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의 3번째 일요일인 6월 16일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버지의 은덕을 기념하는 아버지날이다.
아버지의 희생을 다시금 깨닫게 하기 위하여 만든 기념 일이다.
어머니날이 널리 보급되면서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아버지의 은덕과 희생도
똑같이 기념해야 된다는 정신으로, 5월의 2번째 일요일이 어머니날이듯이
6월의 3번째 일요일을 아버지날로 기념하기 시작하여 점차 세계 여러 나라로
보급되어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머니날을 5월의 둘째 일요일이 아닌 5월 8일로 정
했다가 그날을 어버이날로 변경하여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같은 날
동시에 기념하는 형식이 되었다.
스페인에서는 3월19일을 Saint Joseph의 날이라고 하여 아버지날로
기념하고 있다.
어린아이에게 아빠가 더 좋아, 엄마가 더좋아? 라고 묻는 것은 교육적으로
가장 나쁜 질문이라고 한다. 화목한 가정의 아이들은 그 대답으로, 엄마도
좋고 아빠도 좋고~~라고 답한다.
그 중에서 누가 더 좋아? 라고 추가로 물으면, 난 그런 건 몰라---ㅎㅎㅎ
산후 몸도 좋지 않은 딸아이가 어제 저녁 고깃간에 가서 직접 고기를 사다가
밤새 재여서, 아버지날 기념 점심 식사 준비를 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서 가정용 수제 돈가스를 마련하였다.
시아버지와 친정아버지인 나를 위해 힘들여 장만한 음식으로 아버지날을
위한 조촐한 오찬을 차렸다. 그리고 고급진 아이스와인도 한 병 준비하였다.
서양식 기념식사는 외식이나 주문하여 마련한 음식보다 주인이 몸소 차린
것을 높이 평가한다.
딸아이의 효성이 너무 고맙다. 친정 아비는 너가 늦게 시집가서 40대에 첫
엄마가 되어도 항상 너를 아끼고, 또 걱정하면서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