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으로 시작하는 말들은 '처음'이라는 뜻의 '초(初)'를 붙여서 말한다. 일본어 발음은 '하츠(はつ)'다. '승리'는 '쇼오리(しょうり,勝利)'이므로 '첫승리'는 '하츠쇼오리(はつしょうり,初勝利)'가 되겠다. 이런 식으로 '첫눈'은 '하츠유키(はつゆき, 初雪)'라고 하고 '첫서리'는 '하츠시모(はつしも,初霜)'라고 한다.
지금까지 말한 것들은 모두 그해 처음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이런 것 외에도 일생 중에 처음 경험하는 것들도 '하츠(はつ,初)'를 붙여서 말한다.
- 가수가 처음 무대에 서는 것은 '하츠부타이(はつぶたい,初舞台,첫무대)' - 어떤 일을 처음 경험하는 것은 '하츠케이켕(はつけいけん,初經驗,첫경험)'이라고 한다. 이 말은 성적인 행위 이외의 것에도 사용하는 말이다.
'첫'하면 떠오르는 것은 '첫사랑'일 것이다. 일본어로 '사랑'은 '코이(こい,戀)'와 '아이(あい,愛)'가 있는데, '아이(あい,愛)'는 성인의 냄새가 나고 '코이(こい,戀)'는 풋풋함이 느껴지는 말이다. '첫사랑'은 풋풋한 사춘기에 경험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첫사랑'은 '하츠코이(はつこい,初戀)'라고 한다. '하츠코이노 히토(はつこいの ひと,初戀の人)'는 '첫사랑을 했던 사람' '하츠코이노 아지(はつこいの あじ,初戀の味)'는 '첫사랑의 맛'이라는 뜻이다.
'첫'이 들어간 말은 주로 '하츠(はつ,初)'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말이 있다. '첫인상'이라는 말이다. '인상'은 '인쇼오(いんしょう,印象)'라고 하는데 '첫인상'은 '다이이치인쇼오(だいいちいんしょう,第一印象,제일 인상)'라고 한다. '하츠인쇼오(はついんしょう,初印象)'는 안쓰는 말이므로 주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