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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충*산*사 원문보기 글쓴이: 휘앙새
지리산 종주 계획 및 준비물
1. 일 시 : 2013년 7월 17일~19일 2. 이동경로 : 서대전역~성삼재~연하천(1박)~벽소령~새석~장터목(2박)~천왕봉~중산리~진주(진주성)~대전 3. 개인준비물 - 산행에 필요한 개인 준비물은 개인의 편의에 따라 준비 - 식수 각자 2리터(얼린생수포함) : 중간 중간 대피소나 샘터에서 식수 보충 - 우천에 대비해 배낭 안쪽은 비닐로 감싸고 물품은 비닐이나 여분의 주머니에 넣는다. - 대피소에서 사용할 물품이나 갈아입을 여분의 의류는 비닐포장 후 배낭 맨 밑에 넣는다. - 아이스팩 위, 아래로(얼린생수), 중간(삼겹살,오리훈제)넣으면 2일차 까지도 신선도 유지 녹으면 식수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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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서대전역 앞에서 한 컷..
벼르고 별렀던 이시간 으메 좋은거.. 어린 아이 마냥 설래이기만합니다.
20여년전 직장동료와
둘이서 텐트 짊어지고 전투화신고
청바지 입고 와인에 먹을것 바리바리 싸들고 올랐던 첫 지리산행
가 본 산이라곤 계룡산이 전부였던때였으니...
당시 종주개념이 없던터라 ,,, "그게 뭐야 그냥 가면되지..." 라며 우습게 생각했고..
새벽 화엄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 그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코재가 왜 코재인지... 알게해준 그길.. 천왕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어찌나 길었던지..
내리는 장맛비가 능선에서도 발목까지 차고 비도 이렇게 맞으면 아프구나라는걸 느끼게 해준 지리산!!
비로 뱀사골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는것을 내려와서 알았고...
집에 돌아와서는 걱정하신 아버지에게 무지하게 혼났던 철없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비록 들머리와 날머리는 다르지만 이제는 그 길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열차를 기다리며..
서대전(06:23) → 구례구(08:18) KTX 701열차(여수엑스포행) 열차표 가격 : 19,300원
열차가 들어 옵니다.
목포행 열차와 여수행 열차가 함께 연결되어있는
복합열차로 익산에서 분리되어 목포와 여수로 각각 운행합니다.
또한 두 열차 사이는 통로가 없기 때문에 자칫 잘못타면 톱질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니
열차번호와 호차번호를 잘 확인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구례구역에 도착 (08:18)
구례구터미널에서 08:2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맞질 않으니 하는수 없이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향합니다. (택시비:4만원, 1인당 만원꼴)
성삼재로 가는 도중
천은사 앞을 지나는데 문화재구역 입장료(1인당:1,600원)를 받습니다..
이게 말로만 듯 던 통행세.. 짜증 제대로네..
택시 기사님의 레이스로 후다닥 08:50에 성삼재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내려서 하는말 " 하도 달려서 토나올 뻔 했어요...." 살살 좀 댕기셨으면...
성삼재(姓三峙)
삼한시대에 마한군에개 쫓기던 진한왕이 지리산으로 깊숙히 피난을 가서
달궁계곡에 왕궁을 세우고는 북쪽 능선에 장군 8명을 배치하여 팔랑재, 동쪽은 황장군이 맡아서
황령재라 불렀고, 남쪽 능선에는 성(姓)이 다른 3명의 장군을 배치해서 지키게 하여
'성삼재'라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합니다.
성삼재에 도착하여 주변 조망 감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노고단으로 향합니다..
리틀 보이들...
아빠와 아들 1
아빠와 아들 2
구간 대피소별 입산시간지정제를 시행하고..
계수대를 통과하며 2박3일간 일정의 시작을 알림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가볍게~~
편하지 않은 길로..
우무가 자욱한 노고단 대피소가 보이고... (09:50)
전에 화엄사에서 낑낑거리고 올라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동시간을 고려해 간단히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아이들도 이른 새벽에 일어나 허기가졌는지 잘도 먹습니다..
자! 출발해야지~~ (10:34)
노고단삼거리 도착.
주위는 온통 운무로 인해 시야 확보도 힘듭니다.
운무로 보이지 않는 노고단을 향해 오르고..
노고단 삼각점 (1,507m) (10:58)
노고단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힙니다.
끼리 끼리~~ 기념촬영...
야생화들...
다시 내려와 천와봉 방향으로 발 길을 이어갑니다..
전에는 곰의 그림이 귀여웠던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무시무시하게 그려 놓았습니다.
