공부를 하라고, 사랑을 하라고 말한다.
그 시간이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속에 여러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시간 절약. 나날이 윤택해지는 삶!
시간을 아끼면 미래가 보인다.!
더욱 보람찬 인생을 사는 법. 시간을 아껴라!
시간을 아끼면 곱절의 시간을 벌 수 있다!
모모에 나오는 도시의 포스터에 적힌 글귀와 같은 구호들이 여기저기 난무한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일터에서 혹은 산행을 하는 사람들까지도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시간 속에서 패배자가 되기 때문이다.
시간, 알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는 시간,
호로박사가 말했다. "이건 운명의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란다. 드물게 찾아오는 운명의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지. 이제 막 그 운명의 시간이 시작되었어," "운명의 시간이 뭔데요?"
모모가 묻자 호라박사가 설명했다."이 세상의 운행에는 이따금 특별한 시간이 있단다. 그 순간이 오면 저 하늘 가장 먼 곳에 있는 별까지 이 세상 모든 사물과 존재들이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미쳐서 이제껏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일어날 순 없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애석하게도 인간들은 대개 그 순간을 이용할 줄 몰라. 그래서 운명의 시간은 아무도 깨닫지 못하고 지나가버릴 때가 많단다. 허나 그 시간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아주 위대한 일이 이 세상에 벌어지지."
저마다에게 운명의 시간이 있고, 그 시간을 알아보는 그 특별한 사람을 통해 이 세상에 위대한 일이 일어난 것이라는데, 그 시간의 비밀을 찾아낸 사람은 아직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다행한 일인가, 불행한 일인가? 그렇다면 그 시간은 누구의 소유일까?
소설 속에서 호라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시간을 갖고 있거든. 시간은 진짜 주인의 시간일 때만 살아 있지."
호라박사의 말을 받아 모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간이 있다는 건 어쨌든 분명한 사실이에요, 하지만 만져 볼 수는 없어요. 붙잡아둘 수도 없구요. 혹시 향기 같은 건 아닐까요? 하지만 시간은 계속 지나가는 어떤 것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분명 시간이 나오는 곳이 있을 거예요. 혹시 바람 같은 건 아닐까요.? 아니에요! 이제 알겠어요.! 시간은 언제나 거기 있기 때문에 듣지 못하는 음악 같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 음악을 이따금 들었던 것 같아요. 아주 나지막한 음악이었어요."
모모의 말을 받아 호라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모, 네가 보고 들었던 것은 모든 사람의 시간이 아니야. 너 자신의 시간이었을 뿐이지.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네가 막 다녀온 듯한 장소와 같은 곳이 있단다. 허나 그곳에는 내가 데리고 가는 사람만이 갈 수 있어. 게다가 보통 눈으로는 그곳을 볼 수 없지." "그럼 제가 갔던 곳은 어디에요?"
호라박사는 모모의 헝클어진 머리를 쓰다듬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네 마음 속이란다."
마음속에 시간도 있고, 마음속에 시간도 없다. 붙잡을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는 시간 속에 살고 죽는 우리들, 모든 시간이 다 운명의 시간인데도 그것을 모르는 우리들, 당신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 시간 활용법과 시간 관련 명언
시간은 돈입니다. 시간은 재산입니다. 다른 재산들과 마찬가지로 시간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가치를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간에 뒤처지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과정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그 가치는 몇 배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 라는 에센바흐의 말 역시 이러한 시간 활용법에 대한 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나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입니다. 내일은 게으른 사람들을 위해 남겨진 시간일 뿐입니다.
■ 시간 활용법
1. 자질구레한 일에 한정된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남의 뒷이야기나 하고 험담만 일삼는 사람들에게 성공의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얼마나 쏜살같이 흘러가는지 뒤늦게 깨달아봐야 소용없다. 목표를 세웠다면 자신의 모든 시간을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해야 한다.
2. 일과 생활 모두 중요하다
휴식시간에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업무시간에는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 습관을 길러라. 이것저것 집적거려서는 업무의 효율을 높이지 못한다. 일과 생활은 불가분의 관계다. 둘 중 하나라도 잘못되어서는 안 된다.
