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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53회 비행
회장님이 먼길 가서 좋은 성적 내라고 이른 아침임에도 배웅 나오셨다.
오늘은 간월재에서 울주군수배 패러글라이딩 대회가 있는 날이다.
평소 보다 한참 빠른 8시에 모임 장소에 집결 했다.
회장님은 산악회 선약이 있어셔서 같이 가지는 못하시고 선수들 격려차 배웅 나오셨다.
이번 울주군수배 패러대회 참가 선수는 교택부회장, 태만형님, 정두형님, 용석, 나, 상국, 상득, 돈현 이상 8명이다.
회장님 차가 없는 빈자리를 용석이 차와 정두형님 차에 반반 씩 나눠 타고 대회가 개최되는 간월재로 출발했다.
간월재 활공장은 가을 단풍과 억새로 유명한 곳으로써 작년 대회 때 처음 가 보았는데 그때는 실력도 모자랐고
기상도 받쳐 주지 않아 능선위로 한번올라 보지도 못한채 비가 와서 쫄비행으로 물러 나야만 했기에 무척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멋지 비행을 꿈꾸며 출발 했건만 대구를 출발할 때 부터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오늘도 좋은 비행은 힘들지 않겠나 하는 불안감이 밀려 왔지만 다행히 대구를 벗어 나니 흐리긴 하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오후엔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이른 아침 기상은 영 말이 아니었다.
가는 길, 휴게소에 들러 공도 치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다행히 내리던 빗방울은 그치고 대회 치르는데 별 문제는 없을 듯 보인다.
한참을 달려 서울산 톨게이트로 나갔고
얼마 가지 않아 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울주군 삼남면 등억리 온천 단지가 나왔다.
개회행사가 열리는 착륙장 올라 가는 길
길가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올라 갔다.
트로이카 모터도 한대 놓여 있고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진행요원들과 우리팀 밖엔
아직 다른 팀은 없다.
1인 2만원씩 대회 참가비를 내고 반팔면티 한장씩을 받고 선수등록을 했다.
오늘 경기 방식도 정밀 착륙방식이다.
잘 찍어야 할텐데...
대회 참가 기념품인 검정색 반팔 면티를 상득이가 나눠 주고 있다.
이른 시간이라서 아직은 개회 행사장이 썰렁하다.
조금씩 대회 참가 팀이 늘어 나고 개회식 행사를 진행할 준비가 되었다.
정밀착륙경기라서 찍기판이 중간에 놓여 있는데
상하단 고저 차가 5-8미터 이상 나는 경사지 인데다가 평소에는 잡풀, 잡목이 무성한 곳을
대회 개최를 위해 급하게 정리 한듯 면도 고르지 못하고 큰 돌들도 많고
군데 군데 창처럼 빼죽한 잡목 그루터기도 많아 착륙장 조건이 그리 좋지는 않다.
개회식 진행 중
경기요령과 경기전반에 대한 주의 사항등을 안내 중이다.
기체를 행사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차량에 싣고 이동 하기 전인데
00축산 냉동탑차라서 그런지 나중에 기체에 고기 냄새가 베였다 한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짐처럼 최대한 구겨 넣어 한가득 가득 태워
이륙장으로 올랐다.
이륙장 올라 가는 중 도로 풍경
임도를 이용하여 등산하는 산꾼들의 따가운 시선들
이제 이륙장에 거의 다 왔다.
보이는 곳이 이륙장인데 이륙장 한켠엔 누군가 비박을 했는지 텐트를 쳐 놓은게 보인다.
간월재 풍경
힘들게 걸어서 올라 왔다면 이 풍경이 더 멋졌을 까???
좋은 날씨라 많은 산꾼들이 올라와서 붐빈다.
차량에서 기체를 꺼내는 모습과
간월재 휴게소 풍경
정면으로 해발 1,159m의 신불산이 보인다.
