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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태안 68코스 제2부
소근만 통개항해변-아치내-아치내 캠핑장-
파도리임도-파도와노을 캠핑장-파도1리마을-
해피준카페 쉼터-파도리해변-파도리해수욕장-
망미산자락길-어은돌해변-어은돌해송림-어은돌
20230831
1.망미산과 어은돌 해변의 그리운 얼굴들
서해랑길 68코스를 탐방한 뒤 2개월이 지나서 그때의 기억을 더듬고 트랙을 참고하여 탐방 체험을 기록한다. 그날 맑은 가을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돌고 들녘에는 오곡백과가 결실을 향해 힘을 쏟고 산야에는 푸르름이 빛났다. 68코스는 태안반도 소근만 해안을 돌아 태안반도 서쪽 끝 지점까지 갔다가 서해 바다를 내려보며 태안반도 해변을 북진하는 코스이다. 이 코스를 통해 태안반도의 지리와 지형을 깨닫게 되고 아름다운 해변과 들녘 풍경에 감동하였다. 그 지리와 지형, 아름다운 풍경을 개략적으로 추억한다.
제2부 : 태안군 소원면 파도2리 중암말 언덕을 넘어 소근만 남쪽 해안으로 내려간다. 서해랑길은 파도리 중암말 입구에서 소근만 해안길로 나가지 않고 중암말을 돌아 언덕을 넘어 소근만 해안으로 나간다. 왜 그렇게 코스를 정하였을까? 만조 때의 위험을 생각하여서일까? 해안길이 없어서일까? 어찌 되었든 소근만 해안길로 돌아가지 못하고 파도2리 중암말을 돌아서 소근만 남쪽 해안으로 내려가 통개항 방향으로 통개항길을 따라간다. 소근만 남쪽 근흥면 죽정리 정산포 해변의 금북정맥 끄트머리 지령산은 의젓하게 솟아 소근만을 지킨다. 서해랑길은 통개항 해변의 통개항길 삼거리에서 통개항으로 나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꺾어 아치내길 방향의 통개항길을 따라간다. 마음 같아서는 통개항으로 나가 소근만 해안 서쪽 끝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 해안길은 열려 있지 않은 것 같다. 통개항까지라도 나갔어야 하는데 그곳에 나가지 않고 그대로 아치내길 방향으로 나갔다.
아치내길로 나가는 통개항길 농가 울타리에 배롱나무 꽃이 아직도 피어서 길손을 반긴다. 이 배롱나무 꽃은 흰 배롱꽃이다. 배롱꽃은 붉은빛, 분홍빛, 흰빛, 세 종류 꽃이 있는데 태안반도에 들어오니 흔하지 않은 흰 배롱꽃들이 많다. 흰 배롱꽃에 가슴이 활짝 열리고 파도1리 들녘으로 나가는 길은 더 활짝 열려 가슴이 뻥 뚫어졌다. 그리고 파도1리 마을 너머에 이번 코스의 지리 위치의 확인이 되어 주는 망미산이 웃음 짓는다. 통개항길 삼거리에서 아치내길 삼거리로 나와서 지리적 위치를 확인하면 탐방한 지역이 곧바로 지도를 그리득 머리에 떠오른다. 동쪽에 솟은 나즈막한 산 아래가 파도2리 중암말, 아치내길 북동쪽에 파도1리 마을이 있으며 그 사이로 아치내길이 벋어 태안반도 서쪽끝 아치내 캠핑장 방향으로 달린다.