3. 성공은 8시간으로 결정된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다. 사람들은 이 24시간 중 8시간은 자는 데 사용하고, 8시간은 일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면 8시간이 남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 이 남은 8시간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사느냐 아니냐는 바로 이 8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4. 시간의 빈틈을 잘 활용하라
시간에는 빈틈이 있게 마련이다. 이 빈틈을 잘 활용하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는 일 없이 빈둥대는 사람은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순서에 따라 할 일을 정한 다음 질서정연하게 일을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진도표를 만들어보자. 그 동안 생각없이 흘려보낸 시간들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5. 시간이 부족하면 가까운 일부터 하라
나폴레온 힐은 "자질구레한 일을 회피하고 싶다면 그 일부터 먼저 마무리지어라. 그것도 즉시 말이다" 라고 말했다. 시간이 부족할수록 멀리 있는 막연한 일에 대해 걱정만 하고 있기보다는 가까이에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시간을 잘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다.
6.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불변의 성공비결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절대적인 비법이란 없다.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만은 성공으로 가는 불변의 진리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7. 시간을 지키는 것은 곧 신용을 지키는 것이다
영국의 저명한 시인 월터 스콧은 시간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점이 바로 그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그는 늘 아침이면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기 전까지 그날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지었다. 제 시간에 일을 끝내는 여가를 습관을 길러라. 자꾸 미루는 버릇은 해야 할 일도 못하게 만든다.
8. 심사숙고 하되 지나치진 마라
심사숙고하는 습관은 소홀히 했던 일에서 교훈을 얻고 나아가 사물에 대해 그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관점을 발견하게 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단 심사숙고한 뒤에는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하자. 지나친 심사숙고는 기회를 놓치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9. 아주 짧은 시간도 아껴라
1분 1초의 시간이라도 아껴라. 시간을 가볍게 여겨서 소홀히 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복이다.
■ 시간 명언
○ 선천적으로 현명한 사람은 없다. 시간이 모든 것을 완성한다. - 세르반테스
○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본금이다. 이 자본을 잘 이용한 사람이 승리한다. - 아뷰난드
○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결실은 없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 아무 하는 일 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라. 우리가 항상 뭔가를 한다면 놀라울 만큼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 토마스 제퍼슨
○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 산다. - J. 하비스
○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내일을 꿈꾸어라. - 체게바라
○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이 시간이 없어서 라는 변명이다. - 에디슨
○ 당신은 지체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 시간을 잘 활용하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존 F. 케네디
○ 누가 당신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당신은 주저할 것이다. 그런데 어디로 놀러가지고 하면 당신은 쾌히 응할 것이다. 사람은 시간을 빌려 주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만일 사람들이 돈을 아끼듯이 시간을 아낄 줄 알면 그 사람은 남을 위해 보다 큰 일을 하며 크게 성공할 것이다. - 몽테뉴
○ 인간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항상 불평을 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 루시우스 세네카