간월재 억새 군락지 동편으로 조성된 간월재 이륙장
이륙장 한켠에 누군가 비박을 했는지 텐트가 보이고
대회 주최측에서 철수하라 했는지 곧 걷어 내고 보이지 않더라는...
개회 행사가 열리는 착륙장에 도착해 보니 우리가 너무 빨리 왔음인지 주최측 진행요원들과 우리팀 밖에 없다.
1인당 2만원의 참가비로 선수등록을 했고 기념품으로 검정색 반팔 면티 한장씩을 받았다.
행사장 한켠에는 주최측에서 점심으로 끓이는 뒷고기 내장탕의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고 있었고 개회 행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다른 팀들도 속속 도착해서 제법 붐비기는 했지만 같은날 청송대회도 있고 해서 인원이 분산되서 그런지
작년에 비해 참석인원이 적어서 조촐한 느낌이다.
하늘이 쨍하지는 않지만 이정도 기상이라면 비행 하는데 문제 없을 정도는 되고 착륙장에 꽂힌 윈드쌕은 완전 차렷 자세지만
간월재 이륙장엔 작년 경험에 의하면 아마 조금 세게 잘 불어 올 것이다.
간단하게 개회식을 끝내고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이륙장으로 올랐다.
임도를 이용해 이륙장으로 올랐는데 차량 앞면에 행사진행차량이란 글자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해 못하는 일부 산꾼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만 했고 이런 상황들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나중에 우리들의 멋진 비행모습을 보시면서 화푸시라고 속으로 말했다.
이륙장에 도착해 보니 나들이 하기엔 좋은 날씨고 주말이라 그런지 산객들이 정말 많다.
은색의 억새가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참 이쁘게 보였는데 힘들게 걸어서 올라와서 보는 풍경이라면
더 멋졌을 까???
역시 이륙장 바람은 예상대로 제법 세다.
산세가 말발굽 모양이라서 바람이 모아져 올라 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셋팅을 마친 선수들 부터 한, 두명씩 자꾸 이륙해서 나간다.
계기 셋팅중인가? 상득이가 뭔가 하느라 바쁘다.
용석이가 활주로에 들어서서 이륙 준비중이고
바로 뒤에 정두형님이 줄서서 대기 중이다.
제 153회 비행 트렉 로그
간월재 공룡릉 부근에서 열을잡고 고도를 많이 올릴 수 있었다.
교택부회장이 며칠 전 회장님의 특명을 받았기에 찍기 유도를 위해 볼레로를 가지고 언제 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빨리 이륙해서 착륙장에 먼저 내려갔다.
오후에 열이 튀면 찍기 조건이 안좋으니 가급적이면 오전에 빨리 찍기 끝내고 점심 먹고 오후엔 자유비행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무전을보내 온다.
상국, 돈현, 용석이 정두형님 이륙 후 나도 이륙
바람이 좋아 무난하게 이륙했고 이륙하자 마자 좌측으로 붙여서 간월공룡능선까지 가보았지만 큰 상승은 없고 본전치기 정도다.
자칫하면 이번에도 쫄하고 내려가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바위 많은 곳 부근에서 조금씩 상승 되기 시작하더니
짧은 릿지로 능선위에 올라 서자 이때 부터는 사면에 부딯힐 염려 없이 마음껏 서클링을 할 수 있으니 고도 높이기가 수훨하다.
또한 조금 흔들리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올라 오는 열이 세다.
잡은 써멀을 놓치지 않게 집중하여 돌리고 돌리고
드디어 간월재 정상을 올라서고 간월산도 아래로 보인다.
최고 고도가 1,183미터다.
용석이가 간월산 찍고 온다고 무전으로 자랑하듯 고함을 치는데 나보다 한참 낮은 고도에서 빨빨 기며 간월산을 찍고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허허허 속으로 한번 웃으주고 난 여유있게 간월산 찍으러 갔다.
경험상 비행중 상공에서 내려다 볼 때는 찍었다 싶어도 나중에 트렉 로그를 확인해보니 못미친 경우가 많았기에
이번에는 확실하게 찍은 표시를 내기 위해 지나 갔다가 돌아 왔다.
