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뚫은 북구사랑 마라톤
5km, 10km 2천300여명 참가 열띤 레이스
운동장과 달리는 구간을 적신 가을비도 마라톤을 사랑하는 지역민의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이달 들어 첫 일요일이었던 6일 오전 북구구민운동장에는 2천300여명의 건각이 모였다. 대구시북구생활체육회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대구북구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민주평화통일기원 제9회 북구사랑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발걸음이었다.
지역민의 건강 증진과 가족, 직장인, 마라톤 동호인의 사랑과 우정을 다지는 추억의 장을 마련하고 민주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오전 9시 식전행사로 대회가 시작됐다. 풍물놀이와 어린이 방송댄스 등에 이어 개회식이 진행됐다.
북구생활체육회 이광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운동장 바닥이 축축하긴 하지만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면서 “달리기를 하면서 민주적으로 평화통일을 하기 위한 길은 무엇인가 한 번 더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회를 함께 주최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대구북구협의회 최인철 회장은 “즐겁고 건강하게 대회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고, 이종화 북구청장은 축사에 나서 “참가자 모두 힘차고 즐겁게 달려 가정에 만복이 깃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출발선으로 이동하자 곧바로 10km부터 출발했다. 북구구민운동장-그린빌5단지-동화골든빌-현대아파트-50사단 정문-동광주유소-대구체육고-50사단 정문-북구구민운동장의 구간을 누볐다. 5km 참가자는 북구구민운동장을 출발해 그린빌5단지-동화골든빌-부영1차아파트-50사단 정문-북구구민운동장을 달렸다.
아내, 자녀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최해수(38·구암동)씨는 “대회가 열릴 때마다 온 가족이 참가하고 있다”면서 “가족의 화목한 분위기 연출은 물론 자녀에게 완주에 따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 좋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 ▲10km △남자 청년부-이동길 34분 45초 △여자 청년부-이연숙 41분 55초 △남자 장년부-정운성 34분 48초 △여자 장년부-전미영 44분 49초 ▲5km △남자 학생부-이시원 17분 37초 △여자 학생부-박혜영 20분 56초 △남자 일반부-박홍석 15분 34초 △여자 일반부-양선자 20분 29초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최다 참가 단체상은 △1위-현대헬스피아 98명 △2위-대구칠곡신협 126명 △3위-정복희달리기교실 98명 △4위-리틀야구단 90명 △5위-두발로유소년축구클럽 83명이었다. 인원은 대구칠곡신협이 많았지만, 10km 참가자가 많았던 현대헬스피아가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