▶️ 愛(사랑 애)는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본디 천천히 걸을쇠 발(夊; 천천히 걷다)部와 기운기엄(气; 구름 기운)部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천천히걸을쇠발(夊)部를 뺀 글자 애(가슴이 가득차다, 남을 사랑하다, 소중히 하다, 아끼다)와 좋아하는 마음에 다가설까 말까(夊) 망설이는 마음의 뜻이 합(合)하여 사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愛자는 '사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愛자는 爫(손톱 조)자와 冖(덮을 멱)자, 心(마음 심)자, 夊(천천히 걸을 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에 나온 愛자를 보면 단순히 旡(목맬 기)자와 心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사람의 가슴 부위에 심장을 그린 것이다. 그러니까 금문에서는 사람의 가슴에 심장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그려져 '사랑하다'를 표현했다. 이러한 모습이 변하면서 소전에서는 마치 손으로 심장을 감싸 안은 것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그래서 愛(애)는 어떤 명사(名詞)의 밑에 붙어서, 위의 명사의 내용에 대하여 가지는 자애(慈愛), 사랑 등을 나타내는 어미(語尾)의 뜻으로 ①사랑, 자애(慈愛), 인정(人情) ②사랑하는 대상(對象) ③물욕(物慾), 탐욕(貪慾) ④사랑하다 ⑤사모(思慕)하다 ⑥가엾게 여기다 ⑦그리워하다 ⑧소중(所重)히 하다 ⑨친밀(親密)하게 대하다 ⑩역성들다(옳고 그름에는 관계없이 무조건 한쪽 편을 들어 주다) ⑪즐기다 ⑫아끼다, 아깝게 여기다 ⑬몽롱(朦朧)하다, 어렴풋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랑 자(慈),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미울 증(憎), 미워할 오(惡)이다. 용례로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애국(愛國), 사랑하는 마음이나 남녀 사이에 서로 그리워하는 정을 애정(愛情),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애마(愛馬), 사랑하고 좋아함을 애호(愛好), 사랑과 미워함을 애증(愛憎), 윗사람의 딸을 높여 이르는 말을 애옥(愛玉), 남을 사랑함 또는 열애의 상대자를 애인(愛人), 사랑하여 가까이 두고 다루거나 보며 즐기는 것을 애완(愛玩), 아끼고 소중히 다루며 보호함을 애호(愛護), 본이름이 아닌 귀엽게 불리는 이름을 애칭(愛稱), 어떤 사물과 떨어질 수 없게 그것을 사랑하고 아낌을 애착(愛着), 사랑하고 사모함을 애모(愛慕), 좋아하는 사물에 대하여 일어나는 애착심을 애상(愛想), 사랑하는 마음을 애심(愛心), 사랑하고 좋아함을 애요(愛樂), 겨울철의 날이나 날씨 또는 시간을 아낌을 애일(愛日), 사랑하는 아들이나 아들을 사랑함을 애자(愛子), 귀여워 하는 새 또는 새를 귀여워 함을 애조(愛鳥), 사랑하는 아내 또는 아내를 사랑함을 애처(愛妻), 남의 딸의 높임말을 영애(令愛), 형제 사이의 정애 또는 벗 사이의 정분을 우애(友愛), 아쉬움을 무릅쓰고 나누어 줌을 할애(割愛), 모든 것을 널리 평등하게 사랑함을 박애(博愛), 남달리 귀엽게 여겨 사랑함을 총애(寵愛), 남녀 사이에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을 연애(戀愛), 널리 사랑함을 범애(汎愛), 아랫 사람에게 베푸는 자비로운 사랑을 자애(慈愛), 이성에게 자기의 사랑을 고백하여 상대편도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일을 구애(求愛), 어질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 또는 어진 사랑을 인애(仁愛), 자타나 친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모든 세상 사람을 똑같이 사랑함을 겸애(兼愛),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김을 이르는 말을 애지중지(愛之重之), 사랑이 지붕 위의 까마귀에까지 미친다는 뜻으로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스럽다는 말을 애급옥오(愛及屋烏), 자기의 나라와 겨레를 사랑함을 이르는 말을 애국애족(愛國愛族), 남을 자기 몸같이 사랑함을 애인여기(愛人如己), 백성을 사랑하고 선비에게 자기 몸을 낮춤을 이르는 말을 애인하사(愛人下士),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함을 일컫는 말을 애친경장(愛親敬長), 사랑하고 아깝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애지석지(愛之惜之), 사람은 덕으로써 사랑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애인이덕(愛人以德),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을 이르는 말을 애주애인(愛主愛人), 선정을 베푼 인재를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감당지애(甘棠之愛),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 주는 사랑이라는 뜻으로 부모의 자식 사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지독지애(舐犢之愛), 사랑하는 사람의 집 지붕 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사랑한다는 뜻으로 지극한 애정을 이르는 말을 옥오지애(屋烏之愛), 효자는 날을 아낀다는 뜻으로 될 수 있는 한 오래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여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효자애일(孝子愛日),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은 제자를 사랑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을 존사애제(尊師愛弟), 얼음과 숯이 서로 사랑한다는 뜻으로 세상에 그 예가 도저히 있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빙탄상애(氷炭相愛) 등에 쓰인다.