간월산 찍고 나온 용석이가 신불산(1,159m) 찍으러 가자고 무전을 보내오면서 골을 넘어 붙이길래 나도 따라 나섰다.
그러나 골을 지나는 동안 고도도 많이 까졌고 찍기 유도를 위해 먼저 착륙한 교택부회장이 열풍 회원들 빨리 내려 오라고
재촉 하길래 용석에게 그만하고 들어가자고 하니 알았다 한다.
신불산은 포기하고 먼저 착륙장으로 향했다.
교택부회장에게 착륙 들어 간다고 무전을 보내 놓고 고도 정리 하는데 전반적으로 열이 좋아서 그런지 착륙장 부근 상공에서
고도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
착륙장 상공에서만 20분 이상을 고도 정리한다고 지루하게 8자 비행 후 최종 찍기판을 향해서 진입.
하지만 착륙장에는 들었다 놨다 하는 기상이라 고도 맞추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찍기판을 한참 지나쳐서 내렸다.
기체 정리하면서 아쉬움도 조금 남았지만 간월재 두번만에 간월산 정상을 밟았다는 것에 만족하며 위안을 삼았다.
기체를 개면서 다른 선수들 착륙을 지켜보니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서 다들 찍기판을 제대로 맞추기가 힘들었고 일부는
무리하게 펌핑하다가 아찔한 상황이 연출 되기도 한다.
그나마 우리팀에서는 돈현이가 가깝게 찍었고 태만형님과 용석이가 근처에 찍어서 현재까지는 세사람 모두 순위권에
들었으니 회장님 볼 면목은 있겠다 싶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53회
2. 일자 : 2012년 10월 06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23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0/1.6~3.1m/s, 북동
- 기온 및 습도 : 22도, 습도 60%
5. 이륙장, 및 고도 : 울주 간월재 이륙장, 약 89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온천 단지 내 착륙장 281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14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186m(이륙장 대비 288m 상승)
7-2. 최고속도 : 50.2km/h
7-3. 최대상승 : 2.0m/sec
7-4. 최대하강 : -2.5m/sec
8. 비행시간 : 33분 27초(총누계 비행시간 : 46시간 21분 58초)
8-1. 이륙시간 : 12시 08분 17초
8-2. 착륙시간 : 12시 41분 44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6.53km
9-2. 직선거리 : 2.25km
10. 특기사항
- 간월산(1,083m) 정상을 밟다.
먼저 내려온 선수들이 점심 식사 중이다.
뒷고기 내장탕
구수한 국물맛이 참 좋았던 점심이다.
주최측에서 차량 지원이 늦어서 한참을 길가에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다.
드디어 차량에 구겨 타고 출발 하기 직전
■ 제 154회 비행
우리팀 선수 들 모두 착륙 후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뒷고기 내장탕으로 맛잇게 점심을 먹고 서둘러 이륙장에 올라 가려
했지만 점심 식사 후에 차량 제공이 늦어져서 결국 의도와 무관하게 한참을 쉬었다가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오전에 올라 갈 때는 올라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시간상 내려 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역시 차량 올라 가는 것을 이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 못마땅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다.
이륙장엔 바람이 처음 보다 많이 세졌다.
하늘엔 구름도 많아지고 흐려져서 열은 세지 않을 듯 하지만 바람이 세져서 릿지가 좀더 수훨하게 될 거 같았다.,
이번엔 단체 사진을 찍고(나중에 보니 사진이 두장 모두 안 찍혔더라는.... ㅜ.ㅜ )
준비되는 회원들 부터 이륙하기 시작
내 순서에 이륙 하는데 바람이 세니 약간 뒤로 밀리듯 해서 만세하고 이륙 했다.
바람이센 만큼 쉽게 릿지를 해서 고도를 올렸지만 바람에 의한 릿지는 고도를 많이 올리기엔 한계가 있다.
