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무릎은 가을에 들에 나가면 옷에 반드시 붙어오는 것이 바로 쇠무릎의 씨앗이다.
해가 잘 들지 않는 숲 사이에서 잘 자라는 다년초다.
소의 무릎처럼 줄기의 마디가 빨갛게 부풀고 구부러져 있어 쇠무릎으로 불리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우슬이라고 한다.
쇠무릎지기, 산현채, 접골초, 고장근 으로 불리는데, 산에 흔하게 볼 수 있고 성경에도 유월절 의식, 다윗왕의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풀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1HLQQ%26fldid%3DDFsD%26dataid%3D26%26fileid%3D3%26regdt%3D20091026180203%26disk%3D6%26grpcode%3Dsalimhaja%26dncnt%3DN%26.jpg)
비름과
: 높이 - 50cm~1m
: 꽃 피는 시기 - 8~9월(여름)
특징
: 뿌리는 가늘고 줄기는 사각형으로 곧게 뻗으며, 마디가 뿌풀고 조금 구부러져있다.
: 잎에는 털이 없고 끝이 뾰죡하며, 1~2cm의 잎줄기를 가지고 줄기에 서로 맞붙어 나 있다.
: 줄기, 가지끝에 가늘고 긴 이삭이 있고, 꽃은 담록색으로 눈에 띄지 않은 곳에 띄엄띄엄 핀다.
먹는 법 _ 어린 잎, 어린 이삭
: 잎은 씻어서 말려 반죽과 함께 튀김으로 이용한다. 쓰지만 독성이 없어서 찬물에 우려내면 담백한 맛이 난다.
: 소금 넣은 끓는 물에 잘 데쳐 찬물로 헹군 후 기름으로 지져서 소금과 후추로 맛을 낸다.
: 데친 나물을 깨, 간장, 꿀, 겨자로 무친다.
: 우슬차 -물 3컵에 8g정도의 뿌리를 넣고 물이 반이 될때까지 달여 하루량으로 마신다.
: 우슬도가니탕 -도가니 1/2개, 힘줄 300g, 우슬 15~30g을 함께 푹 삶은 후 우슬과 기름기를 빼고, 파와 마늘을 넣어 먹는다.
약으로 사용하는 법 _ 뿌리, 전초(잎, 줄기, 종자)
_가을,겨울에 채취하여 건조시키고 뿌리는 우슬이라고 하며, 이뇨작용과 정혈작용이 있어, 임산부에게는 주의해야 한다.
: 생리불순, 부종, 류마티스, 각기 - 뿌리 5~10g을 2컵의 물에 넣어 약한 불로 반이 될 때까지 달여 하루량을 마신다.
: 관절염, 요통, 신경통 - 뿌리 5g을 달여마신다. 오수유를 5g과 함께 달이면 더욱 좋다.
: 외음부의 염증 - 전초 약 200g을 3.6L의 물에 넣어 2/3의 양으로 달여 그 즙으로 환부를 여러 번 씻는다.
: 가시의 상처, 뱀 물린데 - 전초 날 것을 절척하게 삶아 환부에 붙인다.
그 외
: 한방에서 맛은 쓰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간, 신경에 작용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肝腎(간신)을 보한다.
골수를 보충하고 혈을 잘 돌게 하고 瘀血(어혈)을 없애며 월경을 통하게 하며 뼈마디의 운동을 순조롭게 하며
태아을 떨어 뜨리는 작용을 한다.
: 주로 한습으로 위증(證)과 비증(痺證)이 생겨 무릎이 아파서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과 남자의 㵉症(임증)과
늙은이가 오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과 난산,산후자궁무력증,자궁출혈,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 주의 - 임산부는 사용을 금한다.
: 중국에서 뼈와 근육이 약햐 걸음이 시원치 않고 통증이 있는 사람이나, 간장병, 신장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기로 유명한 의원이
살았는데, 나이 들어 비법을 전수할 제자를 찾다가 나이 어린 제자가 찾아와 끝까지 스승을 지극 정성으로 섬겼는데, 이에 감동받은
의원은 봇짐 속에 숨겨두었던 약초를 꺼내준 후 숨을 거두었다. 제자는 스승이 남겨준 약초가 '소의 무릎'과 비슷하여 '우슬'이라
이름짓고, 약을 지을 때마다 '의술은 인술'이라던 스승의 뜻을 새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中 에서
숲 속을 걷고 나니 바지에 온통 짚신나물 열매가 달라붙어 있다. 아직은 이 정도지만 가을이 좀더 깊어지면 가막살이며 도깨비바늘, 도꼬마리, 도둑놈의갈고리나 진득찰, 멸가치 따위 열매가 다닥다닥 달라붙어 옷은 풀씨들의 종합 전시장이 되어 버릴 것이다. 풀은 발이 없어도 가시나 갈고리 또는 털이나 끈끈이를 가지고 멀리까지 퍼져나간다.
쇠무릎도 씨앗을 싸고 있는 가시로 동물 몸에 붙어 퍼져나가는 풀이다. 길가나 밭 둘레에 쇠무릎이 쑥 자라 올라 가시를 벼뤄가고 있다. 쇠무릎 꽃은 꾸밈이 없다. 꽃잎이 없고 꽃받침과 암술, 수술로만 이루어진 볼품 없는 꽃이다. 씨앗이 여물면 꽃받침은 단단하고 날카로운 가시로 바뀌게 된다. 꽃잎도 없고 꽃받침도 다시 가시로 바꾸어 쓰는 쇠무릎은 그래서 꾸밀 줄 모르셨고 무엇 하나 버릴 줄 모르셨던 예전 어머니를 닮은 것 같다.
쇠무릎은 두 장 잎이 마주 달리는 마디마디가 불뚝 부풀어 있는데, 이곳에 식물에 기생하는 벌레가 알을 낳아 벌레집을 만들기도 해서 더욱 혹처럼 부풀어 오른다. 이 모습이 꼭 소 무릎을 빼 닮았다. 그러고 보면 쇠무릎은 성질도 꼭 소를 닮았다. 무척 억셀 것 같은 인상과는 달리 참 순하고 부드러운 풀이니 말이다. 여름내 자라 올라오는 잎을 뜯어서 나물로 먹는데 아린 맛도 없고 풀내도 심하지 않다. 중국에서는 밭에 심어 재배하기도 했다는데 충분히 그럴 만하다. 잎을 말렸다가 차로 마셔도 좋다.
쇠무릎은 뿌리가 별나다. 국수 가락 같은 여러 가락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자라는데 그 뿌리에서 인삼 냄새가 난다. 그래서일까? 이 뿌리는 민가에서 약초로도 많이 쓰여 왔다. 관절염, 허리통증, 타박상, 월경불순, 산후복통, 동맥경화, 당뇨 따위에 쓰였고 몸이 허약할 때 보약으로도 쓰였다. 쇠무릎 뿌리에는 곤충이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탈바꿈하는데 필요한 호르몬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서 이것으로 천연농약을 개발하려고도 한단다.
잡초는 머무르는 법이 없다. 안주할 밭이나 화단은 잡초 것이 아니다. 항상 새로운 땅을 향해 퍼져나간다. 돌밭이나 길가라도 좋다. 잡초에게는 잃을 것이 없다. 척박한 땅을 일구는 것 그것이 잡초의 삶이다. 노동자에게도 머물러 있거나 안주할 곳이 없다. 낡은 세상을 박차고 나가는 것 그것이 노동자의 삶이다. 노동자에게 잃을 것은 오직 쇠사슬뿐이다.