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킴스특허법률사무소
 
 
 
카페 게시글
성지순례 스크랩 정열적인 밤의 도시 - 터키 쿠샤다스
킴스특허 추천 0 조회 19 08.11.15 17: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낮에 쿠샤다스 시내 구경을 충분히 하지 못 하고 호텔로 돌아왔던 것이 못내 아쉬워

저녁 식사 후에 네 사람이 짝을 지어 쿠샤다스 시내의 야경을 다시 보러 가기로 했다.

 

낮에는 덥기도 하고 길도 잘 모르기도 해서 택시를 타고 갔지만

어둑어둑해지니 낮의 열기도 식어 한결 시원해져서 걸어서 바자르까지 가기로 했다.

한 25분 정도 걸으니 바자르 입구까지 갈 수 있었는데

밤의 모습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고 사람들이 길거리에 아주 많이 다니고 있었다.

  

 

시내의 상점은 그날 그날 부두에 도착한 크루즈선을 타고 도착한

수많은 승객을 상대로 상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길거리에는 터키인과 유럽인들이 한데 섞여  마치 인종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카페 앞 길에 나와 앉아서 식사하는 사람이 정말로 많았고

익숙한 의류브랜드 (퀵실버) 등이 보이기도 한다. 

 

 

음식점의 입간판들이 길에 버젓이 나와 앉아 있다.

우리 나라처럼 간판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듯 하다.

 

 

늦은 시간이지만 가게는 낮보다 오히려 손님이 많다.

 

 

길거리에 앉아 전통차 '차이'를 마시는 모습은 터키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레스토랑도 실내에는 사람이 별로 없고 모두 밖에 나와서 음식을 즐기고 있다.

 

 

이 날 축구경기가 있어서 모두 축구를 보며 괴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축구는 터키에서는 공통 언어이다.

남녀 노소 다 축구를 모르고는 서로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

 

터키 전역에 약 200 여개의 프로 축구팀이 있으며 축구 리그는 3부로 되어 있어

거의 매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전국민이 축구와 함께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집마다 다 TV가 있지만 모두 카페에 모여 축구를 보는데 이는 우리처럼

여러 사람이 소리를 질러가며 축구를 보는게 더 신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자르의 바닥은 돌벽돌로 된  바닥이나 대리석으로 된 바닥이다.

 

 

우리 나라로 치면 "골라 골라 만원 샵" 정도일듯.

"Everything is  10 Euro"라는 카피가 눈에 띈다.  

유럽 관광객들은 여자나 남자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터키엔 보통 여자 점원이 별로 없는데 이 곳엔 여자 점원을 둔 가게들도 꽤 있다.

 

 

남녀의 차림새가 이스탄불 다음으로 세련되었던 곳이었는데

길거리 군데군데에 훈남이 득시글거렸다.  

 

 

색깔이 아주 다양한 등 장식품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선물 가게에 들어가 보았는데 그릇들의 화려함과 퀄리티가 상상 초월이었다.

 

 

화려한 장식품들이 즐비하여 다 사고 싶은데 참느라고 혼이 났다.

관광상품 가게의 규모도 대단했고  상품도 질도 상당히 높았다. 

 

 

대형 크루즈선들이 매일 정박하는 곳이라 관광객들의 옷차림이 매우 자유롭다.

그 때문인지 터키여자들로 추정되는 흑발의 눈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들도

히잡을 쓰지 않거나 어깨를 노출한 정도의 옷차림을 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터키 여자들이 다리를 노출한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는데

터키에서는 상체노출보다 하체노출을 더욱 강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 여대생들이나 관광객들이  터키의 작은 도시에서 미니스커트 등을 입으면

좋지않은 추파와 충격의 대상이 된거나 약간 위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조심하기 바란다.

하지만 쿠샤다스같은 관광 도시에서는 그럴 염려가 없으니 안심하도록... 