아치내길을 따라 태안반도 서쪽 끝 방향으로 나가면 북쪽에 작은아치내 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조금 더 가면 아치내 마을이 있다. 왜 아치내일까? 파도리 산책 안내판의 설명에 따르면 "꿩이 알을 품는다 해서 아치내라고 부르며, 웅치 또는 수치"라고 이른다고 한다. 꿩이 알을 품는 형국이라 아치내라 부르는 아치내 마을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태안반도 서쪽 끝 지역과 서해 바다가 보인다. 그곳에 아치내 펜션과 캠핑장이 있는데 캠핑장 관리실 벽에는 정연희 시인의 시 작품 두 개갸 게시되어 있다. 두 작품은 세월호 사건에 침묵하는 세상을 비판하고, 이 땅의 농민과 노동자의 삶의 소중함을 예찬하는 내용의 작품들이다. 시 작품 내용으로 보면 이 캠핑장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아치내 캠핑장에서 잠깐 서해 바다 가까이로 나가 보았다. 화창도라고 불리는 꽃섬과 그 뒤에 가의도 섬이 어림되는 것 같고, 그 오른쪽에는 사자바위가 있는 것 같지만 분명히 장담할 수는 없다. 앞에 보이는 이 지역을 관장목이라 이르는 것 같다. 관장목은 물살이 세서 세곡선들이 자주 난파를 당했던 곳이라고 한다. 이 관장목 아래쪽에서 서해 바다가 태안반도 북쪽 소원면 파도리와 그 남쪽 근흥면 죽정리 사이로 파고 들어 북동남쪽 세 방향으로 동그랗게 큰 원을 그리고 있는 해안을 소근만이라고 한다. 서해랑길은 이 소근만을 남쪽에서 동쪽, 북쪽을 거쳐 통개항 해변으로 이은 뒤, 소근만과 헤어져 이곳 태안반도 서쪽 끝에서 서해 바다와 만나게 한다. 태안반도가 서쪽으로 돌출한 곶(串)을 돌아오지 못했지만, 이곳 지역의 지도는 그려지는 것 같다. 서해 바다 조망을 마치고 아치내 캠핑장과 헤어져 산길을 따라 오른다.
아치내 캠핑장 북쪽 산길로 들어가면 왼쪽 해안의 구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곳에 올라가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곳에 올라가 소근만 입구와 서해 바다를 동시에 조망하며 그 지리와 지형을 익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여 몹시 아쉽다. 때가 되면 혼자서라도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그 계단을 통과하여 2020년에 조성한 파도리 임도 약 1.4km를 걸어간다. 이 산길에는 마타리 노란 꽃이 마음을 달래주고, 꽃무릇 분홍 꽃이 마음을 옅게 물들인다. 가을 볕이 따갑지만 호젓한 임도를 따라가며 뒤돌아보면 가의도와 사자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이 임도는 해안 방향이나 내륙 방향이나 모두 막혀 있다. 그러다 잠시 내륙 방향으로 열려 있는 곳에서 동쪽과 남쪽을 바라보면, 이번 탐방길에서 걸어온 송현리 소근만 해안의 송현 제방, 위치 확인의 기준이 되어 준 대소산, 파도리 소근만 해안과 통개항 해변, 그리고 남쪽의 지령산이 분명히 조망된다. 68코스 탐방은 태안반도 서쪽 끝으로 이어진 뒤 다시 북쪽으로 올라오니, 이 탐방에서는 소근만과 서해 바다 사이에 자리한 파도리 지역이 선명히 그려진다.
임도를 따라 내려와 아치내길로 들어와 '파도와 노을' 캠핑장 앞으로 나왔다. 파도1리 들녘 너머 동쪽으로 소근만 파도리 해안과 통개항 해안이 동쪽에 잡힐 듯이 가깝고, 북쪽에는 망미산이 웃음 짓고 있다. 캠핑장으로 들어가 파도리 해변으로 나가 보았다. '파도와 노을' 캠핑장 해변에는 순비기나무 보랏빛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다. 아름답다. 망망대해 서해 바다는 끝간 데를 모르고 아득하게 펼쳐진다. 캠핑장 해변에서 북쪽으로 구릉지 해변을 돌아나가면 68코스에서 탐방하는 해피준 카페 앞으로 이어가며, 더 북쪽의 어은들 해변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일행 중 한 명은 해변을 돌아갈 생각으로 이 해변을 북쪽으로 걷는다. 길손은 그 생각을 버리고 서해랑길 정코스를 따라가기로 하고 캠핑장 앞으로 되돌아와 파도1리 들녘의 농로를 따라 파도1리 마을로 올라갔다.
소근만 파도리 소파 제방길에서 파도1리 마을과 망미산을 바라보며 걸은 게 2시간 쯤 지났다. 그곳에서 바라보던 파도1리 마을을 지금 통과한다. 파도1리 마을 농가 지붕에 말리는 빨간 고추, 농가 앞에 조성된 예쁜 꽃바구니와 꽃 화분 등 조형물이 인정과 사랑으로 길손의 마음을 물들인다. 파도1리 마을 언덕을 넘으면 온통 펜션들이 즐비한 펜션 거리다. 장사가 되기에 펜션들이 지어졌겠지만 그 수익성은 잘 모르겠다. 펜션 거리를 내려가 해변이 내려보이는 해피준 카페 주차장 쉼터로 들어갔다. 이곳 쉼터에서는 방금 지나온 '파도와 노을' 캠핑장 해변에서 이곳으로 걸어오는 해변과 북쪽 파도리 해수욕장과 어은돌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망망대해 서해 바다가 파란 물감으로 칠해져 아득하다. 쉼터 의자에 앉아 뒤늦은 점심을 먹었다. 바다는 가슴에 들어와 파란 물감을 풀어 놓아 길손은 허우적거렸다. 오후의 햇살에 반짝이는 코발트색 서해 바다는 지중해 니스 바다보다 더 파래 보인다.
