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드리는 여섯 번째 기도편지(2013년 12월 5일)
지난 달 한국에 잠시 방문하였을 때 교회와 성도들과 친우들의 환대에 감사를 드립니다. 마치 군대에 간 아들의 첫 휴가처럼 바쁘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따뜻한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캄보디아도 가을이 되었습니다.(프놈펜은
북위 11.5도) 우기가 지나고 건기로 접어들어 바람이 많고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해 한결 지내기 편합니다. 지난 달 한국에 잠시 방문했을 때에 10월 중순의 날씨가 쌀쌀해서 빨리 캄보디아로 오고 싶었는데 캄보디아 날씨가 쌀쌀하지도 않고 물론 춥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벌써 캄보디아에 적응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에
온지도 1년(11월 3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사역에 대하여 기도하며 신실하게 준비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1. 지난 1년을 돌아봄
a.
호산나학교 협력사역-캄보디아에 도착(2012년 11월 3일)하자 마자
저는 고등학생에게 한국어와 초등학생에게 리코더를 가르치고 아내는 4명의 고등학생에게 피아노를 가르쳤습니다. 올 때에 계획대로 한 학기 동안 봉사를 한 뒤 저희들 사역을 위하여 호산나학교 협력사역은 4월 초에 마쳤습니다.
b.
언어공부-저는 프놈펜대학교에서 캄보디아어 과정 4단계
중에서 3단계(1-9월)까지
마쳤습니다. 지금은 1-3단계를 복습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 4단계를 이어서 수강하려고 합니다. 아내는 캄보디아어 학원에 가서 문자와 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c.
신원선교센터-대구신원교회에서 2010년에
건축한 신원선교센터(프놈펜 공항에서 20분 거리의 프놈펜
외곽 시골마을에 위치, 건평 80평, 연건평 240평의 3층
건물)를 10월부터 저가 맡아서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건축에서부터 맡아 관리해 왔던 김동구선교사와 인수인계를 거쳤습니다.
그러나 김동구선교사가 자신의 사역지인 깜퐁톰에서 양육해서 프놈펜기술대학교에 보내는 학생들 9명은
계속 센터 2층을 기숙사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대구신원교회에서도
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계속 후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6월
마지막 주일부터 매주일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동요, 복음 송, 리코더, 한국어를
가르치고 아내는 림홍 학생과 함께 꼬마들에게 동요, 복음 송, 만들기, 그리기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d. 저는 그 동안 호산나학교 이외에 아가페 고아원(송봉호선교사), 프놈펜트마이교회(정석훈선교사),
쓰앙교회(오철승선교사)에서 리코더를 가르쳤으며
현재는 김진각장로님(실버선교사)의 학숙에서 신학생과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박영희선교사(실버여성)의
주알학교 어린이들에게 리코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가페 고아원의 돈,
촌(초등5) 두 어린이는 가까운 영어학원에 보내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내는 림홍을 비롯하여 다윗,
사무엘, 데보라 등 4명의 캄보디아 청소년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안내하는 어린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e. 피아노 조율과 수리사역-지난 1년
동안 한인교회, 선교센터, 학교, 선교사 가정에 있는 약 20여대의 피아노 조율과 조정 그리고 간단한
수리를 하였습니다. 앞으로 요청이 있을 때마다 즐겁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f.
종합-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저와 아내가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있고 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고 그뿐 아니라 온지 1년도 되지 않아 3층짜리의 큰 선교센터까지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새벽에 일어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거나 일기를 쓰고 캄보디아어가 어느 정도 익숙해 질 때까지는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 때의 마음이나 자세가 변하지 않고 1년 동안 은혜가운데
지내온 것에 대하여 하나님과 저희를 위하여 기도하는 한국교회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2. 앞으로의 사역(지금까지 그려진 그림입니다)
a.
신원어린이도서관, 장난감놀이방 준비-신원선교센터를
무엇으로 채울까 생각하던 중 책과 장난감이 전혀 없어서 어린이들의 지능과 재능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도서관과 놀이방을 꾸미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책을 가까이하도록 하고 지능을 개발하는 장난감을 만지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한국교회에 계속 책과 장난감 후원을 부탁 드리려고 합니다.
b.