돼지령(1,390m), 헬기장 (11:56)
표지목이 없었다면 어딘지 모르고 지나쳤을 듯...
운무만 가득 하고...
피아골 삼거리 (12:09)
노고단에서 만났던 아이들
인천 모중학교 학생들로 여선생님 한분과 12명이서 지리산종주를 하고 있는데
몇몇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치체됩니다.
보고있자니
안타까워 짐을 일부 연하천까지 가져다 주기로 하고 짊어지니 어깨가 묵직해지네요..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뿌리채 뽑혀있는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임걸령(林傑嶺) (12:31)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동쪽 주능선이 동남풍을 막아주어
의적들이 머물렀던 은거지로서 두목인 임걸년(林傑年)의 본거지가 있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집니다.
물 맛 또한 기막히게 좋았습니다.
한 바가지씩 벌컥벌컥 캬.... 바로 이 맛입니다.
노루목 (13:11)
그런데 족카가 너무 빨리 가는 바람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등산객을 따라 같으면 반야봉으로 향 할 수 있어서
만나면 연락하기로하고 이곳에서 저는 반야봉으로 향하고 처남과 아들은 삼도봉으로 향합니다.
한참을 반야봉으로 향하다 내려오시는 산객님께
물어보니 지나간 학생을 없다하여 처남과 통화를 하니 삼도봉 근처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다행이네요.. 여기 까지 왔으니 반야봉을 보고 가야겠지요..
반야봉(般若峰) (13:41)
해발 1,732m 지리산 3대 주봉, 반야낙조(盤若落照)의 절경이 펼쳐지는 곳.
지리산 능선에서 어느 곳을 가던지 솟아 오른 두 봉우리를 볼 수 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서 조금씩 모양이
변하기는 하지만 대개 여인의 둔부와 흡사한 곳. 너무도 아름다운 천왕봉의 일출과 반야봉의 낙조와 구상나무들.
맑은 날이면 무등산과 덕유산까지 보이고,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落照)는 지리산 10경중 하나입니다
허나 운무로 조망없는 반야봉
아쉽지만 인증샷 찍고.. 음료와 빵으로 에너지 보충을 하고 부지런히 내려옵니다.
삼도봉
삼도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마루금
뒤돌아 본 반야봉
삼도봉(1499m) (14:21)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삼도의 경계에 거쳐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 요걸 한바퀴 돌면 3개도를 한꺼번에 다녀간거다"라고...
혼자 만의 생각...
삼도봉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다람쥐를 한참동안 바라봅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먹이에만 집중하네요..
화개재(1,316m)헬기장도 지나고... (14:38)
지리산 능선에 있던 장터 중 하나로 ,
경남에서 연동골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
전북에서 뱀사골로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등을 교환하던 장소였다합니다.
토끼봉(1,537m), 헬기장 (15:10)
정상이 밋밋한 초원지대와 구상나무 상록수림지대로 정연하게 구분이 되어 있어
마치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처럼 우아하고 정돈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쪽으로는 반야봉의 웅장한 모습과 북쪽의 뱀사골, 동남쪽으로는 화개골의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연하천 까지는 3km 남았습니다..
철쭉길을 지나고
노루목에서 헤어졌던 가족들과 만나는데..
처남이 다리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아마도 아들때문에 무리를 해서인지... 아들녀석이 맛사지를 해주고..
보기 좋은 모습이네요..
오늘 1박 할 연하천에 이제 다와 갑니다.
연하천 대피소 도착 (16:47)
이곳에서도 예약자명단을 확인을하고 명단에 없으면 지체없이 하산 시킵니다.
그래서 인지 예전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호젓하긴합니다.
그리고 전에는 개인이 맡아서 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네요..
화장실도 깔끔하고.....
능선상의 휴계소 중 물이 가장 가까이 있고 풍족하게 사용할수 있어 좋습니다.
조금 채취한 취나물과 가지고 간 삼겹살을 구워 저녁식사를 합니다.
산에서 먹는 삼겹살과 소주 한잔 ... 부러울 것이 없네요..
선생님과 12명의 제자들...
서로 어깨 맛사지도 해주고.. 과연 완주 할 수 있을지...
즐거운 아빠와 아들...
이렇게 첫날이 지나갑니다.
오랫만의 산행으로 피곤했을 하루 푹자고 내일 보자구...
첫댓글 정말 멋지네요,도전해야만 맛볼수있는 성취감 부자간의정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소중한 산행이네요.노고단은 가봐서인지 아!저기 이런말이 나오네요.정말 대단해요^^
산에 몸을 맞기고 순응하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너그로와 지지.. 함 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