해피준 카페 앞을 거쳐 언덕으로 오른다. 이제부터 서해랑길은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과 동행한다. 언덕을 넘어 파도리 해수욕장으로 내려갔다. 이번 탐방에서 길손에게 뚜렷한 인상을 준 망미산이 가까이 솟아 있고, 파도리 해변은 남쪽 해피준 카페 해변에서 파도리 해수욕장으로 이어지고, 다시 망미산 자락의 해식동굴을 지나 북쪽 어은돌 해변으로 이어진다. 잠시 파도리 해변으로 내려가 남서북 세 방향을 목적 의식 없이 바라보았다. 그냥 좋다. 해변의 모래밭을 목적 의식 없이 서성거리는 듯한 여인도 보인다. 저 여인도 그냥 좋을 것 같아 저렇게 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일행 두 사람은 망미산 기슭의 해변을 따라 어은돌 해변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을 따라갈 용기가 없어 그냥 바라만 보았다. 저렇게 해변은 따라가는 길은 서해랑길 정코스가 아니자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도리 해수욕장이 폐장된 파도리 해변은 한적하고 밀려드는 물결이 모래를 사각이는 소리가 들린다. 길손은 밀려드는 물결이 망미산 기슭의 해변을 점점 높게 씻어 내는 모습을 살피며 해변길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가 없어 해변길이 아닌 서해랑길 정코스를 따라 망미산 자락길로 올랐다. 기질의 차이가 행로를 바꾼다.
망미산 자락길에 꽃무릇이 키가 크고 분홍빛 꽃도 탐스럽게 여기 저기 피어 있다. 그 모습을 폰카에 담고 몇 녀석을 더 담았다. 그냥 예쁘다. 솔나무 향을 맡으며 자락길을 가다가 소나무 사이로 남쪽이 열리는 곳이 있다. 남쪽의 가의도 섬, '파도와 노을' 캠핑장 해변에서 파도리 해변으로 걸어오는 해안이 보인다. 태안반도 서쪽 해안 풍경이 손에 잡힐 듯, 길손은 태안반도 해변의 모든 것을 품은 환상에 잠긴다. 망미산 자락길의 망미산 이정목 앞에서 망미산에 오르는 대신 해안 쪽 구릉으로 올라가 보았다. 기대했던 조망은 나무들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구릉에서 내려와 망미산 자락길을 따라 내려가면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의 문주가 설치되어 있다. 문주를 통과하면 어은돌 해변이 대형 활 모양으로 둥글게 이어진다.
어은돌 해변을 걷는다. 해송림 향기는 어은돌 바다를 적시고 서해 바다 남쪽으로 날아간다. 태안반도 해안의 망미산은 매미처럼 바다를 향해 누워서 서해 바다로 날아갈 듯하고 어은돌항의 방파제 등대는 시간에 관계 없는 안내자라도 되는 듯 길손을 인도한다. 그 너머 남쪽 태안반도 서쪽 끝 서해 바다에는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오르 듯 솟아오른다. 그들은 가의도와 화창도, 사자바위, 관장목이다. 그들은 오래 전 떠나온 고향의 옛 친구처럼 길손의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을 자꾸 바라보며 걸어가는 어은돌 해변길은 해송림이 끝나는 곳에서 '연들길'과 만난다. 아, 연들길!
오늘 아침 10시, 68코스 탐방을 출발하여 소근만 북쪽 송현 제방길을 거쳐 소근만 서쪽 소파 제방으로 나간 뒤, 잠시 '모항파도로'로 내려갔다. 모항파도로 모항4리 입구에서 연들길은 모항파도로와 갈라져 서쪽 어은돌 해변으로 달려간다. 그 연들길을 걸어가지 못하고 그리움만 안고 연들길과 헤어졌다. 연들길과 헤어져 68코스 정코스의 소근만 해안을 돌아, 그로부터 3시간 20분이 지나서 어은돌 해변에서 '연들길'과 재회한다. 연들길과 만나서 그냥 가슴이 뛴다. 연들길, 이름의 뜻을 모르지만 소리내 불러보는 연들길 리듬이 좋다. 그리움으로 바라본 연들길을 그리움으로 만나 연들길을 따라 어은들 해변을 걷는다. 어은돌항, 도로섬, 방파제, 홍등대는 어은돌 해변 끝에서 끊임없이 그리움을 건져낸다. 그리고 망미산 기슭 해변에서 둥근 호(弧)를 그리는 어은돌 해변은 가을 햇살에 반짝반짝 빛난다.