신원꿈나무주일학교-현재 프놈펜의 저희 주택 인근에서 계속 리코더를 지도해서 어린이들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소수는 아내를 통하여 피아노를 배우도록 안내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그 어린이들을 데리고 신원선교센터에 가서 주일학교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그 곳에서 센터가 있는 마을 어린이와 함께 예배, 성경공부, 찬양지도, 악기지도 등을 할 것입니다. 주일 오전에 프놈펜에서 출발하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을 먹으면서 종일 교육하는 주일학교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주일 5시간 한 달에 20시간, 1년이면 240시간 이상의 교육을 하는 주일학교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휴일에 특별교육과 방학에는 한국의 단기팀들을 통하여 집중교육도 실시하면 더욱 많은 시간을 교육할 수
있을 것입니다.
c.
리코더 지도법 세미나-1년 동안 1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리코더를 지도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선교사, 현지 사역자,
현지주일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리코더지도법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6주 과정 12시간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된 세미나를 통하여 지도법을 전수해주려고 합니다.
단기 선교팀들에 의하여 리코더는 많이 보급되었으나 악보나 음계를 모르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리코더를 지속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d.
현지교회 반주자 양성 및 연수교육-아내는 저희 주택과 신원센터에서 현지교회 반주자
양성과 연수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일정기간 동안의 연수교육을 통하여 반주자들을 실제적이고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현지교회는 대부분 기타나 키보드로 반주를 하고 있습니다. 반주자 양성과 연수교육을 위해서는 키보드를 추가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e.
음악영재교실-리코더를 배우는 어린이들 중에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어린이들에게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가르쳐 미래 캄보디아 음악지도자로 양육하는 음악영재교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나 전문인들의 단기선교와 재능기부로 이들을
훈련시키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어도 가르쳐 한국으로의 유학도 이루어보고 싶습니다.
f.
유치원사역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신원선교센터를 오고 가면서 가지게 되는 생각, 그리고 신원선교센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동네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이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취학 전의
5, 6세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 그들을 위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생각이
저의 머리를 채웁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3, 4세
어린이를 위한 유아원까지도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듭니다. 폴폿 이후 오랜 동안의 교육의 부재와 훈센의
교육정책의 부패로 어두운 캄보디아의 미래를 위하여 어릴 때부터 교육을 하는 것이 최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신원선교센터가 마을 주민 전체를 위한 문화선교센터로 서서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역의 방향을 정하였습니다.
g. 종합-신원선교센터를 통하여 마치 저의 사역에 날개를 달아 주신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의
어린이들의 동심의 세계에도 날개를 달아주고 싶습니다. 리코더, 실로폰, 멜로디혼, 하모니커, 책과
장난감을 그들의 손에 들려주어 음악교육도 없고 책도 장난감도 없어서 지능과 재능이 잠자고 있는 어린이들을 깨워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뿐 아니라 바이올린, 첼로도 가르쳐 캄보디아의 음악선구자로
쓰임 받도록 돕고 싶습니다. 비록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캄보디아 어린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어린이들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으로 창조하셨음을 믿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저희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하여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 세워주실 것을 믿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한국교회에 보여주기 위한 사역이 되지 않도록 양심적으로 정직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하게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협조요청
a. 신원선교센터에 어린이도서관과 장난감놀이방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아용 그림책과 지능개발용 장난감(레고
종류)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는 방법은 별도 용지에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b. 고기를 주기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옳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도
이제는 단기선교의 방법이나 내용에 있어서 변화와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선교에 엄청난 재정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만 항상 이벤트식 행사에 그쳐 재정과 인력들이 비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현지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직접, 제대로, 효과적으로 인재를 키우는데 어떻게 쓰여질 수 있을까? 고민해 주시기를 꼭 부탁 드립니다.
땅 끝과 열방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신철주, 오순연, 나래, 한나가 드립니다.
E-mail / cjfwn5792@hanmail.net Internet Phone(LG) / 070-4046-3552
Mobile / +855 12 231 064(신철주) +855 12 231 065(오순연)
후원계좌 / 대구은행
053-08-427059 농협
150103-51-002071(신철주)
추신/ 대구아버지학교 홈페이지(http/www.tkfather.org.)에
자주 글을 올립니다.
선교지의 상황과 저의 일상에 대하여 더욱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읽으시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밑그림들이 훌륭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젠가 대구의 계성 신명 같은 학교와 연세대 같은 학교로 발전시켜 주실것입니;다.
하나님만 하실수 있습니다.1년쯤 후에 나도 한번 참가 해볼까 하고 기도 해 봐야 겠습니다. 음악이라면 나도 도울 일들이 있을듯.
선배님 관심과 기도 감사합니다
겨울 날씨에 늘 건강하십시오.
임동하 목사님은 도착하시면 한번 만나자고 메일이 왔습니다.
어제 도착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