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에 젖어
낯설 은 밤하늘에 외로운 저 달아
그리운 부모형제 너 만은 보았겠지
그 어느 날 어머님이 들러주던 자장가에
시달린 몸 달래보며 향수에 젖어본다
차가운 밤하늘에 말없는 저별아
그리운 고향산천 너만은 보았겠지
그 어느 날 입을 모아 불러보던 옛 노래에
지친마음 달래보며 향수에 젖어본다
♬.한양 가는 방자
전라도라 남원고을 야단났네 춘향이
신관사또 부임한뒤 사흘도 채못가서
꽃같은 우리아씨 옥중살이 왠말이냐
일편단심 굳은마음 때린들 굽힐소냐
나귀야 가자가자 어서가자 가자가자
어서가자 한양양천리로
광한루라 그늘아래 그네뛰는 춘향이
도령떠난 오늘날에 너모습 왜그러냐
인정도 없는세상 하늘땅도 무심하오
가엽서라 옥중살이 마지막 하소연을
나귀야 가자가자 어서가자 가자가자
어서가자 한양양천리로
하늘땅이 무너져도 솟을날이 있으리
한영천리 아득한길 방자도 울고간다
금준에 마신술은 만백성에 피땀이요
노래소리 높은곳에 원성도 높드란다
나귀야 가자가자 어서가자 가자가자
어서가자 한양양천리로
♬.대지의 항구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밑에
말을 매는 나그네야 해가 졌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달빛에 길을 물어
꿈에 어리는 꿈에 어리는
항구 찾아 가거라
흐르는 주마등 동서라 남북
피리 부는 나그네야 봄이 왔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꽃잡고 길을 물어
물에 비치는 물에 비치는
항구 찾아 가거라
구름도 낯설은 영을 넘어서
정처없는 단봇짐에 꽃비가 온다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바람을 앞세우고
유자꽃 피는 유자꽃 피는
항구 찾아 가거라
♬.꽃마차
노래하자 꽃서울 춤추는 꽃서울
아카시아 숲속으로 꽃마차는 달려간다
하늘은 오렌지색 꾸냥의 귀걸이는 한들한들
손풍금소리 들려온다 방울소리 울린다
울퉁불퉁 꽃서울 춤추는 꽃서울
알곰삼삼 아가씨들 콧노래가 들려온다
한강물 출렁출렁 숨쉬는 밤하늘엔 별이총총
색소폰소리 들려온다 노래소리 들린다
푸른 등잔 꽃서울 건설의 꽃서울
뾰쪽신발 바둑길에 꽃양산이 물결친다
서울의 아가씨야 내일의 희망안고 웃어다오
만돌린 소리 들려온다 웃음소리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