센 바람에 밀려 올라 오는 잔열들을 이용해서 고도를 조금씩 더 높였지만
사면과 너무 붙어서 회전을 하기에는 조금 불안해서 릿지성으로만 안전하게 비행
사면 가까이서 비행하니 등산객들의 표정까지 느껴지고 손도 흔들어 주고 사진도 찍고 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비행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간월재정상의 억새와 신불산, 간월산의 단풍을 마음껏 즐기면서 모처럼 편안하고 멋진 비행을 했다.
상득이가 텅빈 이륙장에서 혼자 이륙을 했고 간월 공룡릉 바위 군락에서 고도 올리더니 돈현이 콜을 받고 간월산 자락 쪽으로
건너 간다.
나도 따라 가볼까 하는데 비도 온다 그러고 전반적으로 내려 가는 분위기라서 착륙장 붐비기 전에 착륙들어 가려고 나도
착륙장으로 향했다.
용석이가 오전에 가보지 못한 신월산을 정복한다고 하더니 결국 비비고 비벼서 신월산을 찍었다 한다.
대단하다. 그 근성은...
고도가 여유가 있어서 착륙장 상공에서 여유있게 고도 정리 후에 무사히 두발 착지.
기체를 개어 넣어면서 들어 보니
우리팀 오늘 성적이 오전 까지만 해도 세사람 모두 순위권이었는데 오후에 오전보다 오히려 안정된 기상에 힘입어
현대 자동차 팀에서 많은 선수들이 찍기판을 잘 찍는 바람에 돈현이만 7위에 입상하고 다 탈락이란다.
하지만 단체전은 2위에 입상했기에 그나마 먼길 와서 회장님 볼 면목은 생겨서 자축할 일이다.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의 결과는 결국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신경 많이 썬 교택부회장의 공이라 생각한다.
교택부회장님 수고했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을 억새와 단풍이 멋진 간월재에서 다들 재밋고 후회 없는 비행을
즐겼고 무사히 귀가 한 것이 금메달 감 아닌가? 수고한 당신들이 모두 챔피언입니다.
돌아 오는 길엔 내가 운전을 했고 대구로 와서는 세븐에서 간단히 뒷풀이 하고 귀가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54회
2. 일자 : 2012년 10월 06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24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3/1.8~3.5m/s, 북동
- 기온 및 습도 : 22도, 습도 65%
5. 이륙장, 및 고도 : 합천 대암산 이륙장, 약 89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온천 단지 내 착륙장 281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14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037m(이륙장 대비 145 m 상승)
7-2. 최고속도 : 47.0km/h
7-3. 최대상승 : 1.1m/sec
7-4. 최대하강 : -2.2m/sec
8. 비행시간 : 45분 05초(총누계 비행시간 : 47시간 07분 03초)
8-1. 이륙시간 : 15시 19분 12초
8-2. 착륙시간 : 16시 04분 17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9.0km
9-2. 직선거리 : 2.25km
10. 특기사항
두번째 오른 간월재 이륙장 풍경
하늘에 구름이 많아져서 열은 식어 가지만 바람이 처음 보다 더 세져서
릿지가 손쉽게 되는 기상인가 보다.
열풍 팀원들 이륙준비 중
상득이가 말구로 뜨기로 하고 나도 이륙했다.
바람이 세서 기체 세우고 측 후방으로 밀리는 판에 만세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이철 사진사님이 찍으주신 사진
이이철 사진사님이 찍으주신 사진
(제일 뒷쪽 초록색 기체가 본인, 바로 앞쪽에 태만형님 부메랑 GTO, 우측에 돈현의 기체가 보인다.)
관광비행을 끝내고 착륙 들어갈때 착륙장 상공에서 찍은 사진
대회는 끝났지만 아직 찍기판은 깔려 있다.
빨강색은 제 153회, 초록색은 제 154회 비행 트렉로그
대회 끝내고 뒷정리 중인 진행요원들과 장비 개고 있는 열풍회원들
출발하기 전에 잠시 숨 고르기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주유권으로 주유중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