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천시정의 키워드는 ‘관광 특수’를 꼽을 수 있다. 시는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활짝 열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관광객 급증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지도 상승 등과 직결되면서 제천은 안팎으로 ‘특수’를 누렸다. 이런 성과는 올 들어 속속 들어선 ‘관광 인프라’ 덕이다.
시는 청풍호를 낀 산길을 따라 걷는 7개 코스 58㎞의 ‘청풍호 자드락길’과 왕복 3㎞로 세계에서 가장 긴 ‘청풍호 모노레일’을 조성했다. 자드락길과 모노레일은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대거 몰려들었다.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룬 것이이서 값을 더했다.
이는 ‘변화·도전·창조’의 뉴-새마을 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공직자와 14만 시민이 합심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정 목표인 ‘성공경제도시 제천’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도 받는다. 올해는 국가적 위상과 품격을 크게 높인 해였다. 세계 63개국 360개 영상위원회가 참여하는 ‘2013년 세계영상위원회’를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제천이 유치했다. 또 국내에선 11번째, 충북에서는 첫 ‘슬로시티’ 국제 인증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새로운 도시 브랜드 ‘자연치유 도시’와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 ‘하늘뜨레’ 선포로 지역의 정체성도 확보했다.
주요 성과로는 △경찰청 힐링리조트 유치 △용산지구 차량 검수시설 이전 준공 △전국 규모 체육대회 유치를 통한 188억 원의 경제 파급 △국민건강보험공단 연수원 착공 △자동차 부품산업클러스터 사업자 선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상도 많이 받았다. 올 한해 충북도 시·군 종합평가 최우수상, 제4회 국민신문고대상 국무총리 대상, 제9회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 최우수상, 지자체 복지사업 종합 평가 장관상,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분야 최우수상 등 중앙과 도단위 평가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며 ‘일 잘하는 지자체’로 이름을 올렸다.
최명현 시장은 개인적으로 2012대한민국 글로벌 CEO 대상, 2012대한민국 문화 경영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올해 1박2일 예능 프로그램의 사례를 통해 지역 홍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한 만큼 내년에는 좀 더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홍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천시의회 역시 ‘지역 발전이 우선’이라는 대승적 차원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