▶️ 惜(아낄 석)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심방변(忄=心;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昔(석; 찔린다)으로 이루어졌다. 마음에 찔리는 아픔, 전(轉)하여 아끼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惜자는 '아끼다'나 '아깝다', '애석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惜자는 心(마음 심)자와 昔(예 석)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昔자는 고대에 있었던 큰 홍수를 뜻하는 글자로 해가 물에 잠길 정도였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惜자는 이렇게 큰 피해가 있던 대홍수를 뜻하는 昔자에 心자를 결합한 것으로 '애석하다'나 '애처롭게 생각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惜자는 오래전에 있었던 큰 피해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담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惜(석)은 ①아끼다, 소중(所重)히 여기다 ②아깝다, 애석(哀惜)하다 ③아깝게 여기다, 아쉬워하다 ④애처롭게 여기다 ⑤가엾게 생각하다 ⑥탐색(探索)하다, 인색(吝嗇)하게 굴다 ⑦두려워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서로 떨어지기를 서운하게 여김을 석별(惜別), 경기나 시합에서 약간의 점수 차이로 애석하게 짐을 석패(惜敗), 장사치가 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물건을 팔지 않음을 석매(惜賣), 생활을 검소하게 하여 복을 오래 누리도록 함을 석복(惜福), 시간을 아낌을 석음(惜陰), 가는 봄을 아쉬워 함을 석춘(惜春), 아끼고 슬퍼함을 석민(惜閔), 슬프고 아깝게 여김을 애석(哀惜), 시세가 오를 것을 예측하고 팔기를 꺼리는 일을 매석(賣惜), 아깝고 서운함 또는 사랑하고 아까움을 애석(愛惜), 불쌍히 여기며 아낌을 연석(憐惜), 죽은 사람을 애석하게 여기어 슬퍼함을 도석(悼惜), 몹시 아까움을 가석(可惜), 아끼지 아니함을 불석(不惜), 한탄하며 애석히 여김을 탄석(歎惜), 몹시 애석하게 여김을 통석(痛惜), 애달아서 아깝게 여김을 차석(嗟惜), 매우 분하고 서운함 또는 그렇게 여김을 개석(慨惜), 분해 하며 애석하게 여김을 분석(憤惜), 신중히 다룸을 신석(愼惜), 몸조심을 하여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음을 석신명(惜身命), 석별의 정을 나누기 위하여 베푸는 연회를 석별연(惜別宴), 슬퍼하고 아깝게 여기는 마음을 애석심(哀惜心), 물건값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물건을 많이 사두었다가 값이 오른 뒤 아껴서 팖을 일컫는 말을 매점매석(買占賣惜), 죄가 무거워서 죽어도 아깝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죄사무석(罪死無惜), 사랑하고 아깝게 여김을 이르는 말을 애지석지(愛之惜之), 죽여도 아깝지 않다는 뜻으로 죄가 매우 무거움을 이르는 말을 살지무석(殺之無惜), 만 번 죽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죄가 무거움을 일컫는 말을 만사무석(萬死無惜), 많은 돈을 아끼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석천금(不惜千金), 애를 써서 하던 일을 중간에 그만두거나 또는 헛일이 되었을 때 그 전에 들인 힘이 아까움을 일컫는 말을 전공가석(前功可惜)등에 쓰인다.
▶️ 寸(마디 촌)은 ❶지사문자로 吋(촌)과 동자(同字)이다. 又(우)는 손의 모양이고, 一(일)은 표시(表示)이고, 寸(촌)은 손가락 하나의 너비로, 나중에 寸(촌)은 손목에서 맥박이 뛰는 곳까지를 가리켜서 한 치의 마디를 뜻한다. 손목의 맥을 짚는 자리, 손목에서 맥 짚는 곳까지의 길이로 생각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길이나 저울눈은 사람의 몸을 표준으로 하여 정한 것이 많았다. ❷지사문자로 寸자는 '마디'나 '촌수'를 뜻하는 글자이다. 寸자는 又(또 우)자에 점을 찍은 지사문자(指事文字)로 손끝에서 맥박이 뛰는 곳까지의 길이를 뜻하고 있다. 그러니 寸자에 있는 '마디'라는 뜻은 손가락 마디가 아닌 손목까지의 길이를 뜻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전에는 寸자가 길이의 기준으로 쓰였다. 