2.탐방 과정
전체 탐방 거리 : 22.92km 중 16.2km
전체 소요 시간 : 5시간 54분 중 4시간 3분
파도2리 중암말에서 언덕을 넘어 소근만 해안으로 내려간다. 맞은편에 소근만 남쪽 정산포항과 지령산이 있다.
언덕을 내려와 소근만 통개항 해변에서 소원면 파도리 중암말 입구에서 해안길을 따라오지 못한 해안을 바라본다. 중앙 맞은편은 근흥면 용신리와 도황리에서 오른쪽 죽정리 정산포로 이어지는 소근만 동남쪽 해안이다.
맞은편 왼쪽 근흥면 용신리에서 도황리를 거쳐 죽정리로 이어지는 소근만 해안이 이어진다. 송신탑이 있는 지령산이 보인다.
소근만 남쪽 근흥면 정죽리 해안과 소근만 북쪽 소원면 파도리 통개항 사이로 서해 바다가 들어와 소근만을 이룬다.
서해랑길은 통개항길을 따라 중앙에 보이는 세희수산 방향으로 이어간다.
마을 주민들이 바지락을 채취하여 경운기에 싣고 마을로 돌아가고 있다.
앞에 보이는 통개항 삼거리에서 왼쪽은 통개항, 오른쪽은 아치내 방향으로 나가는 길이다.
아치내 방향 통개항길에서 통개항 삼거리를 뒤돌아본다. 왼쪽에 세희수산이 있다. 오른쪽에는 배롱나무 흰꽃이 피어 있다.
통개항길을 따라 아치내길 통개항 입구로 나간다. 오른쪽 뒤는 파도1리 마을이다.
통개항길을 따라가며 파도1리 마을을 살핀다. 파도교회 십자탑과 망미산이 위치 확인의 기준이 된다. 파도1리 마을 뒤쪽이 파도리 해변과 파도리 해수욕장, 망미산 너머가 어은돌해수욕장이다. 왼쪽 앞에 통개항 입구 버스정류소가 있다.
통개항길이 아치내길과 만나는 곳에 수문과 서해랑길 이정목이 있다.
소근만 해안 통개항길 삼거리에서 소근만 해안과 헤어져 아치내 방향의 통개항길을 따라왔다.
망미산 뒤 왼쪽은 어은돌해수욕장, 파도교회가 있는 곳이 파도1리 마을, 그 왼쪽 뒤가 파도리 해변과 해수욕장, 오른쪽 구릉지 뒤가 파도2리 중암말이다. 서해랑길을 단축하고자 하면 파도1리 마을을 거쳐 파도리 해변으로 나가면 된다.
소원면 파도리 1380 지역, 68코스 시점 8.2km, 종점 14.1km 지점이다. 아치내길을 따라 아치내 마을로 향한다.
아치내길에서 파도리 들녘과 파도1리 마을, 망미산을 다시 바라본다. 약 1시간 전에 송현 제방과 소파 제방이 만나는 곳에서 망미산과 파도1리 마을을 바라보며 소근만 해안을 돌아 이곳으로 왔다. 오른쪽 구릉지 뒤는 파도2리 중암말이다.
통개항길에서 아치내길로 나와 수문과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아치내길을 따라오고 있다.
아치내길에서 서쪽 낮은 구릉지 아래 자리한 작은아치내 마을을 바라본다.
아치내길에 작은아치내 버스정류장이 있고, 오른쪽 구릉지 아래에 작은아치내가 있다.
아치내길을 따라가다가 정면의 아치내 마을을 바라본다. 아치내 언덕을 넘으면 서해 바다가 있다.
오른쪽 구릉지 아래 자리한 건물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중앙 아래에 아치내 경로당 건물이 있다.
중앙 맨 뒤에 소원면 송현리 대소산이 보이고, 파도교회가 있는 파도1리 마을이 보인다. 왼쪽 농로를 따라오면 더 좋을 듯.
서해랑길은 버스정류소 뒤쪽 언덕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산길로 이어간다.
