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재의 교양 프로그램 ‘맛있는 초대’ 두 번째 모임을 알립니다.
5월의 유홍준 씨에 이어 7월 9일, 창작 판소리꾼 임진택 씨를 모십니다.
임진택 씨는, 명창 정권진 선생의 제자로, 강상제 보성소리의 맥을 잇는 소리꾼이자,
우리나라 창작 판소리 3대 유파 중 ‘임진택 류’라는 한 줄기를 이룰 정도로
현대판 창작 판소리에 심혈을 쏟고 있는, 이론과 실기를 겸한 보기 드문 판소리꾼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판소리는 한 명의 창자가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창(소리), 아니리(사설), 발림(몸짓)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엮어가는 극적 음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우리의 극적인 노래’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길이뿐만 아니라 문학성으로나 예술적 형식으로나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입니다.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일 뿐 아니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었지요)
판소리는 본래 열두 마당이었다 하나, 현재는 다섯 마당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임진택 씨는 현대적인 창작 판소리 열두 바탕을 만들겠다는
‘열두 바탕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37년 전, 판소리를 배우기도 전에 서울구치소 감방에서 ‘소리내력’을 작창해 불렀으니,
정말 그는 창작 판소리와 질긴 인연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동안 ‘똥바다’, ‘5월 광주’, ‘오적’ 같은 역사의식과 정치적 문제의식을 담은
창작판소리를 만들어 발표했고, 1999년 이후로는 주로
우리나라의 주요한 문화축제와 마당극 연출가로서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올해에는 ‘남한산성’을 발표했습니다.
다시 소리꾼으로 돌아와, 이제 진정한 ‘광대’로 불릴 수 있는 길을 가겠다고 합니다.
무더운 한여름 밤, 바람 시원한 금단재에 둘러앉아,
임진택 씨의 ‘소리내력’과 판소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간단한 우리 소리 한 자락 함께 불러봄이 어떠할지요.
*때/2011년 7월 9일(토)
*참가비/2만원(괴산 및 청주 지역 주민)
*일정/
오후 5시부터/임진택 씨 강연
오후 7시/저녁
오후 8시부터/뒤풀이 및 소리 배우고 함께 부르기
*문의 및 예약/010-7186-2295(안혜령)
첫댓글 지난 첫번째 '맛있는 초대' 참 좋았습니다. 준비하는 쪽에선 힘드시겠지만, 이번에도 붐볐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괴산느티나무 모임에 박 선생님과 함께 오실거죠?
예약 2명이요. 한여름 시원한 금단재의 밤에 소리가 낭창낭창~ 박장대소, 하하호호~ 좋을거같죠?
힘드실텐데도 또 좋은 문화 행사를 마련해주셔서 고맙구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