 

 

여느 관광지에 있을법한 조잡한 물건등과 탐나는 물건들이 섞여있다

 

파란 눈알이 그려진 장식품은 터키인들의 대표적 기념품  '나자르 본주(Nazar Boncugu)'이다.

(터키 카테고리의 터키의 휴게소와 화장실 풍경^^  편에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참고하시길....)

파란색 바탕으로 된 유리에 까만 눈이 그려진 일종의 부적인데

열쇠 고리,키 홀더,목걸이,팔찌....각가지 형태로 다 있다.

 

이블 아이(악마의 눈)라고도 하는데 가장 강력한 악마의 눈을 가두어 놓았기 때문에

주위의 악마들을 도망가게 하며 타인의 질투나 질시를 빨아들여

주위의 재난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준다는 의미을 지니고 있고

모든 집의 들어가는 입구나 상점의 문 옆에는 어김없이 이것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념품 중에서 <의외로> 인물의 초상도 보인다.

 

이슬람 국가에선 예로부터 인물의 초상이 절대 금지되어 있어서 

왕들 조차도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지 못했다고 한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그림이란 것은

오직 책의 부속 (삽화)일 때만 존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신성화, 우상 숭배의 염려 때문인 듯 하다.

 

그래서 왕들이 자신의 권세와 존재를 증명하는 방법은

책 삽화의 주인공을 자신의 얼굴로 넣는 것이었는데

그런 책을 몇 권을 제작했느냐가 왕의 권세를 증명하기도 했다고...

 

그래서 후대 왕들이 취임하면 전의 왕들의 책들에서

얼굴만 자신의 얼굴로 갈아치기도 했다고 한다...ㅋㅋ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이름은 빨강'에 나오는 얘기임) 

 

 

이렇게 다양한 냉장고 자석이 많은데 왜 안 사왔지....

살 것이 너무 많으니 고르다가 못 사온 것이 내내 아깝기만 하다.  

 

 

들어가 보았던 악세사리 가게.

주로 그다지 비싸지 않은 악세사리가 주를 이루고 있었고

우리 나라의 악세사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동네 장에 나온듯한 옷차림의 유럽 아줌마들...

 

  

가게는 조그마한데 유난히 이쁘고 독특한 악세사리가 많던 악세사리 가게.

가게 아줌마가 내 스타일이  'Very Chic' 하다고 추켜세워서 

가분 좋아진 김에 하나 사려고 했지만 너무나 비싸서 가게를 나서고 말았다.

 

 

터키는 가는 곳마다 보석 가게가 널려 있다.

 

 

백화점이든 바자르든 보석 가게가 너무나 많고 특히 금은 세공품이 주를 이룬다.

터키에서 남편들은 늘 아내에게 보석을 선물하는데

아내가 걸친 고가의 보석은 남자의 부를 상징한다고.....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에 갔을 때의 일이다.

보석 가게 앞에서 거울을 보며 뺐던 귀걸이를 다시 끼우고 있으니

보석 가게 남자가 내가 하고 있는 귀걸이와 목걸이가 무슨 보석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이건 이미테이션"이라고 말했더니

그 남자는 "왜 이미테이션을 하냐"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남자의 눈엔 우리 남편이 아주 돈이 없는 불쌍한 남자로 보였을 듯 하다.

 

 

케밥 패스트푸드점.

이 옆의 테이블에 앉아 케밥과 슬러시를 사먹었다.

사람 다니는 길에 아무 생각없이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들..ㅎㅎ

길가에 막 놓여있지만 우리 나라처럼 다들 잘 피해다닌다.

 

 

타투와 피어싱을 하는 가게.

관광객들이 많은 도시라 그런지 조금 파격적인 상품들도 많았던듯..... 

 

 

타투 피어싱 가게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 

 

 

조명이 밝지도 않은 길에서도 문신질을 막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헉....도인을 방불케하는 옷차림과 등과 팔에 문신을 새긴 사람 발견.

터키 전역에서 이런 사람 처음 보았다.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한가봐.....

