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래 작가의 <詩가 있는 窓가> 가을 은행잎-------시인 이철호
가을 은행잎
詩人 이 철 호
가을 날 내리는 찬비에 젖은
노란 은행잎
서둘러 가을 길을 재촉하여
남모른 약속인 듯
우수수 쏟아진다
봄 내내
여름을 지나
끈질긴 삶의 저력으로
삭풍에도 미소 지으며
인생의 황혼 길
황망한 그 길에
춤을 추고 있노나
하루아침에 우수수 떨어져
백년을 지키지 못한 인생처럼
말없이 생을 덮어버린
천년을 살던 노란 은행 잎
사랑만 남기고
정녕 떠나가려 하는가?
이 가을에.
■ 시인 이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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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해남 출생. 경기대 대학원 졸업. 수기사 군가 작사. 금천찬가 구민의 노래 작사
시와 달빛문학 등단. 희망봉광장 시 인문학 동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상경력 : 서울시장상 수상 외
저서 : 시집 <노랑꼬깔모자1)>, <노랑꼬깔모자2)>, <노랑꼬깔모자3)>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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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窓가 담당 작가 : 시인 이봉래 (mailto:dkstpfah99@hanmail.net 010-5237-9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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