중앙 왼쪽 맨 뒤에 대소산이 솟아 있고, 파도1리 중심지 마을들이 보인다.
아치내 캠핑장 가는 갈림목으로 왼쪽은 자동차길, 오른쪽 산길로 이어간다.
소원면 파도리 1295-7 지역, 68코스 시점 9.2km, 종점 13.1km 지점이다. 산길로 진입하여 언덕을 넘어간다.
수크령이 군락을 이룬 언덕을 넘어 아치내 캠핑장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에 아치내 펜션, 왼쪽 아래 아치내 캠핑장, 중앙 뒤에 서해 바다가 보인다.
아치내 캠핑장 관리실 벽에 이용 수칙과 여러 게시물이 붙어 있다.
아치내 캠핑장 관리실 벽에 정연희 시인의 시 작품들이 게시되어 있다. 아치내 야영장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것 같다.
"붉은 핏방울을 흘리며/ 예수는 생을 마감했다// 머리의 면류관에서도/ 손과 발의 못 자국에서도/ 꽃송이 같은 피를 흘리며/ 예수는 생을 마감했다/ 로마 병사들의 조롱과/ 같은 민족인 유대인들의 멸시를 받으며/ 그렇게 예수는 생을 마감했다// 치밀하게 준비했던 예루살렘 입성과/ 유월절의 만남도/ 결국은 제자이자 동지였던 한 사람의 배신으로/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최후의 만찬이 되었다/ 위대했던 예수는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생을 마감했다/ 가장 믿었던 베드로조차 어딘가로 도망간 채// 그리고 이천 년이 흘렀다/ 그동안 예수는 수도 없이 부활했고/ 이 시대 이 땅에서도 예수는 다시 부활하고 있다/ 안산에서 진도에서/ 그리고 광화문에서// 하지만 우리는/ 어느 누구도 그렇게 부활하는 예수를 모르고 있다/ 마치 엠마오마을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한 예수를 못 알아본 것처럼/ 아무도 우리는 아무도/ 그렇게 부활하는 예수를 모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수도없이 조롱하고 비웃고 윽박지르지만/ 보라/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던 이들과 우리는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한 맺힌 유족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기는커녕/ 얼마나 조롱하고 협박하고 매몰차게 외면했던가/ 우리가 예수를 못 알아본 두 제자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가 예수를 배신한 가롯 유다와 무엇이 다른가/ 우리가 예수를 십자가에 매단 로마병사와 무엇이 다른가// 이제 누구도/ 예수를 말하지 말라/ 예수의 피를 말하지 말라/ 예수의 사랑을 말하지 말라// 너와 나 우리 모두는/ 예수의 사랑도 예수의 죽음도 예수의 피도/ 말할 자격이 없다// 그저 우리 모두는/ 지옥에 갈 자격밖에 없다/ 저 억지와 무관심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우리 모두는 지옥밖에 갈 곳이 없다// 지금 우리는 온갖 욕망과 자본과 거짓과 위선을 가득 실은 채/ 한 발 한 발/ 지옥을 향해 가고 있다.// 하늘로 오르지 못하는 예수는 이 봄에/ 아직도 차가운 길바닥에서/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서/ 두 눈 똑똑히 뜨고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2015. -정연희의 '우리 시대의 예수' 전문
"절임배추 보낼 박스를 만들며 알았다/ 제대로 박스가 되기 위해선/ 박스를 뒤집어 놓고 글자가 거꾸로 보이는 상태로/ 밑구녕을 붙여야한다는 것을// 배추를 심을 때 나는 알았다/ 아무리 배추모가 좋아도/ 처음 로타리 칠 때 감이 나쁘면/ 비닐 덮기도 어렵고/ 배추가 제대로 크지 못한다는 것을// 백조가 우아한 자태로 떠 있으려면/ 물속에 있는 발을 쉼 없이 움직여야 하듯/ 내가 짓는 농사가 세상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는 것을/ 이 땅 농민 노동자가/ 누구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나는 나이 오십이 다 되어서야 알았다" -정연희의 '박스 밑구녕을 붙이며' 전문
태안반도 서쪽 끝 북쪽의 소원면 파도리 해안과 남쪽의 근흥면 죽정리 사이로 서해 바다가 동쪽으로 파고들어 소근만을 이루는데, 앞의 구릉지 뒤쪽이 소근만 입구인 것 같다. 서해 바다를 조망하고 오른쪽 산길로 진입한다.
