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김옥전-
벼룩시장 알림방 장터 등을 통해 올라온 구인광고들을 보면서 안되는 게 없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가능성과 전망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적으로 가망성 없는 회사들을 탈락시켰다 이들은 대부분 '경력'을 운운 하는 전근대적 상투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발상의 전환이라는 변화가 필요했다
그 다음으로 제외시킨 것은 '면접 후 결정'이나 '초보 환영'을 일삼는 회사로 양쪽 모두 나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 고정관념으로 첫눈에 모든 걸 결정하려는 기업들 때문에 성형된 이력이나 왜곡된 나이들이 판을 치고, 인재를 고르는 기준이 모호해진다는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예쁘고 젊고 단란한 구인광고보다는 연륜과 세월이 주는 깊이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며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약간 보수적인 보수가 지적되었으나 '성실과 근면으로 함께 일할 분을 찾는다'는 기업을 놓고 오랫동안 고심했지만 결국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가족적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영태도는 찬사를 보내기에 마땅했으나 '가족적인 분위기'의 남용으로 아무 때나 옷을 벗어던질 것을 요구하거나 사랑 없는 농지꺼리를 모른 척 받아 넘길 수 있음이 지적됐다.
안타깝지만 이번에도 탁월한 일자리를 선발하지 못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았으나 시대적 흐름을 깊이 있게 읽어내는 독창성과 참신성을 고루 갖춘 직장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부디 수많은 기업들이 참신한 기업정신으로 거듭나 이 땅의 어린 꿈나무를 무럭무럭 먹여 살려야 할 역사적 사명을 가진 구직자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선택될 수 있도록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