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차
대화, 이야기를 주고받자
대화는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대화는 인물과 인물 사이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인물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에서도 발생합니다. 대화는 각자 상호 소통하는 관계를 형성합니다. 시적 진술은 주로 독백적 진술, 권유적 진술, 해석적 진술이 있습니다. 독백적 진술은 스스로 시적 대상이 되어 반성하고 기원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 진술은 진술하는 주체 중심의 회고와 반성과 기원이 주를 이룹니다. 독백적 진술은 자기 반성적 성향을 가집니다.
권유적 진술은 자기의 주장을 타자에게 적극 동조할 것을 요청하는 형태입니다. 이 진술은 진술하는 주체가 동조와 참여를 청하는 것입니다. 권유적 진술은 타인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보면 됩니다. 해석적 진술은 시적 대상을 시인이 나름대로 해석하거나 비판하는 것으로, 이 진술은 객체 중심의 탐구와 비판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¹²⁷⁾
여기에 대화적 진술을 하나 더 보태고자 합니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이야기하듯이 하는 대화 방식은 오래된 창작방법의 전통입니다. 바흐친은 독백과 대립되는 좁은 의미에서의 대화, 그리고 넓은 의미에서 인간언어의 일반적 특성으로서의 내적대화를 구분하였습니다. 여기서는 독백과 대립되는 좁은 의미의 대화를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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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이지엽, 473쪽 참조.
공광규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 수업』
2024. 4. 5
맹태영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