산길로 들어가며 뒤돌아서서 아치내 캠핑장을 내려보았다.
산길을 따라가면 왼쪽에 전망대 오르는 계단이 있다. 전망대에 오르지 않고 그대로 산길을 따라간다.
2020년에 조성된 파도리 임도를 따라간다. 소나무가 멋지다.
파도리 해안 임도는 2020년 1.406km로 조성되어 있다. 서해랑길은 임도를 따라 계속 이어간다.
오른쪽에 보이는 섬은 가의도이며, 그 왼쪽의 바위는 사자바위가 맞을까? 왼쪽은 소근만 입구가 된다. 중앙 소나무 줄기 뒤에 태안반도 서쪽 끝이 가늠된다.
임도에서 북동쪽을 바라보면 소원면 송현리 대소산이 솟아 있고 그 앞쪽에 소근만 북동쪽 해안이 가늠된다.
파도리 들녘의 통개항길과 아치내길이 가늠된다. 바다 앞쪽은 소근만 서쪽 해안 소원면 파도리 통개항 해변이고, 바다 건너편은 소근만 동남쪽 해안 소원면 법산리, 근흥면 마금리와 용신리 해변일 것이다. 중앙 맨 뒤에 태안의 진산 백화산이 가늠된다.
왼쪽 앞 해안은 소원면 파도리 통개항 해변이고, 오른쪽 뒤는 소근만 남쪽 근흥면 죽정리에 솟은 지령산이다.
조성한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아치내길 60-109첫 주택을 만난다. 이 도로명은 아치내길이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소원면 파도1리 마을이 보인다. 서해랑길은 파도리 들녘 왼쪽으로 돌아 파도1리 마을을 왼쪽으로 통과하여 왼쪽 파도리 해변으로 나간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다 왼쪽 파도리 해안을 바라보면 태극기가 게양된 농가(아치내길 60-88)가 있다. 농가 뒤는 파도리 해변이고 건너편은 파도리 해수욕장이다. 서해랑길은 산길을 오른쪽으로 돌아 파도리 들녘으로 나간다.
서해랑길은 아치내길 바로 앞 갈림목에서 왼쪽 농로로 진입한다.
아치내길 60-72 농가 앞을 통과하여 '파도와 노을' 캠핑장 앞으로 이어간다.
농로를 따라가면 공사 현장 바로 뒤에 '파도와 노을' 캠핑장이 있다.
아치내길 60-70 '파도와 노을' 캠핑장 관리실 벽에 캠핑장 배치도와 안전수칙이 게시되어 있다.
'파도와 노을' 캠핑장을 통과하여 파도리 해변으로 잠시 나가 바다와 해안을 살핀다.
태안반도 파도리 해안 남쪽을 살핀다.
태안반도 소원면 파도리 '파도와 노을' 캠핑장 해안에서 서해 바다를 바라본다.
태안반도 소원면 파도리 해변 북쪽을 살핀다. 해안을 걸어가면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해변에 순비기나무 보랏빛 꽃들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다.
파도리 해안으로 나가서 바다와 해안을 살피고 '파도와 노을' 캠핑장 앞으로 되돌아와 파도리 농로를 따라간다.
파도리는 소원면 서남쪽에 위치하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농업보다는 어업에 대부분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인적이 드물어 원시림의 상태로 보존되어오다 2007. 12. 7에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유류사고로 13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한 곳입니다. 그동안 이곳 마을주민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들이 5km에 이르는 산책로를 다시 보완 정비하였습니다.
파도리라는 지명은 남쪽 꼬창성(일명 : 화창도) 앞의 관장량이 파도가 심하여 세곡선들이 다니기 어려움에 따라 자연적으로 붙여졌으며 그 후로 이곳의 바닷가에 바둑들과 같은 자갈들이 많이 쌓여 '기이(棋伊)' 또는 '바둑이'라고도 불리웠습니다.
●관장목 : 화도와 사자바위상의 목으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물살이 세며, 옛날 세곡선들이 난파를 자주 당하였습니다.
●꼬챙이섬 : 남쪽 끝에 있는 섬으로 일명 화창도라고 합니다.
●아치내 : 파도1리 남서쪽에 이르는 말이며, 아치내라 함은 꿩이 알을 품는다 해서 부르며, 웅치 또는 수치라고 부릅니다.
'파도와 노을' 캠핑장 입구를 지나 파도리 들녘 농로에 서해랑길 이정목과 파도리 산책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파도리 879-5 지역, 68코스 시점 11.9km, 종점 10km 지점이다. 오른쪽 뒤에 '파도와 노을' 캠핑장 관리실 건물이 보인다.
