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천주교에는 피정이 있다.
템플스테이가 사찰문화와 정신문화를 체험하는데 집중한다면 피정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아성찰에 초점을 맞춘다.
피정에 대한 천주교 내부 및 다른 종교인·비신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천주교계에서는 가톨릭의 전통적인 수련법을 가르치는 수련형부터 청년용, 가족용, 어린이용, 가톨릭문화체험형 등 피정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다.
다음은 천주교 주교회의(www.cbck.or.kr)가 취합한 올여름 피정프로그램이다.
◇전통적 수련법 배우기 =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렉시오 디비나(성독·聖讀, 거룩한 독서)',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추구하는 '이냐시오 영신수련', '향심기도', '예수마음기도' 등을 진행하는 곳이 많다. 성심수녀회의 예수마음배움터, 예수회의 말씀의 집 등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피정의 집들은 30일 이상 장기 피정도 실시한다.
렉시오 디비나는 경북 왜관의 베네딕도 수도원(8월 4~8), 경북 칠곡 연화리 피정의 집(8월 10~11), 경남 고성의 베네딕도 수도원(7월 13-17) 등에서 운영한다.
향심기도와 예수마음기도는 강원도 인제 다물 피정의 집(7.23-25, 7.25-27)과 전북완주의 천주교 천호성지(7.15-18)에서 각각 체험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 명상의 집은 침묵피정(7.12-15)을 운영한다.
이들 피정은 대략 하루에 5만원 정도를 받는다.
◇청년 피정 = 서울 씨튼 피정의 집은 이달 17~18일 1박 2일간 '젊은이 음악피정'을 운영하고 서울 예수수도회도 같은 기간 '청년 침묵피정'을 실시한다. 수도생활 체험프로그램도 많이 늘어났다.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8월 5~8일 고교2학년부터 32세까지를 대상으로 수도생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 예수회센터에서는 8월6-8일, 서울 상지 피정의 집은 8월 20-22일 수도생활 체험피정을 운영한다.
◇어린이·청소년 피정 = 영천 산자연학교에서는 8월 2~5일 푸른 평화 어린이 여름방학캠프가, 제주 이시돌 젊음의 집에서는 와글와글 생태캠프(8월 3~5일, 8월 6~8일)를 운영하고 진행된다.
칠곡 연화리 피정의 집에서는 옹달샘 어린이 피정이 7월 23~24일, 7월 26~28일 진행되고 광주 명상의 집에서는 예수고난회 중고등부 피정이 7월 27~29, 8월10~12일 시행된다. 나머지는 www.cbck.or.kr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