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애국자! 조만식 선생님은 평양 산정현교회 장로님이셨습니다. 담임목사가 공석이라 목사님을 모시려고, 자신이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일 때 학생이었던 제자 주기철 목사님을 마산 문창교회까지 찾아오셔서 ‘목사님을 꼭 모시고 싶습니다’고 청빙하여 초대한국교회의 지도자인 주기철 목사님은 산정현교회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만식장로님과 주기철 목사는 스승과 제자입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아침! 조만식 장로님이 가정의 개인 일도 아니고 나라 일을 위해 급하게 출타하였느라 그만 주일낮예배에 늦게 왔습니다. 설교 중에 들어오니까, 젊은 주기철 목사님이 강단에서 “장로님! 거기 서세요!” 그래서, 엉거주춤! 신발을 들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뒤에 선 겁니다. 설교가 다 끝났는데도 주기철목사는 조만식장로님에게 ‘그만 와서 앉으세요!’ 소리도 없습니다. 축도가 다 끝나 예배가 끝났을 때에도 장로님을 뒤에 세워둔 거예요.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이 예배당안에서 웅성웅성됩니다.
“이제 주기철 목사님은 우리 교회에서 끝났다. 어떻게 젊은 목사님이 장로님에게...큰일 났다!”
조만식 장로님은 한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하는 큰 지도자였습니다. 거기다가 교회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어른이고 주기철 목사님에게는 스승이었습니다. 사실, 젊은 목사이고, 고등학교 제자인 주기철 목사님에게
“목사님! 아니, 주목사!! 그럴수 있어!!” 충분히 그럴 수 있잖아요?
그런데, 조장로님은 성도들이 다 보는 앞에서, 목사님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목사님! 잘못했습니다. 다음부터 예배시간 늦지 않겠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요!”
성도들이 조만식 장로님의 겸손한 모습을 보고는, “역시! 큰 인물이시다. 조만식 장로님은 달라도 너무 달라!!” 그 후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더 존경받는 그런 장로님이 되셨습니다.
사랑하는 예수가족 여러분!
겸손하여 자기를 낮추어 남을 높이고 세워주는 행복한 청지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