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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날다
쓰카다 스미에 글|신야 유코 그림|김영주 옮김
머스트비|2018.12.10|160쪽|13,000원|외국 동화|12~13세
2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잃자 엄마와 호시노는 늘 우울했다. 그래서 할머니가 있는 히메시마로 이사를 왔다. 이곳에서 별과 등호, 숫자 100이 적혀 있는 왕나비를 잡게 된다. 아빠가 지어준 자신의 이름이 별이라는 뜻이라 별무늬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담임 선생님과 할머니의 도움으로 호시노가 잡은 왕나비가 나가노에서부터 날아왔고, 별무늬 표시를 한 사람이 같은 학년의 남자아이, 류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선생님은 별 표시를 낙서라고 했지만 호시노는 류세이의 특별하고 소중한 생각이 담긴 것 같다. 호시노는 류세이에게 별과 등호, 숫자 100의 의미를 묻는 편지를 써 보내면서 설렌다. 호시노와 류세이는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편지를 주고받는다. 왕나비로 이어진 두 아이는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내보이며 천천히 회복해간다. 왕나비의 힘찬 날갯짓처럼 내일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두 아이의 이야기가 뭉클하다.(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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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듸, 곰새기 -제주 돌고래, 동물 행동 관찰기
장수진 글, 사진│김준영 그림
아이들은자연이다│2018.12.21│80쪽│자연의 세계│12~13세
2013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가 바다로 돌아갔다. 2017년까지 ‘생명다양성재단’ 소식지에 실렸던 이들에 관한 글을 어린이책에 맞게 재편집했고 2018년 내용을 보탰다.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낸 나라는 꽤 있지만 방류된 돌고래가 새끼 낳은 것을 기록한 것은 제주의 돌고래가 유일하다고 한다. 오랫동안 관찰하고 연구해 온 과학자들의 노력 덕분에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생태가 멋지게, 즐겁게,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호기심이 많아 스스로 가두리를 떠난 삼팔이, 신중하고 우직한 춘삼이, 좀 늦된 제돌이. 돌고래들도 각자 성격이 있다. 방류를 준비하면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돌고래들은 바다로 돌아가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온전히 자신들이 살던 바다로 되돌아’ 간 것이다. 새끼로 추정되는 죽은 돌고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시월이 이야기는 죽은 자식에게 일어나라고 애원하는 엄마의 모습 같아 가슴이 먹먹하다. 사진에 만화형식을 더해 더 쉽고 재미있다.(홍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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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정-그림 속으로 들어간 화가
이예성 글
나무숲│2018.11.23│48쪽│13,000원│우리 미술│12~13세
조선 시대 문인 화가 심사정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다. 현재 심사정은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과 더불어 삼재로 부른다. 명문가 자손으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의 역모 사건으로 벼슬길이 막혀 그림으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 힘겨운 현실에서도 화보를 따라 그리며 그림에 몰두한 결과 문인화의 틀을 벗어나 독창적인 기법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렸다. 글쓴이는 화가의 삶에 깊이 공감하며 작품을 설명한다. <초충도> 속 가을 풀잎에서 떨고 있는 메뚜기, <설죽숙조도> 속 눈 쌓인 대나무 가지 위에 얼굴을 묻고 졸고 있는 작은 새에서 고단한 화가의 처지를 헤아린다.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 영모화 등 심사정의 다양한 그림을 크기에 변화를 주어 짜임새 있게 배치하였다. 그 중 <촉잔도>는 가로 길이 8m가 넘어 네 쪽에 거쳐 실려 있다.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예술로 승화시킨 화가의 삶을 보듯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 부록에 <호응박토>, <파교심매> 등 ‘옛그림의 제목 읽기’도 실려 있다.(배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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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도서관을 상상해
유승하 만화
창비│2018.1.25│216쪽│15,000원│만화│12~13세
2015년 개관한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도서관마을 이야기이다. 연이네 가족이 도서관의 주인이 되는 과정을 연이 이모 김민지의 변화에 맞추어 그렸다. 구산동은 열 곳이 넘는 학교가 있는 동네임에도 문화 시설이 거의 없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마음 놓고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다. 동주민센터 건물 3층에 자리한 작은 어린이도서실은 책을 읽거나 동무를 만나기 위한 장소로 이용자가 넘쳤다. 제대로 된 도서관을 상상하며 엄마들을 중심으로 기획안을 만들었으나 늘 예산이 발목을 잡았다. 도서관은 수익이 나는 곳이 아니기에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일도 큰 문제였다. 지역 단체 5곳을 중심으로 힘을 모았지만 꿈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10년이 넘게 걸렸다. 열람실이 없는 도서관,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도서관, 주택 8채를 이어 붙여 만화 서고를 둔 도서관, 방이 55개나 되는 이 도서관 이름에 왜 ‘마을’이 붙었는지 알게 된다.(이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