왼쪽 뒤 산길을 내려와 '파도와 노을' 캠핑장 앞을 거쳐 농로를 따라오고 있다.
파도1리 농로에서 파도1리 들녘을 바라본다. 왼쪽에 파도1리 마을, 중앙의 산 뒤쪽에 파도2리 중암말, 산 오른쪽에 소원면 파도리 소근만 해안의 통개항 해변이 가늠된다. 그리고 바다 건너편은 근흥면 죽정리 지령산이다.
수로 오른쪽 농로를 따라가다가 다리를 건너 파도1리 마을로 올라간다.
산길에서 내려와 '파도와 노을' 캠핑장 앞을 거쳐 수로 방죽길을 따라왔다. 68코스 시점 14km, 종점 7.8km 지점이다.
파도1리 들녘의 시멘트 농로를 따라 파도1리 마을을 통과하여 언덕을 넘어 파도리 해변으로 이어간다.
파도길을 따라 파도1리 마을을 통과한다. 오른쪽에 지표가 되어 주는 파도교회가 있다.
파도길을 따라 파도1리 마을 언덕을 넘어 펜션촌 거리로 이어간다.
파도1리 마을 농가 지붕에 고추를 말리고 있다. 가을 햇볕이 따가워 고추 말리기에 좋다.
파도1리 농가에 조성된 꽃바구니와 나무배 화분, 조화 등 조형물이 예쁘다.
파도1리 마을 파도길 언덕에서부터 펜션이 즐비한 펜션 거리가 이어진다.
파도1리 마을 파도길 언덕을 넘으면 펜션들이 즐비한 펜션 거리이다. 왼쪽 뒤에 파도리 해식동굴 해안이 살짝 보인다.
언덕을 넘어 파도길을 따라가면 파도리 펜션과 쉘부르 펜션이 해안 방향을 향하고 있다.
파도리 펜션 거리를 내려와 왼쪽으로 꺾어 파도리 해안으로 나간다.
파도길 왼쪽에 온양상회, 오른쪽에 해피준 카페가 있다. 파도리 해안은 직진, 서해랑길은 해피준 카페 왼쪽으로 이어간다.
서해랑길은 해피준 카페 왼쪽 언덕길로 올라간다. 잠시 해피준 카페 주차장&쉼터로 나가 파도리 해변을 조망한다.
'파도와 노을' 캠핑장 해변에서 걸어오면 왼쪽 구릉지를 돌아 이곳으로 올 수 있다.
망망대해 서해 바다가 펼쳐진다. 오른쪽은 소원면 모항리 어은돌 해변이다. 2007년 12월 7일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유류사고로 아름다운 태안 앞바다 해변은 기름으로 가득 찼는데 이제 바다는 옛 모습을 되찾았다.
소원면 파도리 해변과 그 뒤쪽이 파도리 해수욕장, 오른쪽 산이 망미산, 중앙 뒤쪽이 소원면 모항리 어은돌 해수욕장이다. 망미산 산줄기 왼쪽 바위가 파도리 해식동굴이다. 서해랑길을 따라가지 않고 어은돌 해변까지 해안을 따라가도 좋을 듯.
해피준 카페 주차장 쉼터에서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한다. 오른쪽 뒤는 소원면 모항리 어은돌 해안이다.
해핀준 카페 쉼터에서점심을 먹고 서해랑길을 이어간다. 파도리 해수욕장으로 가는 파도길 언덕에 태안해변길 이정목과 파도리 설명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만리포 해변 8.8km 지점이다. 이제부터 서해랑길은 태안해변길과 동행한다.
파도리(波濤里)는 갯바위와 자갈이 많아 거센 파도소리가 그치지 않는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또한 고려 문종 때 이곳은 '파도가 거칠어 지나가기 어려운 곳' 이란 뜻의 '난행량(難行梁)'이란 지명에 연유하여 '파도리'라 부르게 되었다.
해피준 카페 주차장과 카페 쉼터, 파도리 해변, 서해 바다, 오른쪽 뒤 소원면 모항리 어은돌 해안을 조망한다.
왼쪽 언덕 뒤 파도1리 마을에서 파도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펜션 거리를 거쳐 해피준 카페 앞에서 언덕으로 올라왔다.
소원면 파도리 파도리 해안 언덕을 넘어 파도리 해수욕장으로 내려간다.
