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어 - 송기백(고경표), 온우주(강한나)
2화 벤치. 우주는 취해 앉아 있고 기백 다가온다
우주: 어? 진짜 왔네?
기백:아, 오라면서요(앉으며)
우주:그래도 진짜 왔네. 아깐 쌩하고 도망치더니.
기백:저, 피엔은 만나봤어요?
우주:안 만나주던데요. 5시간을 기다렸는데..
기백:저, 온우주작가님.
우주:고마웠어요. 그 동안 마음속으로는 내가 피엔 걔 백대는 때렸을걸요? 힘없는 막내 스태프들만 골라 가면서 괴롭히는거 뻔히 알면서 애들한테만 니가 좀 참아라, 내가 나중에 얘기해볼게.. 못나 빠진 소리나 했어요. 메인 작가씩이나 돼서.. 암튼 고마웠어요. 나 대신 피엔을 패줘서.
기백:아. 패기는 누가...
우주:왜 아주 그냥 혓바닥으로 사람을 후드려 패더만, 시원하게 . 원래 그런 캐릭터예요? 아니 아나운서가 그래도 되나?
기백:아. 아니에요, 그런 캐릭터, 저. 아이 저도 이거 때문에 어제부터 미치겠어요.
우주:어제?
기백:(우주의 술을 빼앗아 먹는다)
우주:아 있어봐요 있어봐. (딸기우유를 주며) 안주!
기백:아이 됐어요.
우주:먹어보고 얘기해요. 쓰고 달고 딱 좋아요, 음. (건네준다) 나 안취했어요.
기백: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우주:안 취했다고요. (잠이 들어 쓰러지려는 우주의 머리를 잡아 막는다. 정수리. 사이. 우주는 기백의 손을 치우고 등받이에 기대어 잔다)
기백:아이 여기서 이러고 잔다고요? 아이 큰일 날 사람이니 이거. 저기 택시 불러줄테니까 주소 대요. 예? 집 주소! 아이고.. (난감해하다 앉는다. 깊은 한숨) (결국 경찰을 불러 우주를 태워 보낸다) 괜찮겠지.. 아, 같이 밤 새울 사이는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