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매우 바쁜 업무로 허우적대다가 받은 건강검진표에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아내와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길 건너 플랜카드를 발견했죠.
바로 '새벽반 모집' 이었습니다.
매일 늦게 퇴근해서 저녁에 탁구를 친다는 건 언감생심 생각도 못했는데, 새벽이라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매일 새벽에 독서를 했는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겠더라구요.
그것도 무려 '탁구'였습니다.
그렇게 딸아이와 함께 새벽 탁구를 시작했는데, 딸아이의 학원 숙제가 점점 많아져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올해 들어서는 홀로 탁구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장님의 배려로 즐겁게 치고 있습니다.
칠곡 지하차도 네거리에 있는 기존 '김경원 탁구클럽'이 '이희성 탁구클럽'이 되었습니다.
이름이 바뀌기 전에도 딸 아이 운동 때문에 방문한 적이 있지만 제가 직접 다니게 되었네요.
집이랑 가까운데 구장도 마음에 들어 좋습니다.
구장은 인터넷 여기저기 소개 글이 많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로봇은 나의 친구여서 새벽에 저와 놀아주는 친구입니다. (가끔 오시는 사장님을 제외 하면 말이죠)
레슨 테이블은 두 대인데 두 대 다 차 있는 것을 본적은 없습니다. 늘 관장님과 저 둘 뿐이라서요.
테이블은 6대인데 차 있는 것을 본적은 없습니다(새벽반이라). 화요일 저녁 사람들이 북적인다는 소문만 들었어요. 신발장에 신발이 가득하니 분명 회원님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사실 신발장 처음 봤습니다. 사진 찍는다고 들여다 봤지 볼 일은 사실 없어서요)
화장실은 남녀 구분으로 작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화장실 옆에 좁지만 샤워할 공간이 있긴 있습니다만 (간이 샤워장 느낌) 탁구장 바로 앞에 살고 있는 제가 이용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어찌어찌 시작한 탁구. 벌써 5번째 레슨비를 납부 했습니다.
주 2일 레슨이지만 하루만 빼고 매일 나오셔서 탁구를 봐주셔서 참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장에 등록했지만 회원님들과는 치지 못하고 있는 저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늦은 밤에 퇴근해서 아침이 매우 피곤하지만 저 때문에 새벽에 탁구장에 나오시는 관장님을 생각하니
또 힘을 내서 가서 탁구를 치면 또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예전 경기장에서만 봤을 땐 조금 무섭기도 해 보였는데, 정도 많고 재미도 있고 귀여운 구석까지 있는 관장님이십니다.
저녁에 방문하는 그날까지 새벽 단련을 하겠지만 나중엔 지인들도 초대해 보고 싶네요.
(스사사 대구 정모 , 대구 조탁 모임 부활 등등)
새벽반 환영합니다 ^^
첫댓글 탁구 새벽반 멋지십니다 저도 탁구에있어 부지런함을 갖게 해주시는 글이네요
구장도 상당히 쾌적하고 넓어보입니다~
구장이 넓고 좋은데 관장님과 둘이서 오붓하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
@붉은돼지 관장님과 새벽 데이트 ㅎㅎ 부럽네요
@King하오 오세요 ^^
복귀를 무지 축하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시작하셨으니 함께 할 날이 곧 오겠군요^^ 실력있는 관장님과의 데이트! 누리세요~
관장님 저 덕분에 매일 피곤하실듯요~ ㅎㅎ
건강하세요
반장님도 뵈러 갈게요~
탁주근접이라니 부럽습니다
운 좋게도 근처 탁구장이 많습니다 ^^
가능만 하다면 새벽운동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나님도 새벽 운동은 좋아하십니다 ^^
대구조탁하시면... 가보겠습니다..
언젠가는 열리겠지요? ㅋ
당장일도 열순 있지만 멀리서 오시는데 멤버 좀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먹여놓고 탁구치기 재시작인가요~~~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어르신 뵙고 싶네요 ^^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