파도리 해안 언덕을 넘어 내려가며 파도리 해수욕장과 건너편의 모항리 어은돌 해안을 바라본다.
소원면 파도리 해수욕장 입구에서 서해랑길은 인천수산 펜션 왼쪽으로 올라가 망미산 아래 바다횟집 앞으로 이어간다.
파도리 해수욕장으로 내려가 망미산 아래 해변을 통과하여 어은돌 해변으로 나가도 좋을 듯. 서해랑길은 망미산 자락길을 통하여 어은돌 해변으로 이어간다. 파도리 해식동굴이 해변 왼쪽에 보인다.
서해랑길은 인천수산 펜션 왼쪽 길을 통해 바다횟집 방향으로 올라간다. 잠시 파도리 해변으로 내려가 조망하고 되돌아온다.
파도리 해수욕장에서 방금 거쳐온 해피준 카페 쉼터와 '파도와 노을' 캠핑장에서 걸어오는 해변을 뒤돌아본다.
파도리 해변을 걸어 중앙의 파도리 해식동굴을 거쳐 어은돌 해변으로 걸어갈 수 있다. 오른쪽에 망미산이 솟아 있다.
서해랑길은 인천수산 펜션 왼쪽 길로 올라가 바다횟집 앞으로 이어간다.
68코스 소파 제방길에서부터 위치 확인의 지표가 되어 준 망미산 아래로 왔다. 서해랑길은 바다횟집과 파도 캠핑장을 거쳐 망미산 자락길을 걸어 어은돌 해변으로 내려간다.
파도 캠핑장을 거쳐 망미산 자락길로 올라간다.
망미산 자락길에서 멀리 태안반도 서쪽 끝에서 가까운 가의도를 조망한다. 왼쪽 앞은 '파도와 노을' 캠핑장 해변에서 파도리 해변으로 걸어오는 해안이다.
망미산 자락길 망미산 아래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오른쪽으로 망미산에 오를 수 있지만 어은돌 해변으로 내려간다.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의 문주를 통과하여 어은돌 해변으로 내려간다.
어은돌 해변이 동그랗게 이어지고 맞은편에 도로섬과 방파제 등대, 어은돌항이 있다.
어은돌 해변에 해송림이 울창하다. 어은돌 해변을 돌아 어은돌항 방향으로 이어간다.
소원면 파도리에서 모항리로 넘어왔다. 어은돌 해변의 울창한 해송림 옆 해변길을 따라간다.
오른쪽 뒤 파도리 해변에서 중앙의 망미산 아래 해변을 따라 어은돌 해변으로 올 수 있지만 망미산 자락길을 거쳐 왔다.
중앙에 가의도, 중앙 왼쪽 바다로 돌출한 곶(串) 뒤에 화창도(꽃섬), 그 오른쪽에 사자바위, 그 사이를 물살이 센 관장목이라 이르는 듯. 맨 왼쪽 뒤는 '파도와 노을' 캠핑장 해변에서 파도리 해변으로 걸어오는 곶(串), 오른쪽은 어은돌항의 방파제 등대이다.
맨 왼쪽 바다로 돌출한 곶(串) 뒤에 화창도(꽃섬), 그 오른쪽 바로 옆에 사자바위, 그 사이가 관장목인 듯. 중앙 왼쪽 맨 뒤에 가의도, 오른쪽은 어은돌항에서 도로섬을 거쳐 이어지는 어은돌항 방파제와 등대이다.
어은돌 해변의 연들길을 따라 어은돌항 방향으로 이어간다.
왼쪽 망미산 자락 뒤쪽은 파도리 해변과 해피준 카페 쉼터, 그 오른쪽 곶(串)은 '파도와 노을' 캠핑장에서 돌아오는 해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돌출한 곶(串) 뒤쪽은 아치내 캠핑장, 중앙에 꽃섬(곳섬, 화창도), 바로 옆 사자바위, 오른쪽 어은돌항 방파제 등대 오르쪽에 가의도가 모두 분명히 가늠된다.
맨 오른쪽 파도리 해변의 해피준 카페 쉼터, 망미산과 그 오른쪽 자락의 파도리 해식동굴, 어은돌 해변이 동그랗게 이어온다.
어은돌 해변 연들길에 소원면 모항4리 어은돌 버스정류장이 있다. 왼쪽 뒤는 어은돌항이다. 서해랑길은 앞 삼거리에서 어은돌 해변과 헤어져 오른쪽 연들길을 따라 모항4리 경로당 방향으로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