 

 

밤새 어슬렁대는 10대들. 10대 무리들이 하도 많아서 무섭기도 했다.

 

 

고추,양파,수박이 우리네 식품 가게처럼 진열되어 있고

주인 아저씨는 진열장에다 투르키쉬의 주식 '에크멕'을 진열하느라 바쁜 손길이다. 

 

 

투르키쉬들이 또 너무나 좋아하는 '시미트'를 파는 노점 빵가게가 성업 중이다.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터키 젤리. 터키 젤리는 아주 달콤하고 맛이 죽인다. 

 

 

익숙한 게임들이 눈에 띈다. (피파 스폰지밥 스파이더맨 등..)

4개에 30유로.....20파운드....50 예니터키리라이고 테스트 해보고 사 가란다.

 

 

어디서나 애들은 게임에 홀릭. 

 

여기서 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의 음반을 달라고 하니

'Tarkan' 베스트 앨범을 추천해 주어서 Tarkan을 처음 알게 되었다.

CD의 값이 좀 싸서 이상하다고 했더니 나중에 들어보니

음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불법 다운로드 복제 CD임이 분명하였다.

 

 

상점들이 크고 깔끔깔끔 했다. 우리네 명동 거리 같다. 

 

 

터키의 거의 모든 아파트는 주상복합이다.

이슬람사원마저도 1층에는 바자르로 세를 주는 경우가 허다한데

바자르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사원을 운영한다고 한다.

심지어 가장 큰 사원인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에도

수백년 전부터 모스크 아래에 '아라스타 바자르'라는 바자르가 있어서

사원의 수입을 충당했다고 한다. 

 

 

유럽 관광지는 밤이 되면 길에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이 무지 썰렁하던데

여긴 12시가 넘어도 사람이 줄어들지 않고 점점 흥청거린다.

이슬람 국가라는게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는 곳이다.

 

 

역시 카펫가게. 정말 아름다운 카펫이 많다.

욕심 나서 다 사오고 싶지만 몇 년 동안 정교하게 짜여진 수공예 카펫은 값이 수천만원씩 한다.

 

 

우리들과 대화를 나누었던 카펫 가게 아저씨.

터키에 간 사람들은 모두 카펫 가게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들고 온다

그만큼 사기꾼도 많지만 좋은 이야기상대가 될 수 있는 것이 카펫 가게 주인이다.

 

이 아저씨는 코레에서 왔다고 하니 어느 도시에서 왔냐? 서울? 대구? 부산? 그런다.

20년 전에 부산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하는 아저씨. 한국말도 쬐끔한다. 

 

우리 나라 사람이 유럽이나 다른 곳에 가면 일본에서 왔냐고 먼저 물어본다.

하지만 투르키쉬들은 우리 같이 생긴 사람들을 보면 한국인이냐고 먼저 묻는다.

쿠샤다스에서도 이렇게 묻는 사람을 여럿 만났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너희와 우리는 형제이다. 왜 형제인줄 아느냐.."하면서

"너희 나라와 우리 나라는 같은 조상에서 갈라졌으며

특히 돌궐과 고조선은 동맹도 맺었다"며 장황히 설명을 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쿠샤다스의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투르키쉬한테서 들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이와 같이 터키의 한국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투르크족과 우리 한민족과의 이야기는 터키 카테고리의

괴뢰메의 터키석 가게에서..... 에서 자세히 언급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밤이 더 아름답고 살아서 숨쉬는 도시...쿠샤다스.....

이 아름다운 쿠샤다스의 밤 거리를 오랫동안 즐기고 싶었지만

내일은 쿠샤다스를 떠나 그리스의 밧모섬으로 배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12시 쯤에 다시 호텔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호텔 발코니에서 내다 보고 찍은 쿠샤다스의 야경이다.

참 아름다운 곳.....그리고 사람들의 정이 살아있는 곳.....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쿠샤다스.....

 

 

  Tarkan / Let Me See You Bounce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