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지난 2017년 이후 6년5개월만에 허용하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여행·면세·호텔등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14. jhope@newsis.com© 뉴시스 오는 24일 31명의 중국 단체관광객이 한국에 입국한다. 중국이 지난 10일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한 후 처음으로 이뤄진 한국관광공사의 방한 단체관광 기획이다. 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국유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와 손잡고 한중수교 31주년을 기념, 31명 단체관광을 공동 기획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양국간 민간 교류와 방한 관광이 본격 재개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관광객들은 오는 24일 아시아나항공으로 베이징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 3박4일의 일정을 이어간다. 공사는 이날 오후 공항 입국장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환대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 동영상: ‘사드 갈등’ 후 사실상 6년 만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귀환 (Dailymotion) 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34.4%인 602만명 규모로, 제1의 인바운드 관광 시장이었다. 공사는 한-중 관광업계의 네트워크 회복에 집중, 9월 추석과 10월 국경절 연휴 수요 등 중국 내 아웃바운드 관광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5일 중국 칭다오에서 대형 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위한 상담회와 교류회를 갖는다. 9월13일에는 베이징에서 한중 업계 관광교류의 밤과 중국 매체 간담회를, 15~17일에는 상하이에서 B2B 상담회·교류회와 소비자 대상 K-컬처 로드쇼를 갖는다. 9월 15~16일에는 선양에서 강원 2024 청소년 동계올림픽 소비자 홍보 행사를 이어간다.
공사는 중국 각지의 유력 인플루언서들을 초청, 강원, 제주 등 지자체와 공동으로 입소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수학여행 단체들의 방한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영근 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중국 단체 개방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유치 회복을 통해 인바운드 전체시장의 조기 회복을 견인하고자 한다"며 "방한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업계와 함께 변화된 트렌드에 부합되는 상품 개발 및 판촉 지원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