길이의 기준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寸자는 '법도'나 '규칙'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다만 寸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단순히 '손'과 관련된 의미만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寸(촌)은 친족(親族) 상호(相互) 간(間)의 혈통(血統) 연결(連結)의 원근 관계(關係)를 나타내는 단위의 뜻으로 ①마디 ②치(길이의 단위) ③촌수(혈족의 세수를 세는 말) ④마음 ⑤근소(僅少) ⑥조금, 약간 ⑦작다 ⑧적다 ⑨헤아리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마디 절(節)이다. 용례로는 친족 간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숫자 체계를 촌수(寸數), 아주 짧은 단편적인 연극을 촌극(寸劇), 매우 짧은 동안의 시간을 촌구(寸晷), 얼마 안 되는 시간이나 썩 짧은 시간을 촌음(寸陰), 퍽 좁은 논밭을 촌토(寸土), 매우 짧은 시각을 촌각(寸刻), 작고 날카로운 쇠붙이나 무기를 촌철(寸鐵), 매우 적은 녹봉을 촌름(寸廩), 마디마디 구멍이 뚫린다는 뜻으로 몹시 괴로움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을 촌착(寸鑿), 몇 발자국의 걸음을 촌보(寸步), 얼마 안 되는 착한 일 또는 좋은 일을 촌선(寸善), 얼마 안 되는 성의를 촌성(寸誠), 속으로 품은 작은 뜻을 촌심(寸心), 아주 조그마한 공로를 촌공(寸功), 짤막한 말로 짧기는 하지만 의미가 깊은 말을 촌언(寸言), 간단하고 짧은 해석을 촌해(寸解), 구름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을 촌벽(寸碧), 마디마디의 창자를 촌장(寸腸), 매우 짧게 비평함 또는 그 비평을 촌평(寸評), 얼마 안 되거나 짧은 겨를을 촌극(寸隙), 자그마한 뜻을 나타낸 적은 선물이나 약간의 성의를 촌지(寸志), 네 치 곧 한 자의 10분의 4 또는 어버이의 친형제 자매의 아들이나 딸을 사촌(四寸), 촌수를 따짐을 계촌(計寸), 가까운 촌수를 근촌(近寸), 속으로 품은 자그마한 뜻을 심촌(心寸), 실물과 같은 치수를 원촌(原寸), 얼마 안 되는 것으로 한 마디나 한 토막을 일촌(一寸), 한 치밖에 안 되는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간단한 경구나 단어로 사람을 감동시킴을 일컫는 말을 촌철살인(寸鐵殺人), 자그마한 붓과 종이라는 뜻으로 간략한 문장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촌관척지(寸管尺紙), 짧은 실 한 토막도 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마음에 조금의 거리낌도 없음을 이르는 말을 촌사불괘(寸絲不掛), 부모의 은혜는 일만분의 일도 갚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촌초춘휘(寸草春暉), 한 치의 선과 한 자의 마라는 뜻으로 좋은 일에는 반드시 나쁜 일이 따른다는 말을 촌선척마(寸善尺魔), 앞으로 한 치 나아가고 뒤로 한 자 물러선다는 뜻으로 얻은 것은 적고 잃은 것만 많음을 이르는 말을 촌진척퇴(寸進尺退), 한 자 되는 구슬보다도 잠깐의 시간이 더욱 귀중하니 시간을 아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촌음시경(寸陰是競), 사돈의 팔촌으로 일가붙이가 되나 마나 할 정도로 아주 먼 친척을 이르는 말을 사돈팔촌(査頓八寸), 수중에 한 치의 쇠붙이도 없다는 뜻으로 흉기나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수무촌철(手無寸鐵), 한 자짜리 산과 한 치의 내라는 뜻으로 높은 곳에서 멀리 산수를 바라볼 때에 작게 보임을 이르는 말을 척산촌수(尺山寸水) 등에 쓰인다.
▶️ 陰(그늘 음, 침묵할 암)은 ❶형성문자로 隂(음)이 본자(本字), 阥(음)은 통자(通字), 阴(음)은 간자(簡字), 侌(음)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어둡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侌(음)으로 이루어졌다. 산의 해가 비치지 않는 그늘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陰자는 '그늘'이나 '응달', '음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陰자는 阜(阝:언덕 부)자와 今(이제 금)자, 云(구름 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今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금, 음'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큰 언덕과 구름은 햇볕을 차단해 그늘을 만든다. 