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딸이 간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며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자신을 고등학교 1학년 딸과 3학년 아들을 둔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해당 청원은 21일 오후 2시 기준 36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의 딸 A 양은 지난 10월 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있어 내과 약을 1주일 복용했다. 그러나 접종 10일 후인 지난달 7일 얼굴이 노래지는 증세가 나타나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곳에서 구리 대사장애 의심 진단과 함께 구리 함량, 황달 수치, 간 수치가 높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A 양은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밤사이 간 수치가 10배 이상 증가했고, 간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가족이 공여자 검사를 거듭한 끝에 A 양은 지난달 12일 아빠의 간으로 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무사히 수술을 마쳤으나 이후 백신 2차 접종을 하지 못한 A 양은 내년 도입 예정인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우려하고 있다.
7일 광주 북구 운암도서관 중앙 현관문에 정부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에 따른 도서관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광주 북구 제공 청원인은 “병원에서는 백신 때문은 아닐 거라고 했지만 너무나 건강했던 고1 딸아이가 화이자 접종 후 10일 만에 간이 망가졌다”며 “병원에서는 급성으로 간이 망가져 오는 게 아주 드문 일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부작용이 따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며 “신랑도 저도 아들도 모두 2차까지 접종 후 건강했으니 딸도 17세 (접종 예약) 시작하는 그 주에 바로 신청한 것”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청소년 방역패스 이야기가 뉴스에서 나오니 딸아이가 ‘엄마 나는 학원도 스터디카페도 못 가는 거네’라고 하는데 마음이 아팠다”며 “미성년자에게 청소년 방역패스가 강제되는 것까지 받아들이려니 힘들다. 청소년 의사도 존중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
정부는 현재 만 12~17세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없는 청소년은 학원·스터디카페·독서실·PC방 등의 이용이 제한된다.
당초 정부는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접종 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시점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코로나 환자 수로 인해 결국 청소년도 백신이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백신은 겨우 1년정도의 기간을 걸쳐 만들어진 약입니다. 아무리 인증 과정을 빠르게 해서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완전히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이 백신을, 여전히 어른들 사이에서도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약물이 과연 청소년에겐 안전할까요? 자녀가 백신 주사 접종하는 걸 원치않더라도 최근엔 찾아가는 백신으로 학교까지 가서 거의 강요하듯이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성장기인 청소년에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계속해서 청소년에게 백신 1,2차를 권해도 되는 문제일까요?
아무리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소년이더라도 백신 대신 다른 사회적 제한을 두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댓글 백신접종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