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요 "오월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1980년 5월 18일 광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1987년 6월 항쟁 서울-
-2008년 5월 17일 광주 금남로 촛불 집회-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 천의 핏발 서려 있네
오월 그 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
오월 그 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 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 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오월 그 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피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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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가’는 5월의 아픔, 그리고 광주를 피로 물들였던
신군부에 대한 민중들의 분노가 가장 ‘직설적’으로 표현돼 있는 곡이다.
‘타는 목마름’을 갖고 신군부의 만행을 저주하던 이들에게 있어서
‘오월가’는 ‘신 새벽에 남몰래 쓰는 시’에 다름 아니었다.
‘오월가’의 원곡은 프랑스 가수인 미셸 폴나레프(Michel Polnareff)가
1971년 발표한 ‘Qui a tué grand maman(누가 할머니를 죽였나)’라는 곡이다.
프랑스의 한 재개발 지역에서 자신의 정원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
목숨을 잃은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과 프랑스의 ‘저항정신’이 한 곡의 노래에 녹아든 셈이다.
-기사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