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 : 노을진 들녘 - 1
막무쳐 낸 걷절어지
왼 종일 컬컬하던 참에
마침 좋구먼
임자 한보새기 담아주게나
탁주 한잔할라네
서산마루 노을보며
평상앉아 두어잔 들이키니
가난 세월 비켜가고나
이만하면 됐지
늙어 바랄게 뭐있나
그나 저나 이보게
임자손맛을 뉘라서 따를까
장금이도 어림없을 걸
아프지 말고
종종 걷절어지 해주소
멍석같은 지애비
허구한 날 술타령에
서러운 눈물 한강이었겠지
허허 미안하오
어디 이리나와 앉소
0 6. 여기는 束草드래요...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아라."
여보게, 푸쉬킨 양반 , 오늘따라 괜스레히 고맙구먼...
첫댓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참 어지간이 읊어대면서 작가나 되는 것 처럼요
푸쉬킨의 이름이여 ㅎ
멍석 님 .
하루도 반가운 마중을 드리면서요...
하루 잘 사셨어요
멍석 님
저도 하루 잘 삻았습니다
그러니요
여긴 속초드레요
강원도의 말의 끝이 좀 그렇지요
어디 가와?
그랬나...
등등 강원도의 귀에 익은 단어입니다
객시생활이 인생의 거반을 차지 하지만
누군가가 말 하는 것을 들어 보면
저는 귀신처럼 강원도지요
하면
정말 어디에 돗자리 필 정도록 정확 하답니다 ㅎ
멍석 님
예나 오늘이나,
일터찾아 떠도는 젊은이들의 타향살이 애환...
그 속에는 고초당초처럼 매운 시집살이 어머니가 있죠.
진자리 마른자리 골라 잠재우고,
콩밭매시던 엄마는 그리움의 화신이엇죠.
고추말리는 마당 멍석에 안계시고, 지금 어디 계신가요.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