그래서 陰자는 그늘을 만들어 내던 구름과 언덕을 응용해 '그늘'을 표현했다. 그래서 陰(음, 암)은 (1)역학(易學)에서, 천지(天地)의 두 원기(元氣)의 하나. 양(陽)과의 유행(流行) 교감(交感)에 의해서 우주의 만물이 생성(生成), 변화(變化), 소장(消長)함. 해(日)는 양, 달(月)은 음, 남자(男子)는 양, 여자(女子)는 음 따위 (2)태극(太極)이 나누인 두 가지 기운(氣運)의 하나. 어두움, 땅, 달, 없음 등의 소극적인 방면을 상징하는 범주(範疇) (3)그늘. 사람 눈에 뜨이지 않는 일 (4)남녀(男女)의 생식기(生殖器) (5)음부호(陰符號) 또는 음수(陰數)를 이르는 말. 마이너스. 부(負) (6)약성(藥性), 체질(體質), 증상(症狀) 따위가 소극적이고 차고 조용한 것을 이르는 말 (7)음전기(音電氣)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그늘, 응달 ②음(陰), 음기(陰氣) ③그림자, 해그림자 ④세월(歲月), 흐르는 시간 ⑤어둠 ⑥생식기(生殖器), 음부(陰部) ⑦암컷 ⑧뒷면 ⑨음각(陰刻) ⑩저승 ⑪가을과 겨울 ⑫신하(臣下) ⑬두루미(두루밋과의 새), 학(鶴) ⑭가만히, 몰래 ⑮음침(陰沈)하다 ⑯날이 흐리다 ⑰그늘지다 ⑱어둡다, 희미(稀微)하다 ⑲음각(陰刻)하다 ⑳덮다, 비호(庇護)하다 ㉑묻다, 매장(埋葬)하다, 그리고 ⓐ침묵(沈默)하다(암) ⓑ입을 다물다(암)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빛 광(光), 볕 양(陽), 갤 청(晴)이다. 용례로는 남이 모르게 일을 꾸미는 악한 꾀 또는 그 계약을 음모(陰謀), 천지 만물을 만들어 내는 상반하는 성질의 두 가지 기운을 음양(陰陽),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성질을 음성(陰性), 그늘지고 축축함으로 응달과 습기를 음습(陰濕), 마음이 음침하고 흉악함을 음흉(陰凶), 넌지시 남을 해롭게 함을 음해(陰害), 응달로 그늘진 곳을 음지(陰地), 사람의 생식기가 있는 곳을 음부(陰部), 남자의 외성기를 음경(陰莖), 여자의 외부 생식기를 음문(陰門), 세상이 모르는 숨은 공덕을 음공(陰功), 인장의 글자 획이 돋게 새긴 글자를 음문(陰文), 평면에 글씨나 그림 따위를 옴폭 들어가게 새김 또는 그러한 조각을 음각(陰刻), 오랫동안 계속해 내리는 음산한 비를 음우(陰雨), 두 개의 전극 간에 전류가 흐를 때 전위가 낮을 쪽의 극을 음극(陰極), 음의 기운을 음기(陰氣), 축복 받지 못한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을 음부(陰府), 정규적인 의미 이외의 따른 뜻을 전달하는 어구를 음어(陰語), 해와 달이라는 뜻으로 흘러가는 시간이나 세월을 광음(光陰), 달을 지구의 위성으로 일컫는 말을 태음(太陰), 푸른 나뭇잎의 그늘을 녹음(綠陰),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촌음(寸陰), 몹시 짧은 시간을 분음(分陰), 산의 그늘을 산음(山陰), 가을의 구름 낀 하늘을 추음(秋陰), 계속 날이 흐림을 적음(積陰), 계속되는 흐린 날씨를 연음(連陰), 꽃이 핀 나무의 그늘을 화음(花陰), 무성한 나무 그늘을 번음(繁陰), 몸의 음기를 도움을 보음(補陰), 사람의 사타구니의 음부와 항문과의 사이를 회음(會陰),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을 베풀면 반드시 그 일이 드러나서 갚음을 받음을 일컫는 말을 음덕양보(陰德陽報), 겉으로는 유순하나 속은 검어서 남을 해치려는 간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음유해물(陰柔害物), 음과 양이 서로 잘 어울림을 이르는 말을 음양상균(陰陽相均), 남녀가 화락하는 즐거움을 일컫는 말을 음양지락(陰陽之樂), 미리 위험한 것을 방비함을 이르는 말을 음우지비(陰雨之備), 음과 양이 서로 합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음양상박(陰陽相薄), 음양이 서로 조화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음양부조(陰陽不調), 보는 앞에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음을 일컫는 말을 양봉음위(陽奉陰違), 흘러가는 세월의 빠름은 달려가는 말을 문틈으로 보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고 짧음을 일컫는 말을 극구광음(隙駒光陰), 돌이 마주 부딪칠 때에 불이 반짝이는 것과 같이 빠른 세월을 이르는 말을 석화광음(石火光陰), 나무가 푸르게 우거진 그늘과 꽃다운 풀이라는 뜻으로 여름의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는 말을 녹음방초(綠陰芳草)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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